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100만원 '훌쩍' 구입가격과 맞먹어…소비자 불만 고조
평판TV 애프터서비스(AS) 비용이 많게는 100만원을 넘나들면서 수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AS 비용과 관련 LCD패널 또는 모듈 및 핵심부품교체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확한 AS비용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TV관련 총 상담수는 2773건이었고 이중 LCD 관련해서는 610건, PDP 관련해서는 463건이 접수됐다.
한달 평균 40∼50건 가량의 LCD, PDP TV 관련 상담이 소비자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중 상당 부분의 고가의 AS 비용 부담에 관한 것으로, 무상수리기간 이후에 TV가 고장날 경우, 신규TV를 구입하는 것과 맞먹을 만큼 AS비용이 크다는 불만이다. 이에 실제 무상 보증기간 후에 TV가 고장났더라도 TV자체의 불량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TV업계에서는 평판TV의 수명을 약 10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평판TV의 무상 AS기간을 주요 부품(메인보드 등)은 1년, 핵심부품인 패널은 2년으로 책정하고 있다.
제조사측은 "TV에 최소 수명이란 개념은 없다"면서 "판매된 TV가 7년이 지나면 부품 보유 기간이 지나기 때문에 제조사가 AS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제조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수십만원씩 청구되는 AS비용에 놀랄 수밖에 없다.
2006년 4월 백화점에서 380만원을 들여 홈시어터와 LCD TV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2009년 10월경부터 화면은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와 AS기사를 불렀지만 패널 문제라며 7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했다"면서 "고가의 TV의 감가상각비가 연간 100만원씩이라면 쉽사리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고가(220만원)의 50인치 LG 엑스캔버스 PDP TV를 구입해서 약 2년간 시청하다가 얼마 전부터 화면이 아주 흐리고 침침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보증기간이 지나서 80만원대의 수리비를 지불해야한다는데, 이는 조금 보태면 다시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평판TV의 패널, 모듈 수리비는 보통 50만원 내외라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 관련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단, 원가와 AS용으로 나가는 제품간의 가격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패널 원가가 20만원이면, 서비스 교체용 역시 20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AS제품에는 패널 가격 외에도 출장비, 기술비가 포함되므로 결론적으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높아지는 셈이라는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LCD TV 모듈 AS 방침은 구입 후 2년 이후에는 기간에 따라 수리 및 교체비용을 유상으로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구입한 지 2년 이상 3년 미만의 경우에는 모듈가격의 40%, 4년은 60%, 5년은 80%, 6년은 100%가 고객 부담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자연발생적인 고장에 따른 경우이고 고객의 과실에 의한 파손 및 불량은 전액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박용구 차장은 "수리비는 부품비+출장비+기술비로 구성돼 있어 AS 가격은 종류별로 다르다"며 "고객의 수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차별 수리비용을 차별화 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제조사들은 AS 비용과 관련 LCD패널 또는 모듈 및 핵심부품교체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확한 AS비용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TV관련 총 상담수는 2773건이었고 이중 LCD 관련해서는 610건, PDP 관련해서는 463건이 접수됐다.
한달 평균 40∼50건 가량의 LCD, PDP TV 관련 상담이 소비자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중 상당 부분의 고가의 AS 비용 부담에 관한 것으로, 무상수리기간 이후에 TV가 고장날 경우, 신규TV를 구입하는 것과 맞먹을 만큼 AS비용이 크다는 불만이다. 이에 실제 무상 보증기간 후에 TV가 고장났더라도 TV자체의 불량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TV업계에서는 평판TV의 수명을 약 10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평판TV의 무상 AS기간을 주요 부품(메인보드 등)은 1년, 핵심부품인 패널은 2년으로 책정하고 있다.
제조사측은 "TV에 최소 수명이란 개념은 없다"면서 "판매된 TV가 7년이 지나면 부품 보유 기간이 지나기 때문에 제조사가 AS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제조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수십만원씩 청구되는 AS비용에 놀랄 수밖에 없다.
2006년 4월 백화점에서 380만원을 들여 홈시어터와 LCD TV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2009년 10월경부터 화면은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와 AS기사를 불렀지만 패널 문제라며 7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했다"면서 "고가의 TV의 감가상각비가 연간 100만원씩이라면 쉽사리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고가(220만원)의 50인치 LG 엑스캔버스 PDP TV를 구입해서 약 2년간 시청하다가 얼마 전부터 화면이 아주 흐리고 침침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보증기간이 지나서 80만원대의 수리비를 지불해야한다는데, 이는 조금 보태면 다시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평판TV의 패널, 모듈 수리비는 보통 50만원 내외라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 관련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단, 원가와 AS용으로 나가는 제품간의 가격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패널 원가가 20만원이면, 서비스 교체용 역시 20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AS제품에는 패널 가격 외에도 출장비, 기술비가 포함되므로 결론적으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높아지는 셈이라는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LCD TV 모듈 AS 방침은 구입 후 2년 이후에는 기간에 따라 수리 및 교체비용을 유상으로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구입한 지 2년 이상 3년 미만의 경우에는 모듈가격의 40%, 4년은 60%, 5년은 80%, 6년은 100%가 고객 부담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자연발생적인 고장에 따른 경우이고 고객의 과실에 의한 파손 및 불량은 전액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박용구 차장은 "수리비는 부품비+출장비+기술비로 구성돼 있어 AS 가격은 종류별로 다르다"며 "고객의 수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차별 수리비용을 차별화 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