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전 임직원이 승용차 라세티 핵심기술을 러시아 자동차회사로 빼돌린 혐의가 포착돼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전 GM대우 연구원 황모(43)씨와 정모(43)씨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황모씨와 정모씨가 2006년 10월 GM대우를 퇴사하면서 라세티 설계도면 등 자동차 개발관련 기술을 빼내 러시아 자동차회사 타가즈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가즈코리아에서 신차개발 책임을 맡아 라세티를 기본으로 `C100'을 개발해 러시아에서 열린 한 모터쇼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타가즈에 넘긴 자료는 자동차 도면과 기술 관련 6000여개 파일로 자동차 개발에 관한 핵심기술이다. 현재 검찰은 이들이 넘긴 기술이 타가즈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로도 넘어갔는지 조사 중이다.
타가즈는 라세티를 기본으로 한 승용차 `C100' 개발은 마쳤으나, 아직 판매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차인 라세티는 국내에 지난해 후속모델(라세티 프리미어)이 출시되면서 단종 됐으나, 유럽 등 해외에는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건 외에도 국내 자동차 개발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건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고된 연구원 및 직원들이 관련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해외 자동차 업체에 입사한 경우가 많아 실제 국내 자동차 기술이 유출된 것은 드러난 것보다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 사건에 드러난 것처럼 러시아 자동차 업체들은 수만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을 개발 및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해 국내 자동차 기술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측은 "라세티 관련 기술유출건은 사실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중이기 때문에 아직 회사의 입장을 밝힐만한 상황이 아니다. 수사가 종결되면 입장 발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1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전 GM대우 연구원 황모(43)씨와 정모(43)씨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황모씨와 정모씨가 2006년 10월 GM대우를 퇴사하면서 라세티 설계도면 등 자동차 개발관련 기술을 빼내 러시아 자동차회사 타가즈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가즈코리아에서 신차개발 책임을 맡아 라세티를 기본으로 `C100'을 개발해 러시아에서 열린 한 모터쇼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타가즈에 넘긴 자료는 자동차 도면과 기술 관련 6000여개 파일로 자동차 개발에 관한 핵심기술이다. 현재 검찰은 이들이 넘긴 기술이 타가즈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로도 넘어갔는지 조사 중이다.
타가즈는 라세티를 기본으로 한 승용차 `C100' 개발은 마쳤으나, 아직 판매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차인 라세티는 국내에 지난해 후속모델(라세티 프리미어)이 출시되면서 단종 됐으나, 유럽 등 해외에는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건 외에도 국내 자동차 개발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건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고된 연구원 및 직원들이 관련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해외 자동차 업체에 입사한 경우가 많아 실제 국내 자동차 기술이 유출된 것은 드러난 것보다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 사건에 드러난 것처럼 러시아 자동차 업체들은 수만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을 개발 및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해 국내 자동차 기술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측은 "라세티 관련 기술유출건은 사실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중이기 때문에 아직 회사의 입장을 밝힐만한 상황이 아니다. 수사가 종결되면 입장 발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