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자취를 감춘 듯했던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201곳을 적발해 업주 등 608명을 형사처벌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불법 풍속업소 상설 단속반 64명 등 모두 132명을 투입해 게임기 8천3대와 현금 4억6천300여 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적발된 업주와 종업원 가운데 10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업소 71곳은 `바다이야기`나 `오션파라다이스`, `에이스경마` 등 불법 게임물을 손님에게 제공했고 110곳은 청소년게임장 등으로 허가를 받고서도 경품을 돈으로 바꿔주거나 승률을 조작했다.
`바다이야기`는 2006년 집중단속 이후 게임 기계와 기판은 대부분 폐기처분됐지만, 일반 PC에 게임 프로그램이 담긴 USB를 연결해 손님에게 제공하고서 단속반이 들이닥치면 USB만 뽑아 증거를 없애는 방법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경찰에 적발된 초동의 한 게임장은 화장실을 통해 이어지는 비상 도주로를 마련해 놓고 PC 60여 대와 `바다이야기 USB`를 이용해 영업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게임은 영업 자체가 불법이어서 가정집이나 농가 창고, 노래방, 사진관 등으로 위장했으며 10~15cm 두께의 철문을 설치하고 미로 형태로 된 도주 통로를 만들어 단속을 피하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조사 결과 업주 김모(29)씨는 명동 한복판에 있는 빌딩 2개 층에 일본에서 수입한 사행성 게임기인 `야마토` 80대를 설치해 일본인 관광객과 단골을 상대로 장사했다.
또 이모(39)씨는 도봉구 방학동 주택가 지하에 게임장을 차려놓고 `경품 환전표` 등을 천장 환풍기 안에 숨긴 채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5~10월 집중단속 기간이 끝난데다 연말연시를 틈타 서민의 `대박` 심리를 자극하는 불법 게임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제출할 `심의용` 게임과 게임장에 공급할 `영업용`게임을 함께 만들어온 프로그래머와 제작업체도 적발했다. 개발 단계부터 승률이 조작된 사행성 게임이 유통되는 만큼 게임물 심의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201곳을 적발해 업주 등 608명을 형사처벌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불법 풍속업소 상설 단속반 64명 등 모두 132명을 투입해 게임기 8천3대와 현금 4억6천300여 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적발된 업주와 종업원 가운데 10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업소 71곳은 `바다이야기`나 `오션파라다이스`, `에이스경마` 등 불법 게임물을 손님에게 제공했고 110곳은 청소년게임장 등으로 허가를 받고서도 경품을 돈으로 바꿔주거나 승률을 조작했다.
`바다이야기`는 2006년 집중단속 이후 게임 기계와 기판은 대부분 폐기처분됐지만, 일반 PC에 게임 프로그램이 담긴 USB를 연결해 손님에게 제공하고서 단속반이 들이닥치면 USB만 뽑아 증거를 없애는 방법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경찰에 적발된 초동의 한 게임장은 화장실을 통해 이어지는 비상 도주로를 마련해 놓고 PC 60여 대와 `바다이야기 USB`를 이용해 영업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게임은 영업 자체가 불법이어서 가정집이나 농가 창고, 노래방, 사진관 등으로 위장했으며 10~15cm 두께의 철문을 설치하고 미로 형태로 된 도주 통로를 만들어 단속을 피하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조사 결과 업주 김모(29)씨는 명동 한복판에 있는 빌딩 2개 층에 일본에서 수입한 사행성 게임기인 `야마토` 80대를 설치해 일본인 관광객과 단골을 상대로 장사했다.
또 이모(39)씨는 도봉구 방학동 주택가 지하에 게임장을 차려놓고 `경품 환전표` 등을 천장 환풍기 안에 숨긴 채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5~10월 집중단속 기간이 끝난데다 연말연시를 틈타 서민의 `대박` 심리를 자극하는 불법 게임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제출할 `심의용` 게임과 게임장에 공급할 `영업용`게임을 함께 만들어온 프로그래머와 제작업체도 적발했다. 개발 단계부터 승률이 조작된 사행성 게임이 유통되는 만큼 게임물 심의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