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받고 물건 안보내… 소비자 주의 필요
추석대목을 앞두고 마케팅이 뜨거운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계에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채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판매자들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23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들은 사기판매자 근절을 위해 판매자 등록기준을 강화하고 실시간 가격 모니터링, 피해방지를 위한 배너공지 게재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기판매자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최근들어 사기 판매자들의 출몰시기도 더욱 다양해져 잇따른 `등록 이후 탈퇴'를 하는 게릴라식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말 관리인력이 허술한 틈을 타 허위상품을 등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장 많은 온라인쇼핑몰 사기유형은 눈에 띄게 낮은 `파격가'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뒤 "주문폭주로 조기품절이 예상되니 재고파악을 위해 구매를 원하면 결제하기 전에 전화를 해달라"는 문구를 삽입해, 개인통장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사기행각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데다 평소에는 정상 판매자와 구별이 매우 어렵다는 게 오픈마켓 업계의 고민이다. 가격이 수상하다고 해도 `심증'만 갈 뿐 막상 잠적하기 전까지는 `물증'이 없기 때문. 이 때문에 G마켓 등 일부 오픈마켓 담당자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이런 사기판매자들을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판매자 등급을 보고 신용을 판단할 수도 있지만 등급은 광고일 수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판매자 공인인증제도를 도입하는 게 급선무로 오픈마켓이 검증해서 입점시켜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판매자 개인계좌 입금만 피해도 사기피해의 상당부분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의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정보를 알려주는 가격정보사이트 역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잘못된 가격정보가 오픈마켓에서 걸러지지 않을 경우 가격비교사이트에도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측은 "주말 동안 일정 범위 이하로 가격이 하락하면 자동으로 상품링크를 끊기는 방식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들은 반드시 오픈마켓에서 지정한 결제계좌에 입금해야 하며 특히 아무리 파워셀러라 해도 개인계좌 이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나와 가전담당 김우중 팀장은 "사기유형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지만 결국 공통점은 판매자 개인계좌에 입금 요구"라며 "지정된 결제계좌가 아닌 판매자 개인계좌로 송금한 경우 오픈마켓 약관상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소액분쟁이라 소비자보호원 등 유관 기관을 통해서도 현실적으로 환불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당국도 소비자 피해접수를 받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추석 명절 피해신고센터'를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약 2주간 한시적으로 개설ㆍ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제수용품 및 추석 선물 관련 피해 또는 택배서비스 관련 피해 등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가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23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들은 사기판매자 근절을 위해 판매자 등록기준을 강화하고 실시간 가격 모니터링, 피해방지를 위한 배너공지 게재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기판매자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최근들어 사기 판매자들의 출몰시기도 더욱 다양해져 잇따른 `등록 이후 탈퇴'를 하는 게릴라식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말 관리인력이 허술한 틈을 타 허위상품을 등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장 많은 온라인쇼핑몰 사기유형은 눈에 띄게 낮은 `파격가'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뒤 "주문폭주로 조기품절이 예상되니 재고파악을 위해 구매를 원하면 결제하기 전에 전화를 해달라"는 문구를 삽입해, 개인통장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사기행각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데다 평소에는 정상 판매자와 구별이 매우 어렵다는 게 오픈마켓 업계의 고민이다. 가격이 수상하다고 해도 `심증'만 갈 뿐 막상 잠적하기 전까지는 `물증'이 없기 때문. 이 때문에 G마켓 등 일부 오픈마켓 담당자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이런 사기판매자들을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판매자 등급을 보고 신용을 판단할 수도 있지만 등급은 광고일 수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판매자 공인인증제도를 도입하는 게 급선무로 오픈마켓이 검증해서 입점시켜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판매자 개인계좌 입금만 피해도 사기피해의 상당부분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의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정보를 알려주는 가격정보사이트 역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잘못된 가격정보가 오픈마켓에서 걸러지지 않을 경우 가격비교사이트에도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측은 "주말 동안 일정 범위 이하로 가격이 하락하면 자동으로 상품링크를 끊기는 방식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들은 반드시 오픈마켓에서 지정한 결제계좌에 입금해야 하며 특히 아무리 파워셀러라 해도 개인계좌 이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나와 가전담당 김우중 팀장은 "사기유형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지만 결국 공통점은 판매자 개인계좌에 입금 요구"라며 "지정된 결제계좌가 아닌 판매자 개인계좌로 송금한 경우 오픈마켓 약관상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소액분쟁이라 소비자보호원 등 유관 기관을 통해서도 현실적으로 환불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당국도 소비자 피해접수를 받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추석 명절 피해신고센터'를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약 2주간 한시적으로 개설ㆍ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제수용품 및 추석 선물 관련 피해 또는 택배서비스 관련 피해 등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가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