WCDMAㆍ와이브로ㆍ와이파이 결합 새로운 서비스 창출 '관건'
경쟁적 요소 조화 '3G+와이브로' 시도
단말기 커버전스형 일대 전환도 필요
합병KT `3W 전략'의 성공 키워드는?
1일 공식 출범한 합병KT가 3W전략을 통해 무선사업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그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3W 전략은 KT의 무선서비스인 이동전화(WCDMA)ㆍ와이브로(WiBro)ㆍ무선랜(WiFi)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가입자 매출(ARPU) 증대로 이어간다는 게 핵심이다.
3W의 성공여부는 △무선 서비스들간의 경쟁적 요소 제거 △컨버전스형 단말전략 △새로운 서비스 욕구 창출 등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합병KT와 함께 무선시장의 양대 축인 SK텔레콤의 고민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3W 전략의 가장 큰 과제는 서비스들(WCDMA와 와이브로,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간의 경쟁적 요소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다. 관련해 KT는 와이브로를 WCDMA의 경쟁재가 아닌 보완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음성은 WCDMA로, 데이터는 와이브로를 통해 제공한다는 `3G(WCDMA)+와이브로' 시도가 대표적이다.
3G+와이브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으로 시장에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와이브로의 특징인 데이터서비스 강점을 살린다는 점에서 미진한 와이브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하지만 이는 수조원을 들여 구축한 WCDMA 망을 음성위주로 사용해 3G 데이터시장을 와이브로가 잠식하는 `불편한 동거'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정부의 010(음성) 와이브로 및 4G 와이브로 정책은 언제든지 WCDMA와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역시 경쟁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는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뿐 서비스 측면에서는 같다. 현재 KT는 전국 1만3000여개 핫존에서 네스팟이란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40여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KT가 출시한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주는 에그(egg) 단말기는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와이파이 지원 단말기로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는 거꾸로 무선랜 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도 낳을 수 있다.
단말 전략 역시 휴대폰 중심에서 컨버전스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KT그룹이 제공하는 무선단말기는 휴대폰이외에는 특이할 만 것이 없다. 하지만 3W가 목표로한 단말기의 `퍼스널 허브' 역할을 위해서는 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부분 혹은 전부 수용하는 컨버전스형 단말기와, 이종산업에 특화된 전용단말기의 라인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적기에 컨버전스형 단말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합병이후 단말자회사인 KTFT의 역할을 강화하고 휴대폰 제조업체이외의 디바이스 제조사들간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화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서비스 욕구를 유인하는 것 역시 과제다. KT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와이브로 통신망 구축과 현대차와의 `와이브로+텔레매틱스'는 이런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법인시장 외에 포화된 개인시장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하는 점은 쉽지 않은 과제로 지적된다.
3W가 단품 서비스로서 경쟁력이 없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주력인 이동전화와 결합해 생명을 연장하는 전략으로 그칠지, 새로운 시장창출과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응열기자 uykim@
단말기 커버전스형 일대 전환도 필요
합병KT `3W 전략'의 성공 키워드는?
1일 공식 출범한 합병KT가 3W전략을 통해 무선사업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그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3W 전략은 KT의 무선서비스인 이동전화(WCDMA)ㆍ와이브로(WiBro)ㆍ무선랜(WiFi)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가입자 매출(ARPU) 증대로 이어간다는 게 핵심이다.
3W의 성공여부는 △무선 서비스들간의 경쟁적 요소 제거 △컨버전스형 단말전략 △새로운 서비스 욕구 창출 등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합병KT와 함께 무선시장의 양대 축인 SK텔레콤의 고민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3W 전략의 가장 큰 과제는 서비스들(WCDMA와 와이브로,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간의 경쟁적 요소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다. 관련해 KT는 와이브로를 WCDMA의 경쟁재가 아닌 보완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음성은 WCDMA로, 데이터는 와이브로를 통해 제공한다는 `3G(WCDMA)+와이브로' 시도가 대표적이다.
3G+와이브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으로 시장에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와이브로의 특징인 데이터서비스 강점을 살린다는 점에서 미진한 와이브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하지만 이는 수조원을 들여 구축한 WCDMA 망을 음성위주로 사용해 3G 데이터시장을 와이브로가 잠식하는 `불편한 동거'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정부의 010(음성) 와이브로 및 4G 와이브로 정책은 언제든지 WCDMA와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역시 경쟁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는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뿐 서비스 측면에서는 같다. 현재 KT는 전국 1만3000여개 핫존에서 네스팟이란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40여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KT가 출시한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주는 에그(egg) 단말기는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와이파이 지원 단말기로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는 거꾸로 무선랜 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도 낳을 수 있다.
단말 전략 역시 휴대폰 중심에서 컨버전스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KT그룹이 제공하는 무선단말기는 휴대폰이외에는 특이할 만 것이 없다. 하지만 3W가 목표로한 단말기의 `퍼스널 허브' 역할을 위해서는 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부분 혹은 전부 수용하는 컨버전스형 단말기와, 이종산업에 특화된 전용단말기의 라인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적기에 컨버전스형 단말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합병이후 단말자회사인 KTFT의 역할을 강화하고 휴대폰 제조업체이외의 디바이스 제조사들간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화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서비스 욕구를 유인하는 것 역시 과제다. KT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와이브로 통신망 구축과 현대차와의 `와이브로+텔레매틱스'는 이런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법인시장 외에 포화된 개인시장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하는 점은 쉽지 않은 과제로 지적된다.
3W가 단품 서비스로서 경쟁력이 없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주력인 이동전화와 결합해 생명을 연장하는 전략으로 그칠지, 새로운 시장창출과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