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휴대폰… 집에선 인터넷전화로 사용
KT 홈FMC `컨버전스 시험대`
KT 홈FMC `컨버전스 시험대`
KT의 `파괴적 혁신'이 시험대에 올랐다.
휴대폰에서 인터넷전화를 허용하는 전대미문의 실험이 전개된다. KT가 이를 성공할 경우 통합 컨버전스 시대의 선도자로 떠오를 수 있지만 당장 단기적 매출감소를 어떻게 견뎌낼지가 관심사다.
KT는 14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FMC 서비스와 단말기를 전격 공개했다. 홈 FMC는 유무선통합서비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휴대폰 하나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무선공유기)가 설치된 집이나 사무실내 핫존에서는 인터넷전화(VoIP)를, 외부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기업용 FMC서비스는 시험적으로 출시된 적이 있지만,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는 KT가 사실상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홈FMC 고객에는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외에 별도 070번호가 부여되며 핫존에서 통화시 상대방은 070식별번호로 인식하게된다.
고객입장에서는 와이파이 핫 존에서 비싼 휴대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로 통화해 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VoIP로 휴대폰에 걸 때 10초당 13원으로 기존 휴대폰에서 휴대폰 통화시(10초당 18원, 표준요금제 기준)보다 10초당 5원이 더 저렴하다. 1분간 통화한다면 30원, 1시간 통화시 18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VoIP로 집 전화에 걸때는 더 저렴해서 3분당 39원에 불과하다. 기존 휴대폰에서 집전화 통화시(10초당 18원, 3분 기준 324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KT는 월평균 170분 통화하는 고객이 50%를 인터넷전화로 대체할 경우 월평균 통화료의 34.8%(3480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결합된 별도 요금제를 조만간 내놓고 전국 KT 네스팟 핫존도 개방할 계획이다. 이 경우 도심지 주요 거점에서 네스팟을 통한 인터넷전화가 가능해진다.
KT는 홈FMC를 위해 세계 처음으로 3W(와이브로+WIFI+WCDMA) 단말기인 삼성전자 쇼옴니아(M8400)와 보급형 스마트폰인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M7200, 일반폰이면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KT테크(에버) F110 등 3종의 FMC폰을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이달 말부터 내달사이 시판된다. 쇼옴니아는 100만원 안팎, M7200은 60만원선, KT테크는 40만원대로 고가와 중저가를 모두 아우른다. 내년에는 아예 단말기를 20종까지 늘리고 홈FMC 가입자를 100만명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과거 음성통화 위주의 성장동력을 무선인터넷으로 이동시키고, 이를 위해 2010년까지 4스크린(휴대폰+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대상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합하고 2011년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버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KT의 이러한 시도는 향후 단기적인 매출 감소를 어떻게 견뎌낼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특히 200만대로 추정되는 무인증 AP가 도처에 널려있는 상황에서 홈FMC가 정체상태인 KT의 음성통화 매출을 순식간에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휴대폰 통화시 보안이나 통화품질에 대한 이슈도 도사리고 있다. KT는 이에 대해 정부의 무인증 AP에 대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고, 추가 대책도 자체적으로 마련중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휴대폰에서 인터넷전화를 허용하는 전대미문의 실험이 전개된다. KT가 이를 성공할 경우 통합 컨버전스 시대의 선도자로 떠오를 수 있지만 당장 단기적 매출감소를 어떻게 견뎌낼지가 관심사다.
KT는 14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FMC 서비스와 단말기를 전격 공개했다. 홈 FMC는 유무선통합서비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휴대폰 하나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무선공유기)가 설치된 집이나 사무실내 핫존에서는 인터넷전화(VoIP)를, 외부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기업용 FMC서비스는 시험적으로 출시된 적이 있지만,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는 KT가 사실상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홈FMC 고객에는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외에 별도 070번호가 부여되며 핫존에서 통화시 상대방은 070식별번호로 인식하게된다.
고객입장에서는 와이파이 핫 존에서 비싼 휴대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로 통화해 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VoIP로 휴대폰에 걸 때 10초당 13원으로 기존 휴대폰에서 휴대폰 통화시(10초당 18원, 표준요금제 기준)보다 10초당 5원이 더 저렴하다. 1분간 통화한다면 30원, 1시간 통화시 18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VoIP로 집 전화에 걸때는 더 저렴해서 3분당 39원에 불과하다. 기존 휴대폰에서 집전화 통화시(10초당 18원, 3분 기준 324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KT는 월평균 170분 통화하는 고객이 50%를 인터넷전화로 대체할 경우 월평균 통화료의 34.8%(3480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결합된 별도 요금제를 조만간 내놓고 전국 KT 네스팟 핫존도 개방할 계획이다. 이 경우 도심지 주요 거점에서 네스팟을 통한 인터넷전화가 가능해진다.
KT는 홈FMC를 위해 세계 처음으로 3W(와이브로+WIFI+WCDMA) 단말기인 삼성전자 쇼옴니아(M8400)와 보급형 스마트폰인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M7200, 일반폰이면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KT테크(에버) F110 등 3종의 FMC폰을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이달 말부터 내달사이 시판된다. 쇼옴니아는 100만원 안팎, M7200은 60만원선, KT테크는 40만원대로 고가와 중저가를 모두 아우른다. 내년에는 아예 단말기를 20종까지 늘리고 홈FMC 가입자를 100만명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과거 음성통화 위주의 성장동력을 무선인터넷으로 이동시키고, 이를 위해 2010년까지 4스크린(휴대폰+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대상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합하고 2011년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버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KT의 이러한 시도는 향후 단기적인 매출 감소를 어떻게 견뎌낼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특히 200만대로 추정되는 무인증 AP가 도처에 널려있는 상황에서 홈FMC가 정체상태인 KT의 음성통화 매출을 순식간에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휴대폰 통화시 보안이나 통화품질에 대한 이슈도 도사리고 있다. KT는 이에 대해 정부의 무인증 AP에 대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고, 추가 대책도 자체적으로 마련중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