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안전성 '부적합' 판정… 업계 "산업 발목" 반발
형광등업계와 LED업계간 갈등을 빚어온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에 대해 사실상 KS제정이 무산될 것으로 보여, LED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의 경우 이미 완제품 형태로 유통이 되고 있고, 일부 업체는 해외로 수출을 진행 중이어서 LED램프를 제조하는 기업들의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올 초 KS제정 관련 공청회에서 G13소켓 형태의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는 `외부배선을 연결해 사용해선 안된다'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규격을 따라야 한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를 개발한 제조사들은 호환형 제품의 KS규격안을 별도로 제정해 달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왔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별도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건으로 업계 의견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내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 제조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안정성 테스트 결과가 최근 나왔는데,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는 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이 안전성과 성능, 여러 안정기 타입에서 점등, 광속 등 세부사항을 실험했고, 결과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성능이 모두 부적합으로 나왔지만, 해당 기업들이 회로 배선을 변경하는 방법 등 개선의 여지가 있어 KS규정에 대해서 지금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해 한가닥 변화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그렇지만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사실상 KS제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표원이 해당업체의 의견을 수렴한 전제조건이 바로 안전성 결함 유무였기 때문이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오는 18일 공청회를 열고 안정성 테스트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LED조명 업계와 기존 형광등 업계간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제품 개발에 성공해,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 수두룩한데 정부가 KS제정 불가 입장을 고수한다면, 중소기업 도산은 물론 산업저변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이미 시중에 유통, 설치된 G13기반 LED제품에 대한 처리 여부도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의 경우 몇몇 관공서 등에서 이미 설치를 완료했고, 조명시장에도 가장 널리 팔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만약 KS인증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IEC국제규격에 반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통이 불가능해 진다. 정부 논리대로라면 해당제품을 전량 수거해야할 상황이지만, 현재 정황상 전 제품을 수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업계측 주장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설치된 곳을 현장 방문 중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의 경우 이미 완제품 형태로 유통이 되고 있고, 일부 업체는 해외로 수출을 진행 중이어서 LED램프를 제조하는 기업들의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올 초 KS제정 관련 공청회에서 G13소켓 형태의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는 `외부배선을 연결해 사용해선 안된다'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규격을 따라야 한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직관형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를 개발한 제조사들은 호환형 제품의 KS규격안을 별도로 제정해 달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왔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별도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건으로 업계 의견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내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 제조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안정성 테스트 결과가 최근 나왔는데,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는 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이 안전성과 성능, 여러 안정기 타입에서 점등, 광속 등 세부사항을 실험했고, 결과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성능이 모두 부적합으로 나왔지만, 해당 기업들이 회로 배선을 변경하는 방법 등 개선의 여지가 있어 KS규정에 대해서 지금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해 한가닥 변화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그렇지만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사실상 KS제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표원이 해당업체의 의견을 수렴한 전제조건이 바로 안전성 결함 유무였기 때문이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오는 18일 공청회를 열고 안정성 테스트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LED조명 업계와 기존 형광등 업계간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제품 개발에 성공해,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 수두룩한데 정부가 KS제정 불가 입장을 고수한다면, 중소기업 도산은 물론 산업저변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이미 시중에 유통, 설치된 G13기반 LED제품에 대한 처리 여부도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의 경우 몇몇 관공서 등에서 이미 설치를 완료했고, 조명시장에도 가장 널리 팔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만약 KS인증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IEC국제규격에 반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통이 불가능해 진다. 정부 논리대로라면 해당제품을 전량 수거해야할 상황이지만, 현재 정황상 전 제품을 수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업계측 주장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설치된 곳을 현장 방문 중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