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장규모 10조3000억 급성장
기술력 솔루션화로 국산화율 높여야
정부 'SW 수요창출' 3년간 1조 투자
기술력 솔루션화로 국산화율 높여야
정부 'SW 수요창출' 3년간 1조 투자
■ 코리아 차세대 엔진 신성장산업
3부. 우리 기업 신성장산업은
⑥임베디드SW
각종 제품에 들어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임베디드SW는 하드웨어(HW) 요소인 기계제작 기술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경쟁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품 경쟁력의 중심이 HW에서 SW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임베디드SW가 자동차, 항공, 조선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VDC에 따르면, 개발원가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을 기준으로 자동차 52.4%, 의료기의 40.9%에 달하며, 이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임베디드SW는 또 안보나 안전과 직결돼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SW의 결함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다. 이 뿐만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단절, 항공기ㆍ우주발사체 오작동,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등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베디드SW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임베디드SW 산업발전전략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임베디드SW 시장규모(생산액)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임베디드SW는 국내 산업에 대한 기여도도 매우 크다. 2008년을 기준으로 임베디드SW와 관련된 산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84조원인데, 이 중 임베디드SW의 기여도가 27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베디드SW의 각 산업별 부가가치율을 보면, 유ㆍ무선 통신과 정보ㆍ가전분야가 각 58.4%, 56.8%에 달했으며, 의료기기, 군사ㆍ항공, 자동차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는 유ㆍ무선 통신과 정보ㆍ가전의 임베디드SW 비중이 각각 4.7%, 5.7%인 것을 감안하면 임베디드SW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임베디드SW가 한국의 확실한 신성장산업으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임베디드SW 국산화율은 2008년을 기준으로 휴대폰 15%, 자동차 5%, 로봇 5%, 조선 4%, 국방 1%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HW 개발에 치중한 반면, SW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개발노력도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임베디드SW 기업 제품의 솔루션화를 화두로 기업 활동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솔루션화는 임베디드SW 기업이 기술력을 용역이 아닌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라이선스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김기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무는 "국내 임베디드SW 개발 기업의 육성을 위해 무엇보다 선순환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돼야 하며, 그 출발은 개발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솔루션화(제품화)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이를 제품으로 구입해 라이선스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철 상무는 또 "최근 국내 기업 제품의 라이선스 구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아직 많이 미흡하다"며 "개발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최근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경부가 지난달 초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한 범부처 SW산업 육성방안(SW강국 도약전략)에 따르면, 현재 국산화율이 낮은 임베디드SW를 육성하기 위해 `제조-시스템 반도체-임베디드SW' 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국방 연구개발을 민수용 임베디드SW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분야로는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변화에 대응해 국내기업 주도의 스마트폰용 SW플랫폼 확보를 지원하고, 자동차 분야는 차량IT혁신센터 지원액을 지난해 19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능형 디지털 선박통합관리, LNG선박용 무선통신, 로봇 응용SW 개발 및 오픈마켓을 통한 로봇기술 사업화 촉진 등을 시도한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임베디드SW의 국산화율을 2013년까지 업종별로 4~2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임베디드SW 등을 대상으로 SW 수요창출 프로젝트(월드 베스트 SW)를 신설, 2012년까지 3년간 총 1조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3부. 우리 기업 신성장산업은
⑥임베디드SW
각종 제품에 들어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임베디드SW는 하드웨어(HW) 요소인 기계제작 기술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경쟁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품 경쟁력의 중심이 HW에서 SW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임베디드SW가 자동차, 항공, 조선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VDC에 따르면, 개발원가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을 기준으로 자동차 52.4%, 의료기의 40.9%에 달하며, 이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임베디드SW는 또 안보나 안전과 직결돼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SW의 결함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다. 이 뿐만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단절, 항공기ㆍ우주발사체 오작동,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등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베디드SW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임베디드SW 산업발전전략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임베디드SW 시장규모(생산액)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임베디드SW는 국내 산업에 대한 기여도도 매우 크다. 2008년을 기준으로 임베디드SW와 관련된 산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84조원인데, 이 중 임베디드SW의 기여도가 27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베디드SW의 각 산업별 부가가치율을 보면, 유ㆍ무선 통신과 정보ㆍ가전분야가 각 58.4%, 56.8%에 달했으며, 의료기기, 군사ㆍ항공, 자동차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는 유ㆍ무선 통신과 정보ㆍ가전의 임베디드SW 비중이 각각 4.7%, 5.7%인 것을 감안하면 임베디드SW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임베디드SW가 한국의 확실한 신성장산업으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임베디드SW 국산화율은 2008년을 기준으로 휴대폰 15%, 자동차 5%, 로봇 5%, 조선 4%, 국방 1%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HW 개발에 치중한 반면, SW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개발노력도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임베디드SW 기업 제품의 솔루션화를 화두로 기업 활동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솔루션화는 임베디드SW 기업이 기술력을 용역이 아닌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라이선스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김기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무는 "국내 임베디드SW 개발 기업의 육성을 위해 무엇보다 선순환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돼야 하며, 그 출발은 개발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솔루션화(제품화)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이를 제품으로 구입해 라이선스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철 상무는 또 "최근 국내 기업 제품의 라이선스 구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아직 많이 미흡하다"며 "개발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최근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경부가 지난달 초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한 범부처 SW산업 육성방안(SW강국 도약전략)에 따르면, 현재 국산화율이 낮은 임베디드SW를 육성하기 위해 `제조-시스템 반도체-임베디드SW' 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국방 연구개발을 민수용 임베디드SW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분야로는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변화에 대응해 국내기업 주도의 스마트폰용 SW플랫폼 확보를 지원하고, 자동차 분야는 차량IT혁신센터 지원액을 지난해 19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능형 디지털 선박통합관리, LNG선박용 무선통신, 로봇 응용SW 개발 및 오픈마켓을 통한 로봇기술 사업화 촉진 등을 시도한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임베디드SW의 국산화율을 2013년까지 업종별로 4~2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임베디드SW 등을 대상으로 SW 수요창출 프로젝트(월드 베스트 SW)를 신설, 2012년까지 3년간 총 1조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