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코리아
(2) 월드파워 - 대기업ㆍ강소기업
아이나비 브랜드로 유명한 내비게이션 업계 1위 팅크웨어는 우수한 지도제작 기술이 최대 경쟁력이다. 대다수의 내비게이션 회사들이 단말기만 제작하고 전자지도는 구입해 쓰는 것과 달리 팅크웨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개발 능력이 있으며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내비게이션 제작능력이 세계적으로도 수위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팅크웨어처럼 기술력을 무기로 대기업을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이른바 `강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장악해온 전자통신과 부품소재,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다양한 시장에서 이들은 작지만 게릴라 같은 신속성과 한우물을 파는 집중력으로 캐시카우(Cash cow)를 키워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강소기업들은 항상 위기의식을 지니고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이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하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침체된 내수시장의 난국 속에서도 이들은 고군분투하며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불황과 위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이같은 강소기업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은 우리 산업의 토대를 상후하박(上厚下薄)의 기형적 구조로 만들었다. 한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라도 산업의 근간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될 이들 강소기업들을 더욱 육성하고 확대해야할 당위성은 여기에 있다.
◇`히든챔피언' 키우자=유럽의 피터드러커로 일컬어지는 세계적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은 "수출강국으로 성장하는 힘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나오며 한국은 이런 관점에서 `히든 챔피언'이 될 가능성 있는 기업이 많다"고 분석했다.
헤르만 지몬이 지칭한 히든 챔피언은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 매출 4억 달러, 세전 순익률 14%안팎, 자기자본 비율 42%선인 우량기업이다.
히든챔피언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는 단연 독일이 꼽힌다. 1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 범주에 속하며 지난 10년간 4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중기 수출규모도 세계 1위라는 것이다.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한 국가의 성장이 좌지우지된다는 통념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은 바로 중견 강소기업이며 이들의 어깨에 한국경제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진단은 외국학자 역시 다르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이노베이터를 표방하며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기업들이 많다. 수요에 앞서 선행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수요를 창출하는 이들 기업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독일, 프랑스 등 강소기업 선진국가에 비해서는 그 숫자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수출과 내수 사이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로 국내 산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를 겪었으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암울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성장 없이 경기회복은 `빛 좋은 개살구'에 머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소기업을 키워야한다=그만큼 강소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강소 기업의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데다 대기업에 쏠린 국가경제의 체질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
이를위해 중견 강소기업을 키우기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책이 잘 마련되어있는 상황인데 반해 중견기업은 특별한 기준과 지원책이 없고 대기업에 버금가는 수준의 부담이나 규제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도 1%에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시 근로자 100명미만, 또는 자본금 1000억 이하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설정해 지원하기 위한 법적근거 마련을 정부에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견기업을 강력히 이끌 글로벌 대기업 육성도 과제로 꼽힌다. 내수에 의존하는 대기업이 아닌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경쟁력이 건강하다는 증거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강소 기업의 활동폭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가능성이 높은 부품소재와 IT 소프트웨어(SW) 산업 등에 필요한 고도의 연구개발 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지원도 충실히 마련되어야 하며 내수에서 이들의 성장토대가 될 대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구매정책 선진화도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강소기업의 최고 미덕이자 성장원동력은 세계화이다. 생산재 부품이나 소비재를 생산하는 이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시장을 넓히는 유일한 방법은 세계화다. 또 여기에는 기업가 정신에 충만한 리더가 제시하는 목표와 비전, 그리고 이를 공유하는 임직원들의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본지는 제품하나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거나 당당히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겨루는 작지한 강한 중견 중소기업들을 발굴한다. 이들은 남보다 앞선 신기술과 독자브랜드, 엄격한 품질관리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당당해 시계시장을 섭렵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건재할수록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는 밝다.
조성훈기자 hoon21@
(2) 월드파워 - 대기업ㆍ강소기업
아이나비 브랜드로 유명한 내비게이션 업계 1위 팅크웨어는 우수한 지도제작 기술이 최대 경쟁력이다. 대다수의 내비게이션 회사들이 단말기만 제작하고 전자지도는 구입해 쓰는 것과 달리 팅크웨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개발 능력이 있으며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내비게이션 제작능력이 세계적으로도 수위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팅크웨어처럼 기술력을 무기로 대기업을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이른바 `강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장악해온 전자통신과 부품소재,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다양한 시장에서 이들은 작지만 게릴라 같은 신속성과 한우물을 파는 집중력으로 캐시카우(Cash cow)를 키워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강소기업들은 항상 위기의식을 지니고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이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하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침체된 내수시장의 난국 속에서도 이들은 고군분투하며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불황과 위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이같은 강소기업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은 우리 산업의 토대를 상후하박(上厚下薄)의 기형적 구조로 만들었다. 한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라도 산업의 근간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될 이들 강소기업들을 더욱 육성하고 확대해야할 당위성은 여기에 있다.
◇`히든챔피언' 키우자=유럽의 피터드러커로 일컬어지는 세계적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은 "수출강국으로 성장하는 힘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나오며 한국은 이런 관점에서 `히든 챔피언'이 될 가능성 있는 기업이 많다"고 분석했다.
헤르만 지몬이 지칭한 히든 챔피언은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 매출 4억 달러, 세전 순익률 14%안팎, 자기자본 비율 42%선인 우량기업이다.
히든챔피언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는 단연 독일이 꼽힌다. 1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 범주에 속하며 지난 10년간 4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중기 수출규모도 세계 1위라는 것이다.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한 국가의 성장이 좌지우지된다는 통념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은 바로 중견 강소기업이며 이들의 어깨에 한국경제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진단은 외국학자 역시 다르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이노베이터를 표방하며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기업들이 많다. 수요에 앞서 선행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수요를 창출하는 이들 기업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독일, 프랑스 등 강소기업 선진국가에 비해서는 그 숫자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수출과 내수 사이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로 국내 산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를 겪었으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암울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성장 없이 경기회복은 `빛 좋은 개살구'에 머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소기업을 키워야한다=그만큼 강소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강소 기업의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데다 대기업에 쏠린 국가경제의 체질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
이를위해 중견 강소기업을 키우기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책이 잘 마련되어있는 상황인데 반해 중견기업은 특별한 기준과 지원책이 없고 대기업에 버금가는 수준의 부담이나 규제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도 1%에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시 근로자 100명미만, 또는 자본금 1000억 이하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설정해 지원하기 위한 법적근거 마련을 정부에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견기업을 강력히 이끌 글로벌 대기업 육성도 과제로 꼽힌다. 내수에 의존하는 대기업이 아닌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경쟁력이 건강하다는 증거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강소 기업의 활동폭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가능성이 높은 부품소재와 IT 소프트웨어(SW) 산업 등에 필요한 고도의 연구개발 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지원도 충실히 마련되어야 하며 내수에서 이들의 성장토대가 될 대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구매정책 선진화도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강소기업의 최고 미덕이자 성장원동력은 세계화이다. 생산재 부품이나 소비재를 생산하는 이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시장을 넓히는 유일한 방법은 세계화다. 또 여기에는 기업가 정신에 충만한 리더가 제시하는 목표와 비전, 그리고 이를 공유하는 임직원들의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본지는 제품하나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거나 당당히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겨루는 작지한 강한 중견 중소기업들을 발굴한다. 이들은 남보다 앞선 신기술과 독자브랜드, 엄격한 품질관리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당당해 시계시장을 섭렵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건재할수록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는 밝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