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악성 도메인 잘못 판정… 탐지 프로세스 문제 지적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악성 도메인을 잘못 판정해 MSN 메신저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KISA의 악성 도메인 판정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부터 28일 오전 10시 30분까지 12시간 가량 마이크로소프트(MS) MSN 메신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KISA는 29일 해명자료를 통해 악성코드 수집 시스템을 통해 악성코드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hotmail.com'이 악성 도메인 목록에 추가됐으며 KISA의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MSN 메신저 서비스에 장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최종 확인한 결과 정상적인 서비스로 확인돼 복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KISA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오탐으로 인한 것이며 MS 서버 쪽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으며, 또 다시 반복됐다는 점에서 KISA의 악성 도메인 탐지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에도 KISA는 어도비시스템즈 사이트(adobe.com)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관련 사이트로 잘못 지목해 국내 접속을 차단하면서 무리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7월 사건과 이번 사건 모두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도메인이지만 KISA는 악성 도메인으로 등록한 후 해당 기업에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은 원인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해야 했으며 확인 후 KISA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시킨 후 서비스를 정상 운영할 수 있었다. 즉 지난 7월 DDoS 공격 이후 KISA는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프로세스상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또 KISA의 오탐 자체에 대해서도 이를 최종 검증할 프로세스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악성 도메인 차단은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신속히 조치되는 측면이 있다"며 "기업들과 협력을 더 긴밀히 하고, 프로세스 확인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최신 장비로 업그레이드해 오탐률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MS 서버가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이며 아직 문제가 있었다고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부터 28일 오전 10시 30분까지 12시간 가량 마이크로소프트(MS) MSN 메신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KISA는 29일 해명자료를 통해 악성코드 수집 시스템을 통해 악성코드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hotmail.com'이 악성 도메인 목록에 추가됐으며 KISA의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MSN 메신저 서비스에 장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최종 확인한 결과 정상적인 서비스로 확인돼 복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KISA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오탐으로 인한 것이며 MS 서버 쪽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으며, 또 다시 반복됐다는 점에서 KISA의 악성 도메인 탐지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에도 KISA는 어도비시스템즈 사이트(adobe.com)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관련 사이트로 잘못 지목해 국내 접속을 차단하면서 무리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7월 사건과 이번 사건 모두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도메인이지만 KISA는 악성 도메인으로 등록한 후 해당 기업에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은 원인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해야 했으며 확인 후 KISA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시킨 후 서비스를 정상 운영할 수 있었다. 즉 지난 7월 DDoS 공격 이후 KISA는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프로세스상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또 KISA의 오탐 자체에 대해서도 이를 최종 검증할 프로세스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악성 도메인 차단은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신속히 조치되는 측면이 있다"며 "기업들과 협력을 더 긴밀히 하고, 프로세스 확인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최신 장비로 업그레이드해 오탐률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MS 서버가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이며 아직 문제가 있었다고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