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노하우 공유의 장
'한이음사이트'통해 이어져
'실무형 인재' 양성 산실로
'한이음사이트'통해 이어져
'실무형 인재' 양성 산실로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22) 산학협업 IT 멘토링 제도
`산학협업 IT 멘토링(Mentoring)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현업 IT 전문가들의 아낌없는 후배 사랑이 미래의 IT 주역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IT 멘토링 제도는 기업체 IT 전문가가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 한이음사이트(www.hanium.or.kr)를 통해 제안하고, 대학교수와 학생이 팀을 구성해 멘토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IT 멘토링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IT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나눔활동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에 참여한 IT 관련학과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기업의 실제 개발환경을 체험하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음으로써 실무능력을 크게 높여 사회가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IT 멘토링 제도는 2004년 처음 시작된 이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 멘토수(누적)는 2004년 37명에서 2006년 564명에 이어 지난해 1412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T 멘티수도 2004년 554명에서 2006년 2646명으로 늘어났으며, 2008년에는 3818명으로 급증했다. 또 멘토링 프로젝트수는 첫 해 86건에서 2006년 771건에 이어 지난해 112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IT 멘토링 제도가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데는 무엇보다 멘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IT 멘토링 제도는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지만, 멘토로 참여하는 것은 결정하기 쉽지 않다. 멘토는 매일 야근에 시달릴 정도로 바쁜 일과를 끝낸 후 개인시간을 쪼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지도해주고,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의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멘토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일부러 휴가를 내고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 교육과 상담 역할까지 하는 멘토도 있다.
그들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 멘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일까?
멘토들이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후배들에게 뭔가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지난해 안동대 멀티미디어공학전공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임성현씨는 "개발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 멘토로 활동하게 됐다"며 "인생 선배 입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학생들이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멘토들은 또 자신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 이상으로 큰 보람을 얻어간다고 말한다.
그동안 6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멘토 중 수행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노성동씨 "어렵게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들이 연락해 고맙다고 말할 때도 있고, 졸업한 후에도 힘들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며 "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멘토들의 무조건적인 나눔정신은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2007년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경험한 문진섭씨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마인드가 바뀐 것이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진섭씨는 또 "회사생활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협업과 팀 플레이가 중요한데, IT 멘토링 프로젝트는 학생 신분으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며 "모든 후배들에게 반드시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김두욱씨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전문기술을 많이 얻고, 체계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IT 멘토링 프로젝트의 큰 매력"이라며 "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나중에 꼭 멘토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IT 멘토링 제도를 통한 선후배간의 지식나눔의 성과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정보산업연합회에 따르면,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83.9%에 달하며, 업무 적응기간은 7.8개월로 일반직원보다 4.2개월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생에 투입되는 기업의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1인당 842만원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IT 멘토링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약 76%로, 이공계 학생 평균 취업률에 비해 16%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소기업과 지방대학에 대한 선입견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IT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비율이 66%이고, 지방소재 대학의 비율이 64%이다.
대학은 학기 중에 산업체(중소기업)와 자연스럽게 교류기회를 늘림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선입견이 완화되고 있고, 기업들은 지방 소재 대학들의 멘토링 수행내용과 결과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입견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22) 산학협업 IT 멘토링 제도
`산학협업 IT 멘토링(Mentoring)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현업 IT 전문가들의 아낌없는 후배 사랑이 미래의 IT 주역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IT 멘토링 제도는 기업체 IT 전문가가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 한이음사이트(www.hanium.or.kr)를 통해 제안하고, 대학교수와 학생이 팀을 구성해 멘토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IT 멘토링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IT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나눔활동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에 참여한 IT 관련학과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기업의 실제 개발환경을 체험하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음으로써 실무능력을 크게 높여 사회가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IT 멘토링 제도는 2004년 처음 시작된 이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 멘토수(누적)는 2004년 37명에서 2006년 564명에 이어 지난해 1412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T 멘티수도 2004년 554명에서 2006년 2646명으로 늘어났으며, 2008년에는 3818명으로 급증했다. 또 멘토링 프로젝트수는 첫 해 86건에서 2006년 771건에 이어 지난해 112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IT 멘토링 제도가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데는 무엇보다 멘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IT 멘토링 제도는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지만, 멘토로 참여하는 것은 결정하기 쉽지 않다. 멘토는 매일 야근에 시달릴 정도로 바쁜 일과를 끝낸 후 개인시간을 쪼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지도해주고,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의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멘토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일부러 휴가를 내고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 교육과 상담 역할까지 하는 멘토도 있다.
그들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 멘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일까?
멘토들이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후배들에게 뭔가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지난해 안동대 멀티미디어공학전공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임성현씨는 "개발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 멘토로 활동하게 됐다"며 "인생 선배 입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학생들이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멘토들은 또 자신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 이상으로 큰 보람을 얻어간다고 말한다.
그동안 6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멘토 중 수행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노성동씨 "어렵게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들이 연락해 고맙다고 말할 때도 있고, 졸업한 후에도 힘들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며 "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멘토들의 무조건적인 나눔정신은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2007년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경험한 문진섭씨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마인드가 바뀐 것이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진섭씨는 또 "회사생활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협업과 팀 플레이가 중요한데, IT 멘토링 프로젝트는 학생 신분으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며 "모든 후배들에게 반드시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김두욱씨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전문기술을 많이 얻고, 체계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IT 멘토링 프로젝트의 큰 매력"이라며 "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나중에 꼭 멘토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IT 멘토링 제도를 통한 선후배간의 지식나눔의 성과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정보산업연합회에 따르면,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83.9%에 달하며, 업무 적응기간은 7.8개월로 일반직원보다 4.2개월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생에 투입되는 기업의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1인당 842만원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IT 멘토링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약 76%로, 이공계 학생 평균 취업률에 비해 16%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소기업과 지방대학에 대한 선입견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IT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비율이 66%이고, 지방소재 대학의 비율이 64%이다.
대학은 학기 중에 산업체(중소기업)와 자연스럽게 교류기회를 늘림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선입견이 완화되고 있고, 기업들은 지방 소재 대학들의 멘토링 수행내용과 결과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입견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