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클럽축구대항전인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이하 피스컵)` 대회가 스페인에서 10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주 세비야, 헤레스, 말라가, 우엘바 등 모두 스페인 5개 도시에서 치러졌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일단 첫 해외 개최를 통해 한국에서 열린 1~3회 대회 때보다 피스컵이라는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세계 27개 국가에서 취재와 사진, 방송 기자 등 844명이 몰려 이 대회 경기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했고 각종 외신과 스페인 TV에서도 피스컵이 자주 소개된 게 그 이유다.
곽정환 피스컵 조직위 위원장도 "한국에서 1~3회를 개최했지만 피스컵 브랜드가 외국에서는 생소했다"면서 "이번에는 피스컵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세계 각국에 경기가 중계됐고 미디어 노출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 클럽들을 대거 섭외한 점도 과거 대회와 비교해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세비야FC, 말라가, 이탈리아세리에A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등 각 대륙 또는 국가를 대표하는 유명 클럽 12개 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03년부터 국내에서 격년제로 치러진 피스컵은 그동안 출전팀 섭외에 매번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피스컵은 주로 7월에 열려왔는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에 놓인 유럽 팀들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오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3회 대회의 경우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고 출전팀이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4회 대회를 스페인에서 열기로 하면서 빅클럽들의 출전 제의가 이어졌고개막을 1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 올랭피크 리옹 등 3곳이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 짓기도 했다.
벌써 차기 대회 유치를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런던(영국),마이애미(미국),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8개 도시가 피스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유경의 피스컵 조직위 사무총장은 "2011년 대회는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이전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국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 팀이나 선수 섭외에 영국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5회 대회 때는 전체 참가 팀을 12개 팀에서 8개 팀으로 줄이는 대신 빅클럽 위주로 팀을 꾸리고 경기력도 더욱 높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피스컵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그렇다 해도 관중 동원과 흥행 면에서는 기대치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 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열렸던 마드리드 베르나베우구장, 세비야 피스후안구장에만 4만~5만 명의 관중이 찾았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1만 명 이상을 넘기가 어려웠다. 일부 조별리그 경기에는 300명~1천명 사이의 팬들이 방문해 썰렁한 모습도 연출됐다.
3일 오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애스턴빌라(잉글랜드)가 피스컵 결승 맞대결을 벌인 세비야 올림피크 스타디움 역시 빈 관중석이 더 많았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열린 관중 수입은 조직위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나눠 갖기로 해 전체 관중 수입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조직위가 올해 대회 경비로 대략 1천500만 유로(약 266억원)를 투입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점에서 만족해하면서도 관중 동원과 흥행 면에서는 크게 웃을 수만은 없는 셈이다.
피스컵이 한국산 브랜드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피스컵을 취재하던 한 스페인 라디오 기자는 "피스컵의 역사를 거의 알지 못한 다"면서 "이 대회를 주최하는 곳도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피스컵 브랜드를 알리려고 유럽 스페인에서 1년여 동안 애를 쓰고도 정작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으로 들렸다.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도 "비시즌 기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1부리그 팀들은 각종 대회와 친선경기를 통해 시즌을 대비한다"면서 "피스컵은 스페인에서도 일종의 친선대회로 인식돼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클럽 규모에 따라 비시즌 평가전 횟수가 다르지만 팀마다 4경기~14경기를 치르는데 피스컵 역시 유럽 클럽들이 새로 영입한 선수를 테스트하고 조직력을 가다듬는 대회로 간주돼 출전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이 에이전트는 설명했다.
피스컵 조직위 관계자는 "그러한 인식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일단은 피스컵이 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단계에 있고 해외에서 처음 개최한 만큼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주 세비야, 헤레스, 말라가, 우엘바 등 모두 스페인 5개 도시에서 치러졌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일단 첫 해외 개최를 통해 한국에서 열린 1~3회 대회 때보다 피스컵이라는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세계 27개 국가에서 취재와 사진, 방송 기자 등 844명이 몰려 이 대회 경기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했고 각종 외신과 스페인 TV에서도 피스컵이 자주 소개된 게 그 이유다.
곽정환 피스컵 조직위 위원장도 "한국에서 1~3회를 개최했지만 피스컵 브랜드가 외국에서는 생소했다"면서 "이번에는 피스컵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세계 각국에 경기가 중계됐고 미디어 노출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 클럽들을 대거 섭외한 점도 과거 대회와 비교해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세비야FC, 말라가, 이탈리아세리에A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등 각 대륙 또는 국가를 대표하는 유명 클럽 12개 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03년부터 국내에서 격년제로 치러진 피스컵은 그동안 출전팀 섭외에 매번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피스컵은 주로 7월에 열려왔는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에 놓인 유럽 팀들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오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3회 대회의 경우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고 출전팀이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4회 대회를 스페인에서 열기로 하면서 빅클럽들의 출전 제의가 이어졌고개막을 1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 올랭피크 리옹 등 3곳이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 짓기도 했다.
벌써 차기 대회 유치를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런던(영국),마이애미(미국),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8개 도시가 피스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유경의 피스컵 조직위 사무총장은 "2011년 대회는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이전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국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 팀이나 선수 섭외에 영국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5회 대회 때는 전체 참가 팀을 12개 팀에서 8개 팀으로 줄이는 대신 빅클럽 위주로 팀을 꾸리고 경기력도 더욱 높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피스컵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그렇다 해도 관중 동원과 흥행 면에서는 기대치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 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열렸던 마드리드 베르나베우구장, 세비야 피스후안구장에만 4만~5만 명의 관중이 찾았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1만 명 이상을 넘기가 어려웠다. 일부 조별리그 경기에는 300명~1천명 사이의 팬들이 방문해 썰렁한 모습도 연출됐다.
3일 오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애스턴빌라(잉글랜드)가 피스컵 결승 맞대결을 벌인 세비야 올림피크 스타디움 역시 빈 관중석이 더 많았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열린 관중 수입은 조직위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나눠 갖기로 해 전체 관중 수입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조직위가 올해 대회 경비로 대략 1천500만 유로(약 266억원)를 투입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점에서 만족해하면서도 관중 동원과 흥행 면에서는 크게 웃을 수만은 없는 셈이다.
피스컵이 한국산 브랜드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피스컵을 취재하던 한 스페인 라디오 기자는 "피스컵의 역사를 거의 알지 못한 다"면서 "이 대회를 주최하는 곳도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피스컵 브랜드를 알리려고 유럽 스페인에서 1년여 동안 애를 쓰고도 정작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으로 들렸다.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도 "비시즌 기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1부리그 팀들은 각종 대회와 친선경기를 통해 시즌을 대비한다"면서 "피스컵은 스페인에서도 일종의 친선대회로 인식돼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클럽 규모에 따라 비시즌 평가전 횟수가 다르지만 팀마다 4경기~14경기를 치르는데 피스컵 역시 유럽 클럽들이 새로 영입한 선수를 테스트하고 조직력을 가다듬는 대회로 간주돼 출전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이 에이전트는 설명했다.
피스컵 조직위 관계자는 "그러한 인식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일단은 피스컵이 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단계에 있고 해외에서 처음 개최한 만큼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