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대학 실태조사…고려대ㆍ연세대 뒤이어
서울대가 지난해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을 사용하는 8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3만4259TOE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2위를 기록한 고려대의 1만7660TOE에 비해 1.9배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대는 2000년 이후 10년 연속해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가 1만7377TOE로 3위를 기록했고, 한양대와 카이스트가 각각 1만5686TOE와 1만5676TOE로 4, 5위에 올랐다. 또 경북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건국대가 6∼10위를 차지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들 상위 1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7만4685TOE로 2008년 대비 2.9% 증가했다.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나타내는 에너지효율에서는 건국대가 54.45kgoe(석유환산킬로그램)/㎡로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에 이어는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와 서울대가 각각 45.31kgoe/㎡와 40.24kgoe/㎡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3개 대학의 에너지효율은 평균 47.88kgoe/㎡로 80개 대학 평균 에너지효율 26.65kgoe/㎡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
또 에너지효율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 에너지효율은 15.74kgoe/㎡인 반면, 효율이 낮은 하위 10개 대학의 평균 에너지효율은 39.48kgoe/㎡로 두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에너지 낭비가 심한 대학의 경우 빈강의실도 25도 이상을 유지하고 소등을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 개별 냉난방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후건물이 많아 창문 및 단열 부문이 취약해 에너지손실이 많았다. 특히 전기요금이 교육용으로 적용 받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이와 관련 신축하는 국공립대학 건물에 대해 올해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기존 대학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진단 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 추진을 독려할 방침이다. 또 대학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을 위해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근형기자 rilla@
지식경제부는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을 사용하는 8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3만4259TOE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2위를 기록한 고려대의 1만7660TOE에 비해 1.9배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대는 2000년 이후 10년 연속해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가 1만7377TOE로 3위를 기록했고, 한양대와 카이스트가 각각 1만5686TOE와 1만5676TOE로 4, 5위에 올랐다. 또 경북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건국대가 6∼10위를 차지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들 상위 1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7만4685TOE로 2008년 대비 2.9% 증가했다.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나타내는 에너지효율에서는 건국대가 54.45kgoe(석유환산킬로그램)/㎡로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에 이어는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와 서울대가 각각 45.31kgoe/㎡와 40.24kgoe/㎡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3개 대학의 에너지효율은 평균 47.88kgoe/㎡로 80개 대학 평균 에너지효율 26.65kgoe/㎡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
또 에너지효율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 에너지효율은 15.74kgoe/㎡인 반면, 효율이 낮은 하위 10개 대학의 평균 에너지효율은 39.48kgoe/㎡로 두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에너지 낭비가 심한 대학의 경우 빈강의실도 25도 이상을 유지하고 소등을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 개별 냉난방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후건물이 많아 창문 및 단열 부문이 취약해 에너지손실이 많았다. 특히 전기요금이 교육용으로 적용 받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이와 관련 신축하는 국공립대학 건물에 대해 올해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기존 대학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진단 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 추진을 독려할 방침이다. 또 대학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을 위해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근형기자 r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