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ㆍ비씨카드 잰걸음… 성공 관건은 인프라
■ 스마트폰 뱅킹 시대
스마트폰 기반 금융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신용카드는 은행과 증권 등 타 금융권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을 내세운 은행과 스마트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세운 증권과 달리 카드는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기존 휴대폰 기반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각 카드사들이 모바일 금융이라는 관점에서 스마트폰의 활용을 깊이 있게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카드사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잇따른 도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환점 되나=지난해 11월 출범한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SK카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합작사인 SK텔레콤과의 공조 강화를 통해 금융과 통신이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금융과 통신 컨버전스(융합)의 첫 걸음으로 이 달 중순부터 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마트 페이먼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휴대폰을 통해 발급 받은 카드를 활용,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할인 및 쿠폰,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모바일 기반을 통해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SK카드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도 안전한 모바일 신용카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에 적극 나선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및 보안기술 연구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13년까지 휴대폰에 신분증ㆍIDㆍ신용카드ㆍ각종 쿠폰을 담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지갑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회사측은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발, 모바일 결제 관련 업계의 시행착오와 중복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관계 개선이 필수=그러나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장애물이 많다. 일단 미흡한 모바일 결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지만 높은 투자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다.
특히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혁신적이긴 하지만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이를 더욱 꺼리게 하고 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기치로 내건 하나SK카드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보급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통신사와 금융사간 합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위 상충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통사의 망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이통사가 카드사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수익뿐만 아니라 사업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모바일 카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상호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4월 신한카드와 KT(당시 KTF)의 합작사로 출범한 `신한KT 모바일 카드'가 영업이나 마케팅 기능에만 국한되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시절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항상 고민해 왔던 부분이지만 사업의 활성화와 주도권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아직까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개발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스마트폰 기반 금융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신용카드는 은행과 증권 등 타 금융권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을 내세운 은행과 스마트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세운 증권과 달리 카드는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기존 휴대폰 기반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각 카드사들이 모바일 금융이라는 관점에서 스마트폰의 활용을 깊이 있게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카드사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잇따른 도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환점 되나=지난해 11월 출범한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SK카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합작사인 SK텔레콤과의 공조 강화를 통해 금융과 통신이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금융과 통신 컨버전스(융합)의 첫 걸음으로 이 달 중순부터 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마트 페이먼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휴대폰을 통해 발급 받은 카드를 활용,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할인 및 쿠폰,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모바일 기반을 통해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SK카드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도 안전한 모바일 신용카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에 적극 나선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및 보안기술 연구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13년까지 휴대폰에 신분증ㆍIDㆍ신용카드ㆍ각종 쿠폰을 담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지갑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회사측은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발, 모바일 결제 관련 업계의 시행착오와 중복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관계 개선이 필수=그러나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장애물이 많다. 일단 미흡한 모바일 결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지만 높은 투자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다.
특히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혁신적이긴 하지만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이를 더욱 꺼리게 하고 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기치로 내건 하나SK카드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보급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통신사와 금융사간 합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위 상충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통사의 망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이통사가 카드사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수익뿐만 아니라 사업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모바일 카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상호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4월 신한카드와 KT(당시 KTF)의 합작사로 출범한 `신한KT 모바일 카드'가 영업이나 마케팅 기능에만 국한되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시절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항상 고민해 왔던 부분이지만 사업의 활성화와 주도권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아직까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개발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