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DMB 보며 출퇴근 한다"…선호 장르는 오락ㆍ드라마
커버리지 제한 가장 불편, 광고 효과엔 긍정적 답변
커버리지 제한 가장 불편, 광고 효과엔 긍정적 답변
■ 모바일방송 이용자 패턴 조사
2005년 12월 지상파DMB가 개국한지 4년이 흘렀다. 이에 앞서 2005년 5월에는 위성DMB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동안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는 누적으로 2500만대 이상 팔려 나갔고 위성DMB 가입자는 200만을 넘었다. 이제 모바일방송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상당수 국민들이 모바일방송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DMB 사업자들은 여전히 경영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 환경만 보면 DMB는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사업자를 보면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전파진흥원이 수행한 `모바일방송 활성화 방안 연구'중 `모바일 이용자 패턴 조사'를 통해 모바일방송 이용의 현주소와 시사점을 살펴본다. 이번 `모바일 이용자 패턴 조사'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위탁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전국 만 15세~60세의 DMB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휴대폰 이용자가 3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용 DMB(213명)가 뒤를 이었다. PMP나 PDA, MP3를 통해 DMB를 시청한다는 응답자도 100명이나 됐다. 특이할 점은 단말기 이용 대수. 1대만 이용하는 응답자가 297명(59.4%)로 가장 많았으나 2대 이상 이용자도 40%가 넘는 203명이었다. 그만큼 DMB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갖춰져 있다는 의미다.
DMB 단말기를 구입한 이유로는 `언제 어디서나 방송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3%에 달했으나 40.8%가 `핸드폰이나 PMP 등 복합 단말기에 포함돼 있어서'라고 대답해 여전히 수동적 구매 행태를 나타냈다.
일주일에 거의 매일(6~7일) DMB를 시청한다는 이용자도 17.6%에 달했다. 가장 많은 비중은 3일(26.2%)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평일의 경우 48.95분, 주말은 55.42분이었다. DMB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역시 출퇴근 시간이었다. 오후 6시~9시가 39%로 가장 많았고 오후 9시~11시가 15.8%, 오전 7시~10시가 13.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DMB를 주로 이용하는 장소도 교통수단이라는 응답이 66.8%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집에서 이용하는 응답자는 14.4%로 나타났다. 이밖에 야외나 회사, 학교에서 이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상파DMB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채널은 마이 MBC로 응답자의 32%가 선택했다. 이어 KBS하트가 14%, MBC넷과 SBS가 11%, KBS스타 10%, YTN이 9%를 차지했다. 지상파계열 채널이 전체의 7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응답자들의 DMB 프로그램 선호 장르는 오락, 드라마, 뉴스, 스포츠, 음악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이 26%, 드라마 25.4%, 뉴스가 25%로 이들 세 장르에 선호도가 집중됐다. 스포츠는 9%, 음악은 6.2%였다. DMB 프로그램의 장르별 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오락 프로그램이 3.62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드라마 장르로 3.58점, 뉴스가 3.56점으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음악 장르는 3.50점, 스포츠 3.34점이었다. 대부분 선호 장르와 만족도의 순위가 거의 일치하고 있으나 스포츠 장르의 경우 선호도에 비해 만족도의 순위가 낮았다.
DMB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흥미ㆍ오락, 지식획득, 이용편의성(휴대성ㆍ이동성), 사회적 이슈 파악, 습관적 이용의 5가지 항목으로 5점 척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 편의성이 평균 4.1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흥미ㆍ오락 추구 요인으로 3.69점이었다. 사회적 이슈 파악 요인이 3.30점, 지식 획득 요인이 3.08점, 습관적 이용이 3.04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큰 DMB 불편 사항은 방송 시청 가능 지역(커버리지)이 제한돼 있는 점으로 3.99점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서비스의 안정성(방송끊김 현상, 화질 등)으로 3.97점이었다. DMB에 대한 네트워크 투자가 절실함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밖에 배터리의 짧은 이용시간(3.85점), 적은 DMB 방송 채널 수(3.67점), 단말기 가격(3.58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 사항에 대해 개방형 질문을 던진 결과 단말기의 다양성 부족, 낮은 품질(화질과 음질), 외장 안테나 사용시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DMB의 주요 수익 모델인 광고에 대해 응답자들의 36.6%는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50%였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3.4%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DMB광고의 문제점은 DMB 시청시간이 짧다는 의견이 33.8%, 작은 화면 크기가 28%, 광고의 집중도가 낮다는 응답이 27.4% 였고 매체의 신뢰도는 9.2%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DMB 광고가 어떤 방식일 경우 많이 이용하겠는지를 물은 결과 위치정보를 이용한 지역 광고가 가장 높은 25.6%를 차지했다. 기존 TV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도 23.8%였으며 양방향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1%, 개인 맞춤형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7.6%, 프로그램 연동형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2%로 나타났다.
DMB에서 홈쇼핑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40.6%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7.4%로 나타났다.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DMB2.0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이용 의사를 물은 결과 51.2%가 이용의사를 밝혔으며 보통이 42.2%, 부정적인 응답이 6.6%였다.
한편, 앞으로 모바일IPTV 도입시 이용 의사에 대한 질문 결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9.4%, 보통이 39.3%, 부정적인 응답이 11.4%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IPTV 도입시 기존의 DMB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66%, 보통이 27.4%였으며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6.6%였다. 향후 유망 모바일방송에 대해서는 모바일IPTV가 52%, 지상파DMB가 26.2%, 위성DMB 21%, 기타 서비스가 0.8%로 나타났다.
강희종기자 mindle@
2005년 12월 지상파DMB가 개국한지 4년이 흘렀다. 이에 앞서 2005년 5월에는 위성DMB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동안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는 누적으로 2500만대 이상 팔려 나갔고 위성DMB 가입자는 200만을 넘었다. 이제 모바일방송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상당수 국민들이 모바일방송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DMB 사업자들은 여전히 경영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 환경만 보면 DMB는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사업자를 보면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전파진흥원이 수행한 `모바일방송 활성화 방안 연구'중 `모바일 이용자 패턴 조사'를 통해 모바일방송 이용의 현주소와 시사점을 살펴본다. 이번 `모바일 이용자 패턴 조사'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위탁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전국 만 15세~60세의 DMB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휴대폰 이용자가 3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용 DMB(213명)가 뒤를 이었다. PMP나 PDA, MP3를 통해 DMB를 시청한다는 응답자도 100명이나 됐다. 특이할 점은 단말기 이용 대수. 1대만 이용하는 응답자가 297명(59.4%)로 가장 많았으나 2대 이상 이용자도 40%가 넘는 203명이었다. 그만큼 DMB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갖춰져 있다는 의미다.
DMB 단말기를 구입한 이유로는 `언제 어디서나 방송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3%에 달했으나 40.8%가 `핸드폰이나 PMP 등 복합 단말기에 포함돼 있어서'라고 대답해 여전히 수동적 구매 행태를 나타냈다.
일주일에 거의 매일(6~7일) DMB를 시청한다는 이용자도 17.6%에 달했다. 가장 많은 비중은 3일(26.2%)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평일의 경우 48.95분, 주말은 55.42분이었다. DMB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역시 출퇴근 시간이었다. 오후 6시~9시가 39%로 가장 많았고 오후 9시~11시가 15.8%, 오전 7시~10시가 13.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DMB를 주로 이용하는 장소도 교통수단이라는 응답이 66.8%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집에서 이용하는 응답자는 14.4%로 나타났다. 이밖에 야외나 회사, 학교에서 이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상파DMB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채널은 마이 MBC로 응답자의 32%가 선택했다. 이어 KBS하트가 14%, MBC넷과 SBS가 11%, KBS스타 10%, YTN이 9%를 차지했다. 지상파계열 채널이 전체의 7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응답자들의 DMB 프로그램 선호 장르는 오락, 드라마, 뉴스, 스포츠, 음악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이 26%, 드라마 25.4%, 뉴스가 25%로 이들 세 장르에 선호도가 집중됐다. 스포츠는 9%, 음악은 6.2%였다. DMB 프로그램의 장르별 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오락 프로그램이 3.62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드라마 장르로 3.58점, 뉴스가 3.56점으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음악 장르는 3.50점, 스포츠 3.34점이었다. 대부분 선호 장르와 만족도의 순위가 거의 일치하고 있으나 스포츠 장르의 경우 선호도에 비해 만족도의 순위가 낮았다.
DMB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흥미ㆍ오락, 지식획득, 이용편의성(휴대성ㆍ이동성), 사회적 이슈 파악, 습관적 이용의 5가지 항목으로 5점 척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 편의성이 평균 4.1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흥미ㆍ오락 추구 요인으로 3.69점이었다. 사회적 이슈 파악 요인이 3.30점, 지식 획득 요인이 3.08점, 습관적 이용이 3.04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큰 DMB 불편 사항은 방송 시청 가능 지역(커버리지)이 제한돼 있는 점으로 3.99점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서비스의 안정성(방송끊김 현상, 화질 등)으로 3.97점이었다. DMB에 대한 네트워크 투자가 절실함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밖에 배터리의 짧은 이용시간(3.85점), 적은 DMB 방송 채널 수(3.67점), 단말기 가격(3.58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 사항에 대해 개방형 질문을 던진 결과 단말기의 다양성 부족, 낮은 품질(화질과 음질), 외장 안테나 사용시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DMB의 주요 수익 모델인 광고에 대해 응답자들의 36.6%는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50%였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3.4%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DMB광고의 문제점은 DMB 시청시간이 짧다는 의견이 33.8%, 작은 화면 크기가 28%, 광고의 집중도가 낮다는 응답이 27.4% 였고 매체의 신뢰도는 9.2%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DMB 광고가 어떤 방식일 경우 많이 이용하겠는지를 물은 결과 위치정보를 이용한 지역 광고가 가장 높은 25.6%를 차지했다. 기존 TV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도 23.8%였으며 양방향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1%, 개인 맞춤형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7.6%, 프로그램 연동형 광고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2%로 나타났다.
DMB에서 홈쇼핑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40.6%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7.4%로 나타났다.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DMB2.0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이용 의사를 물은 결과 51.2%가 이용의사를 밝혔으며 보통이 42.2%, 부정적인 응답이 6.6%였다.
한편, 앞으로 모바일IPTV 도입시 이용 의사에 대한 질문 결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9.4%, 보통이 39.3%, 부정적인 응답이 11.4%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IPTV 도입시 기존의 DMB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66%, 보통이 27.4%였으며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6.6%였다. 향후 유망 모바일방송에 대해서는 모바일IPTV가 52%, 지상파DMB가 26.2%, 위성DMB 21%, 기타 서비스가 0.8%로 나타났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