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LG CNS 등 서비스 개발ㆍ도입 잇따라… 성능 안정화는 숙제
대규모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보안과 관리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지만 이동 업무 환경 지원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KT(회장 이석채)는 올 하반기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선보인다. 개인의 PC 환경 자체를 서버에 올려놓고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떤 PC를 이용하든 동일한 PC 환경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초부터 국내 가상화 업체인 노애드와 함께 기술 개발을 시작해 서비스 개발을 마쳤고 가격 부과 방식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 PC에서 다양한 운영체제나 통신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며 "망분리 등 공공 부문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명 규모의 개인 PC를 서버기반컴퓨팅(SBC)으로 전면 교체한다. SBC란 직원 PC에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중앙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핵심 기술은 데스크톱 가상화다. 대기업군에서 전사 단위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7월까지 150억여원이 투입된다.
데스크톱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보안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꼽힌다. 기업 정보유출 사고의 80% 이상이 내부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PC에 데이터 자체를 남기지 않는 데스크톱 가상화는 획기적인 보안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일부 기대된다. 연산 작업 대부분을 서버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 넷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라이선스 갱신이나 보안 패치 등 관리업무도 용이해진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대표는 "현재 데스크톱 가상화 성능테스트(POC)를 진행중인 곳이 15개사 정도 된다"며 "LG CNS가 내부 프로젝트를 마치고 외부 사업에 본격 나설 경우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크톱 가상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 역사가 1년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정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닝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동영상 기능의 경우 전문 솔루션 업체들조차 아직 성능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00명 미만 규모로 전사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한 한 국내업체는 구축과정에서 어려움으로 당초보다 3개월 정도 프로젝트가 지연됐다.
막대한 도입 비용은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 자체가 고가인데다 컨설팅, 구축비를 고려하면 1000대 기준으로 최소 2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구축비용은 보안에 매우 민감한 이슈가 있는 등 특별한 요구사항 없이는 도입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도 비용 때문에 도입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극 도입하는 업체들은 망 사업자이거나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들"이라며 "핵심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KT(회장 이석채)는 올 하반기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선보인다. 개인의 PC 환경 자체를 서버에 올려놓고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떤 PC를 이용하든 동일한 PC 환경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초부터 국내 가상화 업체인 노애드와 함께 기술 개발을 시작해 서비스 개발을 마쳤고 가격 부과 방식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 PC에서 다양한 운영체제나 통신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며 "망분리 등 공공 부문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명 규모의 개인 PC를 서버기반컴퓨팅(SBC)으로 전면 교체한다. SBC란 직원 PC에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중앙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핵심 기술은 데스크톱 가상화다. 대기업군에서 전사 단위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7월까지 150억여원이 투입된다.
데스크톱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보안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꼽힌다. 기업 정보유출 사고의 80% 이상이 내부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PC에 데이터 자체를 남기지 않는 데스크톱 가상화는 획기적인 보안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일부 기대된다. 연산 작업 대부분을 서버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 넷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라이선스 갱신이나 보안 패치 등 관리업무도 용이해진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대표는 "현재 데스크톱 가상화 성능테스트(POC)를 진행중인 곳이 15개사 정도 된다"며 "LG CNS가 내부 프로젝트를 마치고 외부 사업에 본격 나설 경우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크톱 가상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 역사가 1년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정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닝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동영상 기능의 경우 전문 솔루션 업체들조차 아직 성능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00명 미만 규모로 전사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한 한 국내업체는 구축과정에서 어려움으로 당초보다 3개월 정도 프로젝트가 지연됐다.
막대한 도입 비용은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 자체가 고가인데다 컨설팅, 구축비를 고려하면 1000대 기준으로 최소 2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구축비용은 보안에 매우 민감한 이슈가 있는 등 특별한 요구사항 없이는 도입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도 비용 때문에 도입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극 도입하는 업체들은 망 사업자이거나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들"이라며 "핵심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