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수준 초보…PC수준은 돼야"
금융감독원이 스마트폰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등의 금융거래가 본격화된 반면 이에 따른 보안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하나은행에 이어 기업은행이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보안대책으로 공인인증서가 유일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안에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면서 보안 강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 급성장 속 보안대책은 공인인증서가 유일=최근 은행들은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17개 은행들은 공동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시스템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공동 개발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하나은행의 최근 서비스 출시는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28일 KT와의 전략적 제휴 일환으로 일단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관련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서비스 개발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재 아이폰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보안 대책은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것이 전부다. 사실상 움직이는 PC로 불리지만 현재 PC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방화벽과 백신프로그램, 키보드보안, 피싱 프로그램 등은 설치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뱅킹 서비스 고객의 전자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PC 수준의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을 PC의 어느 수준까지 할 것인지를 놓고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PC과 같은 수준의 보안성을 요구하면 자칫 신속성과 편리성이라는 스마트폰의 장점이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 서비스 개발 담당자는 "내년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만큼 보안대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을 현재 PC의 80% 수준까지는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악성코드 우려는 고개=최근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현재 해외에서 발견된 무선인터넷을 통한 악성코드는 800~9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스마트폰 보안침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사용자 스스로 애플이 인증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내부 잠금장치를 해킹(Jail-breaking)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잠금이 풀린 아이폰으로 네덜란드 ING은행의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하는 가입자에게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연결하는 웜바이러스가 발견돼 업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 이 웜은 같은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폰을 검색해 전염되는 데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변형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구매자의 상당수가 잠금장치를 풀어 유료앱을 내려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안업계는 보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잠금장치가 풀린 아이폰에는 뱅킹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국내에 판매되는 구글 안드로이드폰 역시 개인정보를 누출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스파이웨어가 발견돼 국내외 보안업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안드로이드폰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협력업체가 많고 애플처럼 한 업체가 주도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웹하드를 통한 P2P가 발달해 악성코드 전파가 다른 나라보다 빠를 것"이라며 "악성코드 유입에 따른 보안 침해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제조사와 이통사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정훈ㆍ조성훈기자 repor@
◇시장 급성장 속 보안대책은 공인인증서가 유일=최근 은행들은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17개 은행들은 공동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시스템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공동 개발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하나은행의 최근 서비스 출시는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28일 KT와의 전략적 제휴 일환으로 일단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관련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서비스 개발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재 아이폰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보안 대책은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것이 전부다. 사실상 움직이는 PC로 불리지만 현재 PC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방화벽과 백신프로그램, 키보드보안, 피싱 프로그램 등은 설치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뱅킹 서비스 고객의 전자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PC 수준의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을 PC의 어느 수준까지 할 것인지를 놓고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PC과 같은 수준의 보안성을 요구하면 자칫 신속성과 편리성이라는 스마트폰의 장점이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 서비스 개발 담당자는 "내년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만큼 보안대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을 현재 PC의 80% 수준까지는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악성코드 우려는 고개=최근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현재 해외에서 발견된 무선인터넷을 통한 악성코드는 800~9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스마트폰 보안침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사용자 스스로 애플이 인증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내부 잠금장치를 해킹(Jail-breaking)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잠금이 풀린 아이폰으로 네덜란드 ING은행의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하는 가입자에게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연결하는 웜바이러스가 발견돼 업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 이 웜은 같은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폰을 검색해 전염되는 데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변형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구매자의 상당수가 잠금장치를 풀어 유료앱을 내려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안업계는 보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잠금장치가 풀린 아이폰에는 뱅킹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국내에 판매되는 구글 안드로이드폰 역시 개인정보를 누출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스파이웨어가 발견돼 국내외 보안업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안드로이드폰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협력업체가 많고 애플처럼 한 업체가 주도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웹하드를 통한 P2P가 발달해 악성코드 전파가 다른 나라보다 빠를 것"이라며 "악성코드 유입에 따른 보안 침해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제조사와 이통사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정훈ㆍ조성훈기자 rep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