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후 좌우 요동도 영향… 항우연 "정확한 데이터 분석해봐야"
"정상적인 발사과정을 거친 과학기술위성 2호가 왜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을까"
과학기술계에서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25일 오후 5시 정상적으로 발사된 나로호는 발사된 지 9분만에 지구 저궤도(304㎞) 지점에서 단 분리과정을 거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진입해야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을 두고 교과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단 나로호는 발사 이후 정상적인 비행과정을 거쳐 위성을 분리시켰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는 것이다.
항우연 이주진 원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는 고도 340km 지점에서 단 분리가 이뤄졌다. 원래 304km 고도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도 이것에 대해 의아함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정확한 데이터를 받지 못해 단 분리시 발사체의 속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인공위성 전문가는 "정확한 것을 알 수 없으나 이런 경우 발사체의 속도와 추력이 어떠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봐야 어떤 이유 때문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1단과 2단으로 구성된 나로호 발사체가 발사 비행 당시 제 속도와 추력을 냈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 뒤에나 과학기술위성 2호의 목표궤도 진입실패의 이유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교과부의 브리핑을 종합해 보면 발사체 중 1단 또는 2단의 속도와 추력이 계획됐던 대로 이루지지 않아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나로호 발사 당시부터 불안한 모습이 감지되는 등 발사 직후 심상치 않은 모습이 발견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하는 우주항공 관련 사이트에서는 나로호 발사 직후 나로호가 몇 차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던 점을 의아하게 제기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즉 발사체의 발사 이후 좌우로 요동쳤다는 것은 발사체 속도와 추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KAIST 인공위성센터는 나로호의 궤도진입 실패와 관련 정상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발표된 위성을 감싸고 있는 페어링이 한쪽만 열리고 다른 한쪽은 열리지 않았다고 말해 향후 그 실체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정확한 데이터 분석작업을 통한 결과가 나와봐야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원인과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한편 나로호는 내년 5월경 두 번째 발사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나로우주센터(고흥)=이준기기자 bongchu@
◆사진설명: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5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 후 긴급 브리핑에서 "나로호는 발사 9분 뒤 고도 304㎞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고도 340㎞ 상공에서 분리됨에 따라 목표궤도보다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과학기술계에서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25일 오후 5시 정상적으로 발사된 나로호는 발사된 지 9분만에 지구 저궤도(304㎞) 지점에서 단 분리과정을 거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진입해야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을 두고 교과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단 나로호는 발사 이후 정상적인 비행과정을 거쳐 위성을 분리시켰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는 것이다.
항우연 이주진 원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는 고도 340km 지점에서 단 분리가 이뤄졌다. 원래 304km 고도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도 이것에 대해 의아함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정확한 데이터를 받지 못해 단 분리시 발사체의 속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인공위성 전문가는 "정확한 것을 알 수 없으나 이런 경우 발사체의 속도와 추력이 어떠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봐야 어떤 이유 때문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1단과 2단으로 구성된 나로호 발사체가 발사 비행 당시 제 속도와 추력을 냈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 뒤에나 과학기술위성 2호의 목표궤도 진입실패의 이유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교과부의 브리핑을 종합해 보면 발사체 중 1단 또는 2단의 속도와 추력이 계획됐던 대로 이루지지 않아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나로호 발사 당시부터 불안한 모습이 감지되는 등 발사 직후 심상치 않은 모습이 발견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하는 우주항공 관련 사이트에서는 나로호 발사 직후 나로호가 몇 차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던 점을 의아하게 제기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즉 발사체의 발사 이후 좌우로 요동쳤다는 것은 발사체 속도와 추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KAIST 인공위성센터는 나로호의 궤도진입 실패와 관련 정상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발표된 위성을 감싸고 있는 페어링이 한쪽만 열리고 다른 한쪽은 열리지 않았다고 말해 향후 그 실체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정확한 데이터 분석작업을 통한 결과가 나와봐야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원인과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한편 나로호는 내년 5월경 두 번째 발사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나로우주센터(고흥)=이준기기자 bongchu@
◆사진설명: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5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 후 긴급 브리핑에서 "나로호는 발사 9분 뒤 고도 304㎞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고도 340㎞ 상공에서 분리됨에 따라 목표궤도보다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