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조5449억 투입… 실용위성 발사 2018년 이후 될 듯
국내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에 이은 진정한 의미의 자력 우주발사체인 KSLV-Ⅱ 개발사업에 내년 2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가운데 구체적인 개발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겪은 정책적ㆍ기술적 시행착오와 경험을 밑거름으로 외국기술에 의존하지 않은 순수 국산 발사체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KSLV-Ⅱ 개발은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시도로 평가된다.
◇연말께 세부 추진계획 확정=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KSLV-Ⅱ 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추진 타당성을 검증 받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KSLV-Ⅱ 개발사업이 타당성을 갖춘 것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전문가그룹의 의견 등을 담은 최종 보고서는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구체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를 한국연구재단이 중심이 된 전문가그룹을 통해 실시, 연구보고서 형태의 결과물을 도출했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말께 KSLV-Ⅱ 개발사업 세부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해 사업에 가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사업추진기간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으로 잡았다.
교과부는 이어 2017년 KSLV-Ⅱ를 발사한다는 내용의 기존 우주개발 로드맵에 대한 개정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실용위성 발사는 2018년 이후=KSLV-Ⅱ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상 600∼800㎞ 원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로, 과학기술위성을 실은 나로호와 달리 실용위성 발사를 최종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0년간 총 사업예산은 1조5449억원으로 △발사체 시스템 설계 △제작 및 시험을 비롯해 고추력 액체엔진 개발 △발사체 시험 및 발사 관련 시설ㆍ장비 개발 및 구축 △발사체 체계 종합 및 운용 능력 확보 △발사체 비행시험 및 실용 위성 발사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1단 액체엔진과 2단 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 형태의 나로호와 달리 KSLV-Ⅱ는 총 길이 50m, 지름 3m의 3단형 로켓으로 3단 모두 액체엔진으로 구성된다. 1단 추진기관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로 구성되고, 그 위애 75톤급 액체엔진 1기가 2단으로 장착된다. 3단은 5~10톤급 가압식 액체엔진 1기로 설계됐다.
나로호와 동일하게 연료는 케로신(등유의 일종)이 사용되고 산화제는 액체산소가 이용된다. 국내 액체엔진 기술자들이 비교적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3단 엔진으로 고체엔진이 아닌 액체엔진을 쓰기로 한 것은 임무수행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사체에 어떤 위성을 실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2018년 이뤄질 첫 발사에 개발비용만 2000억~3000억원에 이르는 실용위성을 싣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만큼 초기에는 다른 종류의 위성을 싣고 안정성이 검증된 후 실용위성을 싣는 형태로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실용위성을 탑재한 KSLV-Ⅱ는 최소 2019년이나 그 이후에나 쏘아 올려질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KSLV-Ⅱ에 어떤 위성을 실을지, 실용위성을 몇 번째 발사에서 탑재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사업 이미 시작돼=정부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실질적인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약 50명 규모의 연구인력들이 KSLV-Ⅱ의 핵심이 될 75톤 액체엔진 개발을 앞두고 개념설계작업을 시작했다.
우주 관련 기초ㆍ원천연구 및 위성체 핵심기술 개발 투자도 시작됐다. 교과부는 액체로켓 터보펌프 설계, 케로신ㆍ액체산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의 화염구조 및 연소불안정 해석기술 연구, 발사체용 내열소재 및 경량화 기술 개발 등 기초원천 기술개발 11개 과제를 선정하고 지난달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겪은 정책적ㆍ기술적 시행착오와 경험을 밑거름으로 외국기술에 의존하지 않은 순수 국산 발사체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KSLV-Ⅱ 개발은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시도로 평가된다.
◇연말께 세부 추진계획 확정=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KSLV-Ⅱ 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추진 타당성을 검증 받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KSLV-Ⅱ 개발사업이 타당성을 갖춘 것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전문가그룹의 의견 등을 담은 최종 보고서는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구체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를 한국연구재단이 중심이 된 전문가그룹을 통해 실시, 연구보고서 형태의 결과물을 도출했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말께 KSLV-Ⅱ 개발사업 세부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해 사업에 가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사업추진기간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으로 잡았다.
교과부는 이어 2017년 KSLV-Ⅱ를 발사한다는 내용의 기존 우주개발 로드맵에 대한 개정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실용위성 발사는 2018년 이후=KSLV-Ⅱ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상 600∼800㎞ 원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로, 과학기술위성을 실은 나로호와 달리 실용위성 발사를 최종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0년간 총 사업예산은 1조5449억원으로 △발사체 시스템 설계 △제작 및 시험을 비롯해 고추력 액체엔진 개발 △발사체 시험 및 발사 관련 시설ㆍ장비 개발 및 구축 △발사체 체계 종합 및 운용 능력 확보 △발사체 비행시험 및 실용 위성 발사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1단 액체엔진과 2단 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 형태의 나로호와 달리 KSLV-Ⅱ는 총 길이 50m, 지름 3m의 3단형 로켓으로 3단 모두 액체엔진으로 구성된다. 1단 추진기관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로 구성되고, 그 위애 75톤급 액체엔진 1기가 2단으로 장착된다. 3단은 5~10톤급 가압식 액체엔진 1기로 설계됐다.
나로호와 동일하게 연료는 케로신(등유의 일종)이 사용되고 산화제는 액체산소가 이용된다. 국내 액체엔진 기술자들이 비교적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3단 엔진으로 고체엔진이 아닌 액체엔진을 쓰기로 한 것은 임무수행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사체에 어떤 위성을 실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2018년 이뤄질 첫 발사에 개발비용만 2000억~3000억원에 이르는 실용위성을 싣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만큼 초기에는 다른 종류의 위성을 싣고 안정성이 검증된 후 실용위성을 싣는 형태로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실용위성을 탑재한 KSLV-Ⅱ는 최소 2019년이나 그 이후에나 쏘아 올려질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KSLV-Ⅱ에 어떤 위성을 실을지, 실용위성을 몇 번째 발사에서 탑재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사업 이미 시작돼=정부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실질적인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약 50명 규모의 연구인력들이 KSLV-Ⅱ의 핵심이 될 75톤 액체엔진 개발을 앞두고 개념설계작업을 시작했다.
우주 관련 기초ㆍ원천연구 및 위성체 핵심기술 개발 투자도 시작됐다. 교과부는 액체로켓 터보펌프 설계, 케로신ㆍ액체산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의 화염구조 및 연소불안정 해석기술 연구, 발사체용 내열소재 및 경량화 기술 개발 등 기초원천 기술개발 11개 과제를 선정하고 지난달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