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 기술 50% 수준… 차세대 로봇도 2년 이상 뒤져
산기평, 기술경쟁력 분석
차세대 로봇과 IT융합 등 정부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국 최고 기술 대비 50∼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LED 등 주력 IT 분야에서는 중국의 기술 추격이 만만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국내 주요 IT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IT융합 기술은 선진국 최고기술 대비 50∼80%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IT융합 중 IT자동차는 일본과 독일을 100%로 볼 때 한국의 기술 수준은 80% 수준에 불과했고, IT건설은 독일과 일본 등에 대비해 기획능력과 설계능력이 각각 59%와 63%에 그쳤다. 자동차의 경우 지능형자동차 개발이 기초수준에 그치고 있고 국내 부품업계의 R&D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 로봇의 경우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술수준은 81.7%로 기술격차가 2.5년에 달했다. 기술분야별로 보면 센서와 구동기, 작업지능, SW통합, 보행, 위치인식 기술 등이 특히 취약했다. 이는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원천과 부품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라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와 차세대컴퓨팅 등 그동안 외산 의존도가 컸던 분야의 기술격차도 컸다. SW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 대비 85.3%, 2.05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W 중에서는 시스템 SW의 기술격차가 가장 커 기술수준이 미국 대비 83.1%에 불과하고 기술격차는 2.75년에 달했다. 특히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언어 기술은 상대 수준이 각각 76.5%와 77.3%로 기술격차도 4년 이상이 났다.
휴먼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컴퓨팅 등 차세대 컴퓨팅 기술 역시 미국이 가장 앞선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와 그린컴퓨팅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기술 수준이 미국의 77.1%로 기술격차가 2.1년에 달했고, 그린컴퓨팅은 73.9%의 기술 수준에 2.7년의 격차를 보였다.
반도체와 LED, 이동통신 등 주력 IT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적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중국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의 기술수준은 미국과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한국은 선진국 대비 평균 88.9%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도체공정과 메모리 디바이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수준이 최강국인 일본에 비해 각각 99.7%와 96.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뿐 반도체 장비와 소재는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80% 초반에 그쳤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2년 이상 뒤졌다.
LED 분야에서도 LED조명기술만 선진국인 일본 대비 94%로 우수할 뿐 LED에피, LED소재, LED 응용 등 다른 LED 기술분야에서는 일본 대비 80%대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차세대이동통신 기술은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 92.7% 수준으로, 1.01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었고, 중국과는 14%포인트의 기술수준 차이를 보였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중국과는 평균 2.66년의 기술격차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중국의 저가격화와 IT불황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SW나 로봇 등 최근 주목받는 기술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고 관련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illa@
차세대 로봇과 IT융합 등 정부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국 최고 기술 대비 50∼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LED 등 주력 IT 분야에서는 중국의 기술 추격이 만만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국내 주요 IT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IT융합 기술은 선진국 최고기술 대비 50∼80%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IT융합 중 IT자동차는 일본과 독일을 100%로 볼 때 한국의 기술 수준은 80% 수준에 불과했고, IT건설은 독일과 일본 등에 대비해 기획능력과 설계능력이 각각 59%와 63%에 그쳤다. 자동차의 경우 지능형자동차 개발이 기초수준에 그치고 있고 국내 부품업계의 R&D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 로봇의 경우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술수준은 81.7%로 기술격차가 2.5년에 달했다. 기술분야별로 보면 센서와 구동기, 작업지능, SW통합, 보행, 위치인식 기술 등이 특히 취약했다. 이는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원천과 부품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라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와 차세대컴퓨팅 등 그동안 외산 의존도가 컸던 분야의 기술격차도 컸다. SW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 대비 85.3%, 2.05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W 중에서는 시스템 SW의 기술격차가 가장 커 기술수준이 미국 대비 83.1%에 불과하고 기술격차는 2.75년에 달했다. 특히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언어 기술은 상대 수준이 각각 76.5%와 77.3%로 기술격차도 4년 이상이 났다.
휴먼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컴퓨팅 등 차세대 컴퓨팅 기술 역시 미국이 가장 앞선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와 그린컴퓨팅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기술 수준이 미국의 77.1%로 기술격차가 2.1년에 달했고, 그린컴퓨팅은 73.9%의 기술 수준에 2.7년의 격차를 보였다.
반도체와 LED, 이동통신 등 주력 IT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적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중국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의 기술수준은 미국과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한국은 선진국 대비 평균 88.9%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도체공정과 메모리 디바이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수준이 최강국인 일본에 비해 각각 99.7%와 96.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뿐 반도체 장비와 소재는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80% 초반에 그쳤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2년 이상 뒤졌다.
LED 분야에서도 LED조명기술만 선진국인 일본 대비 94%로 우수할 뿐 LED에피, LED소재, LED 응용 등 다른 LED 기술분야에서는 일본 대비 80%대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차세대이동통신 기술은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 92.7% 수준으로, 1.01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었고, 중국과는 14%포인트의 기술수준 차이를 보였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중국과는 평균 2.66년의 기술격차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중국의 저가격화와 IT불황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SW나 로봇 등 최근 주목받는 기술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고 관련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