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후원기업 상반기 성적표
유소연ㆍ이보미 등 하이마트 포진 위세
거액 베팅 신지애 부진 미래에셋 울상
유소연ㆍ이보미 등 하이마트 포진 위세
거액 베팅 신지애 부진 미래에셋 울상
시즌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골프투어. 국내외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기업들의 올 시즌 중간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하이마트는 국내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후원하는 기업 중 가장 기분 좋은 상반기를 보낸 반면 신지애(21)에게 거액을 베팅 한 미래에셋은 기대보다는 못한 성적표로 답답한 상황이다.
하이마트의 상반기 `대박 행진'은 의미가 크다. 유망주로만 보였던 선수들이 지난해까지 팀의 간판 스타였던 신지애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하이마트에 가면 스타가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미 시즌 2승을 챙긴 유소연(19)은 상반기에만 2승을 챙기며 팀의 에이스는 물론 KLPGA 투어의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고, 이보미(20)와 안선주(22), 김혜윤(19) 등도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하이마트 골프단을 이끌고 있다.
하이마트 골프단은 올 시즌 치러진 K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3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았고 매 대회 우승권에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은 답답한 상반기를 보낸 후원사로 꼽힌다. 당장이라도 `세계 지존'에 등극할 것만 같았던 신지애가 아직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지애는 지난 3월 초 미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신지애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연간 10억원, 5년간 최대 75억원에 달하는 거액 후원으로 계약 당시부터 `과도한 계약'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는 홍역을 치렀던 터라 더욱 난감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LPGA 투어와 KLPGA 투어에 각 두 명씩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투자대비 높은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미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인경(21)이 지난 주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지난 해 영입한 박희영(2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시즌 2승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골프는 올 시즌 상반기가 유난히 길었다. `믿을 맨' 최경주(39)가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만 `톱10'에 들 정도로 조용했고, 기대했던 미셸 위(20)는 국내 대회에 나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하며 체면을 구겼다.
`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활은 나이키골프에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우즈는 지난 주 미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의 드라이버 정확도(2위)와 그린적중률(3위)을 뽐내며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중반을 넘어 하반기로 접어들기 시작한 프로골프투어. 연말에는 선수들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성적표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선수와 후원사는 물론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원일 기자 umph@
하이마트는 국내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후원하는 기업 중 가장 기분 좋은 상반기를 보낸 반면 신지애(21)에게 거액을 베팅 한 미래에셋은 기대보다는 못한 성적표로 답답한 상황이다.
하이마트의 상반기 `대박 행진'은 의미가 크다. 유망주로만 보였던 선수들이 지난해까지 팀의 간판 스타였던 신지애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하이마트에 가면 스타가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미 시즌 2승을 챙긴 유소연(19)은 상반기에만 2승을 챙기며 팀의 에이스는 물론 KLPGA 투어의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고, 이보미(20)와 안선주(22), 김혜윤(19) 등도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하이마트 골프단을 이끌고 있다.
하이마트 골프단은 올 시즌 치러진 K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3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았고 매 대회 우승권에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은 답답한 상반기를 보낸 후원사로 꼽힌다. 당장이라도 `세계 지존'에 등극할 것만 같았던 신지애가 아직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지애는 지난 3월 초 미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신지애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연간 10억원, 5년간 최대 75억원에 달하는 거액 후원으로 계약 당시부터 `과도한 계약'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는 홍역을 치렀던 터라 더욱 난감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LPGA 투어와 KLPGA 투어에 각 두 명씩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투자대비 높은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미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인경(21)이 지난 주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지난 해 영입한 박희영(2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시즌 2승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골프는 올 시즌 상반기가 유난히 길었다. `믿을 맨' 최경주(39)가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만 `톱10'에 들 정도로 조용했고, 기대했던 미셸 위(20)는 국내 대회에 나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하며 체면을 구겼다.
`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활은 나이키골프에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우즈는 지난 주 미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의 드라이버 정확도(2위)와 그린적중률(3위)을 뽐내며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중반을 넘어 하반기로 접어들기 시작한 프로골프투어. 연말에는 선수들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성적표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선수와 후원사는 물론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원일 기자 um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