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ㆍ통신CEO 간담회… 6조8000억 투자 예정대로 추진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7월부터 과열ㆍ출혈 마케팅을 자제하고 이를 투자확대, 통신요금 인하에 반영키로 했다. 이통사들의 과열 마케팅에 대해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강한 규제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OECD 통신요금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정부 및 소비자단체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또다시 거세질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T, SK텔레콤,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LG파워콤 등 국내 6개 통신사업자 CEO와 간담회를 갖고 과열 마케팅 경쟁을 자제키로 합의했다.
6개 통신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7월부터 과열 마케팅을 자제키로 전격 합의했다. 과열 마케팅을 자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은 각사가 자율적으로 마련,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방통위 차원에서 이를 점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이날 이동통신사들도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짜폰 경쟁이 이미 위험수위에 올랐다고 스스로 지적했다. 실제 지난 5, 6월 두 달 동안의 월평균 번호이동 가입자는 역대 최고치인 120만건에 달하는 등 업체간 과열경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출혈 마케팅에 몰두하면서, 정작 상반기 통신업체들의 투자 및 통신요금 인하 효과는 당초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들 6개 통신사업자는 올해 총 6조8000원의 투자계획 중 상반기에만 4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목표치의 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방통위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와이브로 부문에 대한 투자도 당초 투자이행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에 결합상품 확대, 저소득층 요금감면 등 이동통신 요금 절감정책들이 시행됐지만, 이통요금 인하수준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이 달 중순 OECD 통신요금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동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업계엔 부담이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이통요금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활성화,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할인 확대 △저렴한 무선 데이터 상품 출시 △단말기 보조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인하 상품 출시 등을 각 업체에 주문했다.
방통위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소비자가 원한다면 단말기 보조금 대신 보다 싼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일본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CEO들은 방통위가 과열ㆍ불법 마케팅을 차단해 줄 것을 주문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계획은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기술개발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장 바람직하다. 투자목표는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투자집행을 위해 방통위가 서둘러 주파수 대역을 배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사진설명 :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앞줄 맨 오른쪽)이 통신업계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이정식 LG파워콤 사장.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T, SK텔레콤,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LG파워콤 등 국내 6개 통신사업자 CEO와 간담회를 갖고 과열 마케팅 경쟁을 자제키로 합의했다.
6개 통신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7월부터 과열 마케팅을 자제키로 전격 합의했다. 과열 마케팅을 자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은 각사가 자율적으로 마련,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방통위 차원에서 이를 점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이날 이동통신사들도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짜폰 경쟁이 이미 위험수위에 올랐다고 스스로 지적했다. 실제 지난 5, 6월 두 달 동안의 월평균 번호이동 가입자는 역대 최고치인 120만건에 달하는 등 업체간 과열경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출혈 마케팅에 몰두하면서, 정작 상반기 통신업체들의 투자 및 통신요금 인하 효과는 당초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들 6개 통신사업자는 올해 총 6조8000원의 투자계획 중 상반기에만 4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목표치의 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방통위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와이브로 부문에 대한 투자도 당초 투자이행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에 결합상품 확대, 저소득층 요금감면 등 이동통신 요금 절감정책들이 시행됐지만, 이통요금 인하수준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이 달 중순 OECD 통신요금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동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업계엔 부담이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이통요금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활성화,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할인 확대 △저렴한 무선 데이터 상품 출시 △단말기 보조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인하 상품 출시 등을 각 업체에 주문했다.
방통위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소비자가 원한다면 단말기 보조금 대신 보다 싼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일본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CEO들은 방통위가 과열ㆍ불법 마케팅을 차단해 줄 것을 주문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계획은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기술개발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장 바람직하다. 투자목표는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투자집행을 위해 방통위가 서둘러 주파수 대역을 배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사진설명 :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앞줄 맨 오른쪽)이 통신업계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이정식 LG파워콤 사장.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