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기간ㆍ요금수준 따라 차등지급 형태 유력
애플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제조사가 휴대폰 보조금에서 역차별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KT는 이를 기우라고 일축해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16일 "일각에서 역차별 논란이 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며 삼성,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도 만족할 수준에서 아이폰 보조금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통사의 수익을 고려하면 24개월 약정한다고 해서 월 요금이 2만원에 불과한 이에게 공짜로 아이폰을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외에서는 약정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아이폰이 199달러(3G), 299달러(3GS)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이폰의 보조금 지급 이전 단말기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비스업체들은 대략 40만~5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애플이 50만에서 100만대 사이의 물량 담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가 보조금에서 역차별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아이폰 도입에 나선 KT와 제조사들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돼 왔었다.
실제 KT는 국내에서 특혜논란을 우려해 아이폰만을 위한 전용요금제는 내놓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일반폰에서와 같이 가입자의 가입기간과 지출 요금수준(ARPU)에 따라 아이폰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월 3만5000원~9만5000원으로 일정량의 무선인터넷,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는 4종의 요금제를 내놓은 상황에서 이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아이폰을 도입한 해외국가들도 약정기간과 요금수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O2의 아이폰 독점 공급권이 만료되자 오렌지가 10일 아이폰 출시에 나섰으며, 아이폰 3G와 3GS를 계약기간과 사용하는 데이터플랜에 따라 무료에서 225파운드(369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다. 별도 약정이 없을 경우 최대 모델과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539파운드(3GS 32기가 기준)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한 국내 휴대폰 업체 고위 임원은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추가로 싣게되면 현재 경쟁구도에 비춰 시장이 급속도로 혼탁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KT 관계자는 16일 "일각에서 역차별 논란이 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며 삼성,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도 만족할 수준에서 아이폰 보조금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통사의 수익을 고려하면 24개월 약정한다고 해서 월 요금이 2만원에 불과한 이에게 공짜로 아이폰을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외에서는 약정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아이폰이 199달러(3G), 299달러(3GS)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이폰의 보조금 지급 이전 단말기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비스업체들은 대략 40만~5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애플이 50만에서 100만대 사이의 물량 담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가 보조금에서 역차별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아이폰 도입에 나선 KT와 제조사들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돼 왔었다.
실제 KT는 국내에서 특혜논란을 우려해 아이폰만을 위한 전용요금제는 내놓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일반폰에서와 같이 가입자의 가입기간과 지출 요금수준(ARPU)에 따라 아이폰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월 3만5000원~9만5000원으로 일정량의 무선인터넷,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는 4종의 요금제를 내놓은 상황에서 이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아이폰을 도입한 해외국가들도 약정기간과 요금수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O2의 아이폰 독점 공급권이 만료되자 오렌지가 10일 아이폰 출시에 나섰으며, 아이폰 3G와 3GS를 계약기간과 사용하는 데이터플랜에 따라 무료에서 225파운드(369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다. 별도 약정이 없을 경우 최대 모델과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539파운드(3GS 32기가 기준)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한 국내 휴대폰 업체 고위 임원은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추가로 싣게되면 현재 경쟁구도에 비춰 시장이 급속도로 혼탁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