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피해를 주지 않아 주목받는 `전자담배` 일부 제품이 니코틴 함량 표시를 밀리그램(㎎) 단위로 표시하지 않는 데다, 표시와 실제 함량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대표 박명희)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 7개 제품(카트리지 14개, 액상 카트리지 12개)과 식약청 승인 `전자식 궐련형 금연보조제` 1개 제품(카트리지 1개)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의 니코틴은 카트리지(필터부분)에 일부 함유돼 있는데, 본인의 기호에 맞게 니코틴의 농도를 선택할 수 있고 농도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어 니코틴의 금단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트리지 속에는 보통 담배 1갑에서 2갑에 해당되는 니코틴이 들어 있고, 카트리지를 교체하거나 리필해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다.
담배사업법상 니코틴 함량은 밀리그램(㎎) 단위로 표기하도록 돼 있으나, 조사대상 카트리지 26개(의약외품 1개 제외) 중 13개(50.0%)는 니코틴 함량을 High, Med, Low 등 영문으로 표시했고, 1개 제품은 아예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니코틴 함량을 `High, Low(NO)`로 표시한 3개 회사의 6개 카트리지 제품을 비교한 결과, 카트리지 1개당 니코틴 함량은 `최고(High)` 제품군에서 3.39∼12.59㎎, `최저(Low 또는 NO)` 제품군은 0∼6.30㎎으로 나타나, 비슷한 표시의 제품군 안에서도 니코틴 함량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다고 표시한 카트리지 6개 제품 중 3개에서 0.3∼0.7㎎/g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알고 피워야 하는데 표시가 제각각이면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반 담배의 연기에 해당하는 전자담배 증기에 함량된 니코틴에 대해서는 측정하지 않아 간접흡연 피해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당국에 전자담배의 안전기준 마련과 유통관리 강화를 건의하는 한편, 사업자에게는 담배사업법 및 약사법 등 관련법을 준수하고 니코틴 표시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9일 한국소비자원(대표 박명희)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 7개 제품(카트리지 14개, 액상 카트리지 12개)과 식약청 승인 `전자식 궐련형 금연보조제` 1개 제품(카트리지 1개)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의 니코틴은 카트리지(필터부분)에 일부 함유돼 있는데, 본인의 기호에 맞게 니코틴의 농도를 선택할 수 있고 농도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어 니코틴의 금단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트리지 속에는 보통 담배 1갑에서 2갑에 해당되는 니코틴이 들어 있고, 카트리지를 교체하거나 리필해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다.
담배사업법상 니코틴 함량은 밀리그램(㎎) 단위로 표기하도록 돼 있으나, 조사대상 카트리지 26개(의약외품 1개 제외) 중 13개(50.0%)는 니코틴 함량을 High, Med, Low 등 영문으로 표시했고, 1개 제품은 아예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니코틴 함량을 `High, Low(NO)`로 표시한 3개 회사의 6개 카트리지 제품을 비교한 결과, 카트리지 1개당 니코틴 함량은 `최고(High)` 제품군에서 3.39∼12.59㎎, `최저(Low 또는 NO)` 제품군은 0∼6.30㎎으로 나타나, 비슷한 표시의 제품군 안에서도 니코틴 함량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다고 표시한 카트리지 6개 제품 중 3개에서 0.3∼0.7㎎/g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알고 피워야 하는데 표시가 제각각이면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반 담배의 연기에 해당하는 전자담배 증기에 함량된 니코틴에 대해서는 측정하지 않아 간접흡연 피해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당국에 전자담배의 안전기준 마련과 유통관리 강화를 건의하는 한편, 사업자에게는 담배사업법 및 약사법 등 관련법을 준수하고 니코틴 표시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