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유행 따라가지 못해 심신 거부반응…과도한 의존 '얼리어답터'도 겪어
#사례 1. 최근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지급 받은 회사원 A씨. 하지만 그는 멀쩡한 IT 제품을 고장나게 만드는 전형적인 `기계치'다. A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기존 휴대폰을 사용할 때보다 고민 거리가 늘었다.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수많은 기능은 오히려 A씨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화번호부와 일정, 전자우편을 관리하는 기능이 있지만 전화기로만 쓴다. 회사에서 PC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했지만, 이 일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사례 2. 대학원생 B씨는 새로운 IT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는 얼리어답터다. 그는 외출을 할 때 스마트폰,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 PMP, 게임기 등을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관련 자료를 찾느라 밤을 세우기 일쑤다.
IT환경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IT가 특정 도구가 아니라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정신적 부담을 느끼는 `테크노 스트레스(Techno Stress)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테크노스트레스' 또는 `테크노포비아(Technophobia)'로 불리는 현상은 새로운 기술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의미한다. 테크노스트레스는 1983년 미국 심리학자 크레이그 브로드(Craig Brod)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새로운 기술 유행에 따라가지 못해 심신이 거부반응을 일으켜 우울증에 빠지는 증세다.
테크노스트레스는 PC 및 IT 제품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중년 또는 장년층 샐러리맨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를 겪는 대부분 사람들은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 새 기술에 대해 배울 시간이 없고, 결국에는 IT가 업무를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는 매개체가 된다. 이 문제가 심해지면 신경정신과를 찾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IT에 너무 의존하는 반대현상도 나타난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지거나, 집착으로 바뀌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다.
테크노스트레스의 초기 증상은 초조함, 두통, 정신불안 등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현기증, 심장박동이상, 손떨림, 탈모, 위경련 등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테크노스트레스는 △짧은 기술 교체 주기 △신제품에 대한 이해 부족 △업무량 과다 △기술에 대한 표준화 부족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일부기업들이 노트북PC나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하면서 업무 뿐 아니라 일상시간으로 IT기기가 파고들어 테크노스트레스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테크노스트레스는 IT에 익숙한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조금씩은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IT가 일상화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 기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조금씩이라도 익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의 능력에 맞는 수준부터 시작해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IT 의존에 대해서도 PC 사용을 일정시간으로 정해놓거나 야외활동 또는 다른 취미를 같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IT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IT제품은 사람의 업무나 일상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축소할 필요도 없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니 자신의 수준에 맞는 부분부터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인제대학교 스트레스센터 우종민 교수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이 더 배워야 할 것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신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재미는 있지만 마음이 편해지기는 쉽지 않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인간관계나 취미관계 유지를 잘해 심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례 2. 대학원생 B씨는 새로운 IT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는 얼리어답터다. 그는 외출을 할 때 스마트폰,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 PMP, 게임기 등을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관련 자료를 찾느라 밤을 세우기 일쑤다.
IT환경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IT가 특정 도구가 아니라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정신적 부담을 느끼는 `테크노 스트레스(Techno Stress)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테크노스트레스' 또는 `테크노포비아(Technophobia)'로 불리는 현상은 새로운 기술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의미한다. 테크노스트레스는 1983년 미국 심리학자 크레이그 브로드(Craig Brod)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새로운 기술 유행에 따라가지 못해 심신이 거부반응을 일으켜 우울증에 빠지는 증세다.
테크노스트레스는 PC 및 IT 제품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중년 또는 장년층 샐러리맨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를 겪는 대부분 사람들은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 새 기술에 대해 배울 시간이 없고, 결국에는 IT가 업무를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는 매개체가 된다. 이 문제가 심해지면 신경정신과를 찾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IT에 너무 의존하는 반대현상도 나타난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지거나, 집착으로 바뀌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다.
테크노스트레스의 초기 증상은 초조함, 두통, 정신불안 등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현기증, 심장박동이상, 손떨림, 탈모, 위경련 등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테크노스트레스는 △짧은 기술 교체 주기 △신제품에 대한 이해 부족 △업무량 과다 △기술에 대한 표준화 부족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일부기업들이 노트북PC나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하면서 업무 뿐 아니라 일상시간으로 IT기기가 파고들어 테크노스트레스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테크노스트레스는 IT에 익숙한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조금씩은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IT가 일상화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 기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조금씩이라도 익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의 능력에 맞는 수준부터 시작해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IT 의존에 대해서도 PC 사용을 일정시간으로 정해놓거나 야외활동 또는 다른 취미를 같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IT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IT제품은 사람의 업무나 일상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축소할 필요도 없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니 자신의 수준에 맞는 부분부터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인제대학교 스트레스센터 우종민 교수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이 더 배워야 할 것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신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재미는 있지만 마음이 편해지기는 쉽지 않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인간관계나 취미관계 유지를 잘해 심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