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중심 융합 구조… 컨버전스 경쟁 가속화
LG그룹 통신 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가 마침내 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 예상됐던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먼저 합병한 후에 LG텔레콤과 합치는 방식 대신, 3사가 동시에 한 몸이 되는 카드다. 이왕에 올라 탈 유무선 컨버전스 트렌드라면 빨리,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LG그룹 통신 3사간의 합병은 우리 통신시장에 컨버전스 경쟁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KT+KTF 합병이 컨버전스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면, LG그룹 통신 3사간 합병은 그 불씨를 불길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불길이 내년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합병으로까지 이어지면 바야흐로 우리나라 통신시장은 거대 유무선 통합기업을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어떤 시너지 날까〓LG그룹이 던진 합병카드는 우선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합병KT의 등장,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의 예정된 합병 등 경쟁사들의 유무선 통합 흐름속에서 3사간 합병은 살기 위한 덩치키우기 성격이 짙다.
LG그룹 통신3사간 합병은 규모나 재무적으로 가장 덩치가 큰 LG텔레콤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무선이 중심이돼 유선(초고속, IPTV, 인터넷전화)과 융합하는 구조다. 3사의 개별적 경쟁력은 시장 1위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일 법인으로 합쳐지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것이란 게 LG의 기대다. `1+1+1=3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기대가 현실화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럴 개연성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LG그룹 통신3사가 합병으로 유무선결합 서비스를 본격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높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해지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과도했던 마케팅비용 절감과 네트워크 유통망 통합 및 고객정보 활용에 따른 시너지도 적지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영업이익 순증효과를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의 30%이상인 3000억원 내외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걸림돌은 없나〓합병이 본격적으로 선언되면 일단 KT-KTF처럼 합병주체(가령 LG텔레콤)를 선정해 남은 회사(LG데이콤-파워콤)를 상장 폐지하고 이 회사 주주들에게 합병비율에따라 합병주체 회사의 주식 또는 매수청구권을 부여하게 된다.
합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사의 합병절차는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LG파워콤의 2대주주인 한전의 입장이 관건이다. 그러나 한전역시 합병법인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따라 지분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미 한전과 사전 교감이 이뤄졌다는 관측도 많다.
정부역시 KT-KTF의 합병을 허락한 마당인데다 최근 경쟁활성화를 통한 업계 자발적 요금인하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LG통신그룹의 합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합병주체를 결정하는 것은 예민한 문제이지만 일단 시가총액이 큰 LG텔레콤이 LG데이콤을 흡수합병하는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합병에따라 지주회사인 LG가 유력 합병주체인 LG텔레콤 지분률 30% 안팎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공고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도 있다. 합병 LG통신 3사의 수장으로 유력한 이상철 씨는 전직 정통부 장관출신이며, KT 이석채 회장 역시 정통부 장관 출신이다. 두 전직 `이(李) 장관'간의 힘겨루기가 벌써부터 관심이다. KT는 특히 이 전 장관이 지난 2001~2002년까지 KT 사장도 역임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하고, SK텔레콤은 경쟁사가 모두 전직 장관 출신을 영입한다는 점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김응열ㆍ조성훈기자 uykim@ㆍhoon21@
LG그룹 통신 3사간의 합병은 우리 통신시장에 컨버전스 경쟁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KT+KTF 합병이 컨버전스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면, LG그룹 통신 3사간 합병은 그 불씨를 불길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불길이 내년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합병으로까지 이어지면 바야흐로 우리나라 통신시장은 거대 유무선 통합기업을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어떤 시너지 날까〓LG그룹이 던진 합병카드는 우선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합병KT의 등장,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의 예정된 합병 등 경쟁사들의 유무선 통합 흐름속에서 3사간 합병은 살기 위한 덩치키우기 성격이 짙다.
LG그룹 통신3사간 합병은 규모나 재무적으로 가장 덩치가 큰 LG텔레콤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무선이 중심이돼 유선(초고속, IPTV, 인터넷전화)과 융합하는 구조다. 3사의 개별적 경쟁력은 시장 1위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일 법인으로 합쳐지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것이란 게 LG의 기대다. `1+1+1=3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기대가 현실화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럴 개연성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LG그룹 통신3사가 합병으로 유무선결합 서비스를 본격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높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해지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과도했던 마케팅비용 절감과 네트워크 유통망 통합 및 고객정보 활용에 따른 시너지도 적지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영업이익 순증효과를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의 30%이상인 3000억원 내외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걸림돌은 없나〓합병이 본격적으로 선언되면 일단 KT-KTF처럼 합병주체(가령 LG텔레콤)를 선정해 남은 회사(LG데이콤-파워콤)를 상장 폐지하고 이 회사 주주들에게 합병비율에따라 합병주체 회사의 주식 또는 매수청구권을 부여하게 된다.
합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사의 합병절차는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LG파워콤의 2대주주인 한전의 입장이 관건이다. 그러나 한전역시 합병법인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따라 지분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미 한전과 사전 교감이 이뤄졌다는 관측도 많다.
정부역시 KT-KTF의 합병을 허락한 마당인데다 최근 경쟁활성화를 통한 업계 자발적 요금인하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LG통신그룹의 합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합병주체를 결정하는 것은 예민한 문제이지만 일단 시가총액이 큰 LG텔레콤이 LG데이콤을 흡수합병하는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합병에따라 지주회사인 LG가 유력 합병주체인 LG텔레콤 지분률 30% 안팎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공고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도 있다. 합병 LG통신 3사의 수장으로 유력한 이상철 씨는 전직 정통부 장관출신이며, KT 이석채 회장 역시 정통부 장관 출신이다. 두 전직 `이(李) 장관'간의 힘겨루기가 벌써부터 관심이다. KT는 특히 이 전 장관이 지난 2001~2002년까지 KT 사장도 역임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하고, SK텔레콤은 경쟁사가 모두 전직 장관 출신을 영입한다는 점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김응열ㆍ조성훈기자 uykim@ㆍ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