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 강조… 통신 CEO들 수익성에 '난감'
"말씀은 맞는데, 수익성 때문에…"
와이브로 전도사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통신업계 CEO를 대상으로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과 음성탑재를 통한 `4세대(G) 와이브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CEO들은 기술적 트렌드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수익성에 대한 고민으로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입장차는 4G 기술방식 선택을 앞두고 와이브로를 지지하는 방통위와 LTE(롱텀에벌루션)로 기울고 있는 통신업계의 고민과도 맥을 같이한다. 4G는 현재 유럽형 LTE와 한국형 와이브로가 주도권 경쟁이 벌이고 있다.
이 위원은 1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업계 CEO 모임에서 `융합시대의 도전과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사업자들에게 와이브로 전국망 투자 및 서비스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석채 KT 회장, 남영찬 SK텔레콤 부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오규석 씨앤앰 사장 등 방송통신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위원은 이 자리에서 "LTE는 2015년이 돼야 상용화되고 주파수 할당대가도 비싸지만 와이브로는 그렇지 않다"며 "통신사들은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해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와 무선데이터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스카이프나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료 혹은 저렴한 mVoIP 및 무선데이터서비스에 기존 서비스가 잠식당할 수 있다는 게 이 위원의 지적이다. 따라서 그전에 LTE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축비용이 덜 드는 와이브로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시장을 방어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CEO들은 수조원의 3G 네트워크 투자비도 아직 회수가 안된 상황에서, 다시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익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전국망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월 매출 2000억~3000억원이 빠질 수 있고 1년이면 2조가 사라진다"며 와이브로 투자 및 서비스 확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응열기자 uykim@
와이브로 전도사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통신업계 CEO를 대상으로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과 음성탑재를 통한 `4세대(G) 와이브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CEO들은 기술적 트렌드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수익성에 대한 고민으로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입장차는 4G 기술방식 선택을 앞두고 와이브로를 지지하는 방통위와 LTE(롱텀에벌루션)로 기울고 있는 통신업계의 고민과도 맥을 같이한다. 4G는 현재 유럽형 LTE와 한국형 와이브로가 주도권 경쟁이 벌이고 있다.
이 위원은 1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업계 CEO 모임에서 `융합시대의 도전과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사업자들에게 와이브로 전국망 투자 및 서비스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석채 KT 회장, 남영찬 SK텔레콤 부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오규석 씨앤앰 사장 등 방송통신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위원은 이 자리에서 "LTE는 2015년이 돼야 상용화되고 주파수 할당대가도 비싸지만 와이브로는 그렇지 않다"며 "통신사들은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해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와 무선데이터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스카이프나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료 혹은 저렴한 mVoIP 및 무선데이터서비스에 기존 서비스가 잠식당할 수 있다는 게 이 위원의 지적이다. 따라서 그전에 LTE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축비용이 덜 드는 와이브로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시장을 방어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CEO들은 수조원의 3G 네트워크 투자비도 아직 회수가 안된 상황에서, 다시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익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전국망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월 매출 2000억~3000억원이 빠질 수 있고 1년이면 2조가 사라진다"며 와이브로 투자 및 서비스 확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