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시맨틱' 무장 통해 상승질주 지속
다음 '생활밀착형' 키워드 앞세워 승부수
네이버 '개인화'로 맞불… 1위 체제 수성
다음 '생활밀착형' 키워드 앞세워 승부수
네이버 '개인화'로 맞불… 1위 체제 수성
새해벽두부터 포털 검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새로운 판세를 노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물론, 현재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NHN까지 올해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검색 강화를 꼽고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차세대 검색의 원년이다. 이제 단순히 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양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다 더 빨리, 정확하게 찾아줘야 한다. 이미 SK컴즈가 `시맨틱 검색'으로, 다음이 `생활밀착형 검색'으로 차세대 검색 시장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NHN도 조만간 `개인화 검색'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검색은 포털의 핵심 경쟁력이자 주 수익모델이다. 차세대 검색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야후코리아에서 다음으로, 그리고 다음에서 다시 NHN으로 이어진 국내 인터넷 시장의 맹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검색 승자, 나아가 새로운 인터넷 맹주를 향한 국내 포털 3사의 필살 전략을 살펴본다.
NHN 아성의 국내 검색 포털 시장에 미세하지만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컴즈 네이트의 통합 검색 점유율은 9.13%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음의 점유율도 19.92%로, 비록 20%대에서 떨어지기는 했으나 전년 10%대에 비해 괄목할만한 상승을 이뤘다.
반면 NHN 네이버는 65.31%로 전년 70%대의 통합 검색 점유율이 60%대로 떨어졌다. 네이버의 2008년 1월 통합 검색 점유율은 75% 수준이었다. 물론 전체 검색 시간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네이버가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아직 판도 변화를 얘기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네이버 독주체제에 급제동이 걸린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네이트 질주 어디까지...시맨틱 검색 고도화로 승부=올해 검색 포털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네이트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이다. SK컴즈는 지난해 9월 30일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메인화면 통합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시맨틱 검색을 상용화했다. 이후 네이트의 통합 검색 점유율은 급상승, 지난 12월 둘째주에는 최초로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상용화 전 통합 검색 점유율은 4.95%에 불과했다.
SK컴즈는 시맨틱 검색을 통해 차세대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시맨틱 검색의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현재의 시맨틱 검색을 더욱 정교화하고 통합 검색을 시맨틱 검색 위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음악, 동영상, 쇼핑 등 카테고리별 순차적으로 시맨틱 검색을 확대 적용해 하반기 내 개편된 네이트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식, 뉴스, 블로그 등 출처별로 제공하던 기존 통합 검색도 시맨틱 검색 기술 기반으로 전환한다. 특히 연내 스마트폰에서도 시맨틱 검색을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SK컴즈는 네이트의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네이트는 이미 지난해 이미지 검색, 배경음악 검색, 동영상 검색 등 멀티미디어 검색을 출시한바 있다. 여기에 올해는 현재 네이트 검색실험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얼굴사진 검색, 모양인식 검색, 배경음악인식 검색 등 기존 텍스트 기반의 멀티미디어 검색이 아닌 음악, 이미지의 내용 자체를 분석하는 내용 기반(content retrieval) 멀티미디어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지도 등 생활밀착형 검색으로 점유율 30%대 목표=차세대 검색시장을 향한 다음 비장의 카드는 '생활밀착형 검색' 이다. 즉, 생활에 밀접한 키워드의 통합 검색 품질 향상과 부동산？영화？금융？공연 등 생활형 서비스 분야를 특화한 버티컬 전문 검색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추격과 함께 네이트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그 중 하나가 지능형 검색 서비스 `스마트 앤서'다. 스마트 앤서는 다음이 보유한 전문 DB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질의어를 분석, 해당 답변을 추출해 원클릭으로 제공한다. 검색 결과를 한번에 확인할 수 없고, 지식？블로그 등 다른 창을 열어야 하는 내용들을 최상단에 원하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해 준다는 게 특징이다.
다음은 특히 올해 스마트 앤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통합 검색 모델의 구현으로 검색의 혁신을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통합 검색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형 검색의 오랜 모델인 통합 검색의 장점은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실험 중이다. 검색시 여기저기 흩어져 있거나 비슷한 검색결과를 반복하는 컬렉션에 대한 통합을 시도함으로써 통합 검색 결과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정확한 정보만 선별해 제공하는 한편, 검색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다음은 또 최근 수요가 커진 모바일 검색 역시 현재의 모바일 초성 검색 수준에서 한차원 나아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은 기존 PC 중심의 온라인 포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 IPTV, 케이블TV 등 점차 다양해지는 디바이스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사용자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개인화 검색'으로 수성 본격화=이에 맞서는 NHN 네이버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는 조만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는 `개인화 검색(Personalized search)'을 강조하는 모양새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네이버는 가계부, 캘린더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인화 검색을 미래검색의 화두로 정하고 이 분야에 집중해왔다.
네이버는 또 올해 검색엔진의 기술개발과 함께 서비스 사용성 개선, DB 개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0월 반영한 통합 검색의 컬렉션 랭킹을 더욱 고도화해 컬렉션 내의 콘텐츠 노출에도 이용자 피드백이 반영되도록 제공할 예정이며, 통합 검색에 다양한 옵션 기능을 둬 조건별 상세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사용자손수제작(UGC) 영역의 정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콘텐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는 한편, 주요 DB에 대한 상세한 검토와 고품질 DB 구축, 노출방식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정확하고 구조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DB형 검색 서비스도 대폭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시맨틱 웹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주제별 심층정보검색(버티컬 검색), 스마트파인더, 실시간 콘텐츠와 참여형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기술의 도입 및 확장을 통해 사용성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민옥기자 mohan@
특히 올해는 차세대 검색의 원년이다. 이제 단순히 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양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다 더 빨리, 정확하게 찾아줘야 한다. 이미 SK컴즈가 `시맨틱 검색'으로, 다음이 `생활밀착형 검색'으로 차세대 검색 시장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NHN도 조만간 `개인화 검색'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검색은 포털의 핵심 경쟁력이자 주 수익모델이다. 차세대 검색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야후코리아에서 다음으로, 그리고 다음에서 다시 NHN으로 이어진 국내 인터넷 시장의 맹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검색 승자, 나아가 새로운 인터넷 맹주를 향한 국내 포털 3사의 필살 전략을 살펴본다.
NHN 아성의 국내 검색 포털 시장에 미세하지만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컴즈 네이트의 통합 검색 점유율은 9.13%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음의 점유율도 19.92%로, 비록 20%대에서 떨어지기는 했으나 전년 10%대에 비해 괄목할만한 상승을 이뤘다.
반면 NHN 네이버는 65.31%로 전년 70%대의 통합 검색 점유율이 60%대로 떨어졌다. 네이버의 2008년 1월 통합 검색 점유율은 75% 수준이었다. 물론 전체 검색 시간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네이버가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아직 판도 변화를 얘기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네이버 독주체제에 급제동이 걸린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네이트 질주 어디까지...시맨틱 검색 고도화로 승부=올해 검색 포털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네이트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이다. SK컴즈는 지난해 9월 30일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메인화면 통합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시맨틱 검색을 상용화했다. 이후 네이트의 통합 검색 점유율은 급상승, 지난 12월 둘째주에는 최초로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상용화 전 통합 검색 점유율은 4.95%에 불과했다.
SK컴즈는 시맨틱 검색을 통해 차세대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시맨틱 검색의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현재의 시맨틱 검색을 더욱 정교화하고 통합 검색을 시맨틱 검색 위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음악, 동영상, 쇼핑 등 카테고리별 순차적으로 시맨틱 검색을 확대 적용해 하반기 내 개편된 네이트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식, 뉴스, 블로그 등 출처별로 제공하던 기존 통합 검색도 시맨틱 검색 기술 기반으로 전환한다. 특히 연내 스마트폰에서도 시맨틱 검색을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SK컴즈는 네이트의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네이트는 이미 지난해 이미지 검색, 배경음악 검색, 동영상 검색 등 멀티미디어 검색을 출시한바 있다. 여기에 올해는 현재 네이트 검색실험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얼굴사진 검색, 모양인식 검색, 배경음악인식 검색 등 기존 텍스트 기반의 멀티미디어 검색이 아닌 음악, 이미지의 내용 자체를 분석하는 내용 기반(content retrieval) 멀티미디어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지도 등 생활밀착형 검색으로 점유율 30%대 목표=차세대 검색시장을 향한 다음 비장의 카드는 '생활밀착형 검색' 이다. 즉, 생활에 밀접한 키워드의 통합 검색 품질 향상과 부동산？영화？금융？공연 등 생활형 서비스 분야를 특화한 버티컬 전문 검색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추격과 함께 네이트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그 중 하나가 지능형 검색 서비스 `스마트 앤서'다. 스마트 앤서는 다음이 보유한 전문 DB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질의어를 분석, 해당 답변을 추출해 원클릭으로 제공한다. 검색 결과를 한번에 확인할 수 없고, 지식？블로그 등 다른 창을 열어야 하는 내용들을 최상단에 원하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해 준다는 게 특징이다.
다음은 특히 올해 스마트 앤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통합 검색 모델의 구현으로 검색의 혁신을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통합 검색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형 검색의 오랜 모델인 통합 검색의 장점은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실험 중이다. 검색시 여기저기 흩어져 있거나 비슷한 검색결과를 반복하는 컬렉션에 대한 통합을 시도함으로써 통합 검색 결과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정확한 정보만 선별해 제공하는 한편, 검색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다음은 또 최근 수요가 커진 모바일 검색 역시 현재의 모바일 초성 검색 수준에서 한차원 나아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은 기존 PC 중심의 온라인 포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 IPTV, 케이블TV 등 점차 다양해지는 디바이스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사용자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개인화 검색'으로 수성 본격화=이에 맞서는 NHN 네이버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는 조만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는 `개인화 검색(Personalized search)'을 강조하는 모양새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네이버는 가계부, 캘린더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인화 검색을 미래검색의 화두로 정하고 이 분야에 집중해왔다.
네이버는 또 올해 검색엔진의 기술개발과 함께 서비스 사용성 개선, DB 개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0월 반영한 통합 검색의 컬렉션 랭킹을 더욱 고도화해 컬렉션 내의 콘텐츠 노출에도 이용자 피드백이 반영되도록 제공할 예정이며, 통합 검색에 다양한 옵션 기능을 둬 조건별 상세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사용자손수제작(UGC) 영역의 정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콘텐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는 한편, 주요 DB에 대한 상세한 검토와 고품질 DB 구축, 노출방식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정확하고 구조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DB형 검색 서비스도 대폭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시맨틱 웹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주제별 심층정보검색(버티컬 검색), 스마트파인더, 실시간 콘텐츠와 참여형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기술의 도입 및 확장을 통해 사용성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