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프로젝트ㆍ펀드조성ㆍ세제 지원 등 산업 활성화 총력
■ 신성장 산업
전통 소싸움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소가 이길 것 같지만 `재빠르고 기술이 많은 소'가 이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지역구인 청도의 소싸움을 우리 경제에 빗대 한 얘기다.
최 장관은 취임식에서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어떻게 키워나갈 지 종합적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IT산업을 두루 갖춘 `재빠르고 기술이 많은 경제'로 잘 융합하면 살리면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하반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 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힘을 발휘하면서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미국이나 일본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특정 산업 한두개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춰야 한다는 자각이다. 이에 정부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주력산업과 함께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민관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월 3개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분야를 발굴해 확정한 데 이어 17개 신성장동력을 뒷받침할 200개 세부추진계획을 포함한 신성장동력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또 65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조성하고, 추경예산을 편성해 바이오제약, 그린카 등 10대 분야 52개 과제에 1750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수입 의존도가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태양광 등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했고 총리실이 중심이 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혁에도 나섰다. 또 신성장동력 R&D에 대한 OECD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적극적인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LED 분야에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LED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LED TV 양산경쟁에서 앞선 데 이어 본격적인 선투자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LED 핵심장비인 MOCVD(유기금속 화학증착 장비)를 개발해 수입물량을 대체해 나가는 계획도 수립했다.
바이오산업에서는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조시설 구비를 위해 현재 부지 및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연비 규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 그린카 R&D와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인공관절수술로봇의 일본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등 수출로봇과 감시로봇 분야에서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민간의 투자에 힘입어 올해에는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R&D 분야에 지난해에 비해 10.5%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이중 상당 부분이 신성장동력 분야 경쟁력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업 등에 투입되는 14조4000억원 중에서도 적지 않은 부분을 신성장동력과 녹색성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분야 예산으로만 꼽을 수 있는 금액이 지난해 1조4100억원에서 올해에는 1조65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지경부는 여기에 민간투자를 유발하기 위해 산업별 민간투자 실적과 의향조사 등을 모니터링하고 투자애로요인을 분석해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투자협력 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마련한 신성장동력 장비육성 전략의 후속조치로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마련할 계획이다. 3∼4년 내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신성장동력 부문의 장비 국산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5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지경부는 올해 실질적인 신성장동력 분야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설비투자를 지난해 302억원에서 올해에는 5654억원으로 확대하고, LED 핵심장비 국산화율을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지난해 905억원 규모이던 서비스로봇 생산규모를 올해에는 1177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상파DMB 장비 국산화율도 지난해 보다 15%포인트 높은 45%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태양광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70%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다양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55%에 불과했다.
최경환 장관은 지난해 신성장동력 업계 간담회에서 "신성장동력의 성공은 민간의 투자 활성화 여부에 달렸다"며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당부했다.
이근형기자 rilla@
전통 소싸움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소가 이길 것 같지만 `재빠르고 기술이 많은 소'가 이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지역구인 청도의 소싸움을 우리 경제에 빗대 한 얘기다.
최 장관은 취임식에서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어떻게 키워나갈 지 종합적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IT산업을 두루 갖춘 `재빠르고 기술이 많은 경제'로 잘 융합하면 살리면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하반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 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힘을 발휘하면서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미국이나 일본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특정 산업 한두개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춰야 한다는 자각이다. 이에 정부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주력산업과 함께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민관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월 3개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분야를 발굴해 확정한 데 이어 17개 신성장동력을 뒷받침할 200개 세부추진계획을 포함한 신성장동력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또 65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조성하고, 추경예산을 편성해 바이오제약, 그린카 등 10대 분야 52개 과제에 1750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수입 의존도가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태양광 등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했고 총리실이 중심이 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혁에도 나섰다. 또 신성장동력 R&D에 대한 OECD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적극적인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LED 분야에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LED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LED TV 양산경쟁에서 앞선 데 이어 본격적인 선투자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LED 핵심장비인 MOCVD(유기금속 화학증착 장비)를 개발해 수입물량을 대체해 나가는 계획도 수립했다.
바이오산업에서는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조시설 구비를 위해 현재 부지 및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연비 규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 그린카 R&D와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인공관절수술로봇의 일본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등 수출로봇과 감시로봇 분야에서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민간의 투자에 힘입어 올해에는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R&D 분야에 지난해에 비해 10.5%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이중 상당 부분이 신성장동력 분야 경쟁력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업 등에 투입되는 14조4000억원 중에서도 적지 않은 부분을 신성장동력과 녹색성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분야 예산으로만 꼽을 수 있는 금액이 지난해 1조4100억원에서 올해에는 1조65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지경부는 여기에 민간투자를 유발하기 위해 산업별 민간투자 실적과 의향조사 등을 모니터링하고 투자애로요인을 분석해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투자협력 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마련한 신성장동력 장비육성 전략의 후속조치로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마련할 계획이다. 3∼4년 내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신성장동력 부문의 장비 국산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5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지경부는 올해 실질적인 신성장동력 분야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설비투자를 지난해 302억원에서 올해에는 5654억원으로 확대하고, LED 핵심장비 국산화율을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지난해 905억원 규모이던 서비스로봇 생산규모를 올해에는 1177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상파DMB 장비 국산화율도 지난해 보다 15%포인트 높은 45%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태양광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70%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다양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55%에 불과했다.
최경환 장관은 지난해 신성장동력 업계 간담회에서 "신성장동력의 성공은 민간의 투자 활성화 여부에 달렸다"며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당부했다.
이근형기자 r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