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시장서도 존재감 무시못해… 번호통합정책 진통 예상
010번호 가입자가 전체 이통가입자의 80%를 육박해가고 있지만, 011 식별번호의 존재감은 여전한 것을 나타났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010과 011을 제외한 016, 017, 018, 019 식별번호의 사업자당 가입자 수는 각각 100만명 밑으로 빠졌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의 011 가입자는 500만명 규모를 유지하며 여전히 충성도를 과시하고 있으며, 단말기 시장에서 무시 못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010번호 가입자는 3593만여명으로 전체 이통가입자 4748만여명의 75.7%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1678만여명(자사 가입자의 69%), KT가 1280만여명(86%), LG텔레콤이 634만여명(73%)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010 대세속에서도 011 가입자는 여전히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정도로 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011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고객은 총 662만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6%인 503만여명이 SK텔레콤 고객이며, LG텔레콤과 KT에도 각각 84만명과 74만명의 011고객이 가입해 있다.
최근 단말기 제조사들이 2G 휴대폰 라인업에 신경쓰는 이유도 600만명이 넘는 011 사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삼성전자는 2G 햅틱폰을, 팬택계열 스카이 2G 전용폰인 `틸트(IM-S480S)`를 내놨다.
그러나 나머지 016, 017, 018, 019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사업자별로 100만명도 채 안되며 010으로의 전환도 빨라져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우선 KT의 식별번호였던 016가입자는 현재 약 200만명 정도로,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81만9000여명, KT가 73만여명, LG텔레콤이 45만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018 가입자는 55만여명으로, SK텔레콤이 22만여명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식별번호였던 019 가입자는 총 118만6000여명으로, 63만4000명이 LG텔레콤에 그대로 남아있고, 36만명이 SK텔레콤으로, 17만5000명이 KT로 넘어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는 최근의 추세라면 연내 010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통위는 010가입자가 80%를 넘어서면 010번호통합에 대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편익과 사업자들간의 이해관계 등 논란의 소지가 많아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김응열기자 uykim@
지난 7월말 기준으로 010과 011을 제외한 016, 017, 018, 019 식별번호의 사업자당 가입자 수는 각각 100만명 밑으로 빠졌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의 011 가입자는 500만명 규모를 유지하며 여전히 충성도를 과시하고 있으며, 단말기 시장에서 무시 못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010번호 가입자는 3593만여명으로 전체 이통가입자 4748만여명의 75.7%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1678만여명(자사 가입자의 69%), KT가 1280만여명(86%), LG텔레콤이 634만여명(73%)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010 대세속에서도 011 가입자는 여전히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정도로 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011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고객은 총 662만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6%인 503만여명이 SK텔레콤 고객이며, LG텔레콤과 KT에도 각각 84만명과 74만명의 011고객이 가입해 있다.
최근 단말기 제조사들이 2G 휴대폰 라인업에 신경쓰는 이유도 600만명이 넘는 011 사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삼성전자는 2G 햅틱폰을, 팬택계열 스카이 2G 전용폰인 `틸트(IM-S480S)`를 내놨다.
그러나 나머지 016, 017, 018, 019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사업자별로 100만명도 채 안되며 010으로의 전환도 빨라져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우선 KT의 식별번호였던 016가입자는 현재 약 200만명 정도로,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81만9000여명, KT가 73만여명, LG텔레콤이 45만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018 가입자는 55만여명으로, SK텔레콤이 22만여명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식별번호였던 019 가입자는 총 118만6000여명으로, 63만4000명이 LG텔레콤에 그대로 남아있고, 36만명이 SK텔레콤으로, 17만5000명이 KT로 넘어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는 최근의 추세라면 연내 010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통위는 010가입자가 80%를 넘어서면 010번호통합에 대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편익과 사업자들간의 이해관계 등 논란의 소지가 많아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