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수 KTH 대표
우리나라의 가구 인터넷 보급률은 80%가 넘는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숫자다. 10가구 중 8가구가 인터넷을 쓰고 있으며, 만 6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3536만명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77.1%에 이른다. 이는 세계 평균 보급률인 21.9%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미국의 6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인터넷 보급률은 대한민국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최종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이 산업적 측면에서 생산성 향상을 고루 가져다 줬는지를 따져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음식점 하나를 찾아가려고 해도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는 것이 당연시되는 요즘, 자체 홈페이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ㆍ대형 사업자에 비해 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소외되어 있다.
2008년 중소기업청이 소상공인의 정보화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의 정보화 설비 보유 및 홈페이지 보유 정도는 매우 낮다. 신용카드기와 PC 등 정보화 장비 보유 비중은 50%에 이르지만, 홈페이지 보유 비중은 9.8%이다. 그나마 서울은 홈페이지 보유율이 14% 가량 되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0%에서 7%까지 소수의 소상공인들만이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소상공인이란 도, 소매/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월평균 매출 규모 800만원 미만의 5인 이내 사업장을 말한다. 국내 전체 사업체 수의 88.4%에 이르며, 종사자수로는 41.5%에 해당한다. 지역 경제의 뿌리이며, 체감 경기의 최전방에 있는 이들이 바로 이 소상공인들이다. 2008년에는 연평균 597만명 가량이 이에 종사했다. 2000년 이후 8년만에 규모가 6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경기 침체로 인해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 숫자는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26%에 해당한다. 이는 OECD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들은 생계형 자영업자가 대부분으로 우리나라 경제 및 사회의 안전망이기도 하다.
소상공인의 정보화 수준이 낮은 이유는 1~5인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이다 보니 필요성을 못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 이외에도, 설치비용 과다와 사용 지식 부족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마케팅수단으로 절실한 홈페이지의 경우, 갖고 싶어도 높은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사용 지식 부족, 담당인력 부족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으로 보유율이 1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체감경기의 최전방에 있는 이들의 정보화가 보다 쉽게 진행되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올 하반기에 KT그룹이 소상공인들에게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게 하고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정책은 반가운 일이다. 일단 소상공인들에게 홈페이지가 무료로, 쉽게 개설된다면 동네 미용실부터 슈퍼마켓, 음식점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자신들만의 홍보마케팅 수단이 생기는 것이다.
그동안 통신사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상 IT인프라 지원사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IT기업 대상의 서비스였다. 비 IT기반 사업자나 자영업자, IT 친화도가 낮은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지원 사업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작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지원사업이 없었던 셈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취업난과 실업률 증가 등 생계형 자영업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한다. 지자체별로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지원하거나 무료교육, 컨설팅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이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정보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기업자본의 사회적 책임투자와 정부의 지원 노력 등이 맞물린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최전방 공격수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의 정보화도 인터넷 보급률 1위 국가답게 변모하지 않을까?
이러한 높은 인터넷 보급률은 대한민국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최종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이 산업적 측면에서 생산성 향상을 고루 가져다 줬는지를 따져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음식점 하나를 찾아가려고 해도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는 것이 당연시되는 요즘, 자체 홈페이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ㆍ대형 사업자에 비해 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소외되어 있다.
2008년 중소기업청이 소상공인의 정보화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의 정보화 설비 보유 및 홈페이지 보유 정도는 매우 낮다. 신용카드기와 PC 등 정보화 장비 보유 비중은 50%에 이르지만, 홈페이지 보유 비중은 9.8%이다. 그나마 서울은 홈페이지 보유율이 14% 가량 되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0%에서 7%까지 소수의 소상공인들만이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소상공인이란 도, 소매/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월평균 매출 규모 800만원 미만의 5인 이내 사업장을 말한다. 국내 전체 사업체 수의 88.4%에 이르며, 종사자수로는 41.5%에 해당한다. 지역 경제의 뿌리이며, 체감 경기의 최전방에 있는 이들이 바로 이 소상공인들이다. 2008년에는 연평균 597만명 가량이 이에 종사했다. 2000년 이후 8년만에 규모가 6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경기 침체로 인해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 숫자는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26%에 해당한다. 이는 OECD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들은 생계형 자영업자가 대부분으로 우리나라 경제 및 사회의 안전망이기도 하다.
소상공인의 정보화 수준이 낮은 이유는 1~5인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이다 보니 필요성을 못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 이외에도, 설치비용 과다와 사용 지식 부족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마케팅수단으로 절실한 홈페이지의 경우, 갖고 싶어도 높은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사용 지식 부족, 담당인력 부족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으로 보유율이 1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체감경기의 최전방에 있는 이들의 정보화가 보다 쉽게 진행되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올 하반기에 KT그룹이 소상공인들에게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게 하고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정책은 반가운 일이다. 일단 소상공인들에게 홈페이지가 무료로, 쉽게 개설된다면 동네 미용실부터 슈퍼마켓, 음식점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자신들만의 홍보마케팅 수단이 생기는 것이다.
그동안 통신사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상 IT인프라 지원사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IT기업 대상의 서비스였다. 비 IT기반 사업자나 자영업자, IT 친화도가 낮은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지원 사업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작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지원사업이 없었던 셈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취업난과 실업률 증가 등 생계형 자영업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한다. 지자체별로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지원하거나 무료교육, 컨설팅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이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정보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기업자본의 사회적 책임투자와 정부의 지원 노력 등이 맞물린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최전방 공격수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의 정보화도 인터넷 보급률 1위 국가답게 변모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