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3개월새 가입자 20만명 돌파… 국내 시장규모 넘어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를 상용화하며 우리나라가 그동안 지켜왔던 와이브로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2006년 세계 처음으로 와이브로를 상용화하고도 지지부진한 사이, 러시아는 상용화 3개월여 만에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러시아에서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요타네트웍(Yota Network？이하 요타) 가입자가 상용화 3개월 만에 2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화 이전부터 시범서비스를 이용한 14만여 가입자가 상용화 이후 대부분 유료가입자로 전환했고, 최근에는 일 평균 10000여 가입자 이상이 가입하면서 이미 20만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두드러져 현지에서는 올 연말까지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가 50만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에서 초고속 무선인터넷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요타는 현지 가스, 유전사업을 주로 해 온 재벌그룹으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업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를 중심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향후 서비스지역 확대와 함께 음성서비스(MVoIP) 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과거 유무선 통신시장 진출 경험이 없는 신생 기업이 유선속도에 버금가는 10Gbps급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면서 기존 유무선 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통신업계의 후발사업자인 요타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기존 통신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와이브로 관련업체들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러시아를 새로운 성장거점지역으로 꼽고 있다.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의 성공모델은 와이브로 종주국의 기치를 내 걸었던 우리나라에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는 대략 22만여명 수준. 지난 2006년 6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를 상용화 한 이후 3년3개월의 실적이다. 가입자를 단순 비교하면,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힘들게 유지해 온 와이브로 종주국의 위상은 러시아에 넘겨줘야 할 상황이다.
국내 와이브로 시장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KT, SK텔레콤 두 와이브로 사업자는 총 1조5000여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도 가입자가 증가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투자확대 기조에 오히려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업체가 나서지 않고, 또 기존 사업자들은 선뜻 투자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어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마땅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와이브로 장비업체 한 임원은 "러시아를 보면 국내 와이브로 정책이 무엇이 잘못됐고, 또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해법이 보인다"면서 "두 나라의 통신환경이 다른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와이브로 시장도 러시아에서처럼 파격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1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러시아에서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요타네트웍(Yota Network？이하 요타) 가입자가 상용화 3개월 만에 2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화 이전부터 시범서비스를 이용한 14만여 가입자가 상용화 이후 대부분 유료가입자로 전환했고, 최근에는 일 평균 10000여 가입자 이상이 가입하면서 이미 20만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두드러져 현지에서는 올 연말까지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가 50만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에서 초고속 무선인터넷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요타는 현지 가스, 유전사업을 주로 해 온 재벌그룹으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업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를 중심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향후 서비스지역 확대와 함께 음성서비스(MVoIP) 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과거 유무선 통신시장 진출 경험이 없는 신생 기업이 유선속도에 버금가는 10Gbps급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면서 기존 유무선 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통신업계의 후발사업자인 요타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기존 통신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와이브로 관련업체들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러시아를 새로운 성장거점지역으로 꼽고 있다.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의 성공모델은 와이브로 종주국의 기치를 내 걸었던 우리나라에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는 대략 22만여명 수준. 지난 2006년 6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를 상용화 한 이후 3년3개월의 실적이다. 가입자를 단순 비교하면,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힘들게 유지해 온 와이브로 종주국의 위상은 러시아에 넘겨줘야 할 상황이다.
국내 와이브로 시장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KT, SK텔레콤 두 와이브로 사업자는 총 1조5000여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도 가입자가 증가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투자확대 기조에 오히려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업체가 나서지 않고, 또 기존 사업자들은 선뜻 투자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어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마땅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와이브로 장비업체 한 임원은 "러시아를 보면 국내 와이브로 정책이 무엇이 잘못됐고, 또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해법이 보인다"면서 "두 나라의 통신환경이 다른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와이브로 시장도 러시아에서처럼 파격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