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교체해도 성능 2~3배 향상…공공ㆍ통신시장도 도입 증가 추세
금융권을 중심으로 SSD(Solid State Drive) 스토리지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높은 비용부담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 여부가 시장 조기 개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농협 신용시스템 재해복구 부문에 엔터프라이즈급 SSD 스토리지 제품 `시메트릭스 DMX-4'를 공급,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6TB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SSD 스토리지 구축사례로, 코어뱅킹 데이터 가운데 입출력이 가장 잦은 부문에 적용된 사례여서 SSD의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최근 공공부문에서 2TB 규모 SSD 스토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히타치 USP V', `히타치 USP VM' 두 제품을 갖고 있는 업체는 내년초 미드레인지급 SSD 스토리지 `히타치 AMS2000' 시리즈를 선보이고 통신, 공공 부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토종 SSD 스토리지 업체인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도 SSD 스토리지 `젯 스피드(Jet Speed)'를 선보이고 일반 서버 20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 정부통합전산센터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가격을 외산 제품 대비 60% 이하로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 대기업과 관공서 등 6건 정도의 성능테스트(BMT)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SD 스토리지 도입사례가 잇달아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EMC의 경우 지난해 10여곳에 그쳤던 SSD 공급 계약이 올해는 현재까지 40여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허주 한국EMC 부장은 "업종별로 보면 금융, 제조, 통신, 공공 등 전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향후 모든 스토리지에 SSD를 장착해 제2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를 공략하는 히든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효성 등이 미드레인지급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SSD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빠른 처리 속도가 꼽힌다. 전체 스토리지의 5%를 SSD로 교체하면 2~3배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저전력와 저소음 특성도 SSD 스토리지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반면 가격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SSD 스토리지의 가격은 1TB당 2~3억원 선으로 디스크 스토리지 대비 5~6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SSD의 사용연한이 하드디스크보다 긴 200만 시간이라고 하지만 아직 이론적인 수치일 뿐 SSD 스토리지에 대한 검증된 운용전례가 없다는 점도 도입에 따른 위험요소로 꼽힌다.
박예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SSD 스토리지는 높은 비용부담 때문에 특수목적용 니치마켓 제품으로 포지셔닝 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금융권 핵심 시스템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점은 시장 전망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농협 신용시스템 재해복구 부문에 엔터프라이즈급 SSD 스토리지 제품 `시메트릭스 DMX-4'를 공급,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6TB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SSD 스토리지 구축사례로, 코어뱅킹 데이터 가운데 입출력이 가장 잦은 부문에 적용된 사례여서 SSD의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최근 공공부문에서 2TB 규모 SSD 스토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히타치 USP V', `히타치 USP VM' 두 제품을 갖고 있는 업체는 내년초 미드레인지급 SSD 스토리지 `히타치 AMS2000' 시리즈를 선보이고 통신, 공공 부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토종 SSD 스토리지 업체인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도 SSD 스토리지 `젯 스피드(Jet Speed)'를 선보이고 일반 서버 20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 정부통합전산센터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가격을 외산 제품 대비 60% 이하로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 대기업과 관공서 등 6건 정도의 성능테스트(BMT)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SD 스토리지 도입사례가 잇달아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EMC의 경우 지난해 10여곳에 그쳤던 SSD 공급 계약이 올해는 현재까지 40여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허주 한국EMC 부장은 "업종별로 보면 금융, 제조, 통신, 공공 등 전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향후 모든 스토리지에 SSD를 장착해 제2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를 공략하는 히든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효성 등이 미드레인지급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SSD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빠른 처리 속도가 꼽힌다. 전체 스토리지의 5%를 SSD로 교체하면 2~3배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저전력와 저소음 특성도 SSD 스토리지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반면 가격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SSD 스토리지의 가격은 1TB당 2~3억원 선으로 디스크 스토리지 대비 5~6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SSD의 사용연한이 하드디스크보다 긴 200만 시간이라고 하지만 아직 이론적인 수치일 뿐 SSD 스토리지에 대한 검증된 운용전례가 없다는 점도 도입에 따른 위험요소로 꼽힌다.
박예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SSD 스토리지는 높은 비용부담 때문에 특수목적용 니치마켓 제품으로 포지셔닝 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금융권 핵심 시스템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점은 시장 전망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