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ㆍ유럽ㆍ북미 지역 기업들 85%가 사용
IT정보화 분야 넘어 가전ㆍ이통기기로 확산
IT정보화 분야 넘어 가전ㆍ이통기기로 확산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오토데스크의 캐드(CAD) 프로그램 등 상용 소프트웨어(SW)는 SW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철저히 감춘다. 반면,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를 공개한 상태로 실행 프로그램을 제공해 누구나 소스코드를 읽을 수 있다. 또 사용자가 능력이 있다면 각종 버그 수정은 물론, 그것을 개작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프로그램을 복제해 배포할 수 있는 권리, 프로그램을 개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오픈소스SW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기술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은 누구나 자유롭게 SW의 개발ㆍ개량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우수한 SW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므로 시스템간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개발 프로젝트에 세계적으로 수많은 우수 개발자가 참여해 높은 수준의 개발 성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오픈소스SW를 활용하면 무엇보다 제품 개발기간과 개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이같은 효과 때문에 이미 많은 기업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5%의 기업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SW는 리눅스, 아파치, 마이SQL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공개SW의 도입 실태 및 활성화 장애요인에 관한 탐색적 연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503개의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픈소스SW 중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제품은 운영체제(OS)인 `리눅스'(41.6%)와 웹서버인 `아파치'(40.8%)였다. 이는 이들 SW가 오랜 역사와 함께 충분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마이SQL'(34.2%),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톰캣'(32.8%)도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SW는 기업의 IT 정보화 분야뿐만 아니라 가전, 이동통신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IT 기업이 SW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의 개방과 오픈소스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오픈소스SW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그 일환으로 최근 신뢰도 높은 대표 오픈소스SW을 처음 선정, 발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계속 대표 오픈소스SW를 발굴해 알릴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오픈소스SW는 블로그 협업 솔루션인 `텍스트큐브',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제품인 `유엔진', DBMS인 `큐브리드', 통합모델링언어(UML) 도구인 `스타UML' 등 4종이다.
텍스트큐브는 설치형 블로그 협업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용 블로그 솔루션과의 비교에서도 기능과 성능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진은 오픈소스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모든 구성요소를 쉽게 내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총소유비용에 대한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픈소스SW 개발자 커뮤니티인 `소스포지닷넷'에서 4만1000카피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오라클 등 세계적인 상용 DBMS와 비교에서 기능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로드맵 상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스타UML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하며,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 상용제품을 오픈소스 정책으로 전환한 스타UML은 소스포지닷넷에서 100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오픈소스SW의 의미는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인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SW 기업인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자본 중심적인 20세기에 지적재산권은 SW 등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희소가치를 누리고 소수를 위한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하지만, 더 많은 참여자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봉쇄해 정보화 가치의 극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오픈소스SW는 참여의 힘을 바탕으로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사적 SW와 달리 사용자들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요구를 반영하기 때문에 어떻게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오픈소스SW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기술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은 누구나 자유롭게 SW의 개발ㆍ개량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우수한 SW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므로 시스템간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개발 프로젝트에 세계적으로 수많은 우수 개발자가 참여해 높은 수준의 개발 성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오픈소스SW를 활용하면 무엇보다 제품 개발기간과 개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이같은 효과 때문에 이미 많은 기업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5%의 기업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SW는 리눅스, 아파치, 마이SQL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공개SW의 도입 실태 및 활성화 장애요인에 관한 탐색적 연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503개의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픈소스SW 중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제품은 운영체제(OS)인 `리눅스'(41.6%)와 웹서버인 `아파치'(40.8%)였다. 이는 이들 SW가 오랜 역사와 함께 충분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마이SQL'(34.2%),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톰캣'(32.8%)도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SW는 기업의 IT 정보화 분야뿐만 아니라 가전, 이동통신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IT 기업이 SW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의 개방과 오픈소스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오픈소스SW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그 일환으로 최근 신뢰도 높은 대표 오픈소스SW을 처음 선정, 발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계속 대표 오픈소스SW를 발굴해 알릴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오픈소스SW는 블로그 협업 솔루션인 `텍스트큐브',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제품인 `유엔진', DBMS인 `큐브리드', 통합모델링언어(UML) 도구인 `스타UML' 등 4종이다.
텍스트큐브는 설치형 블로그 협업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용 블로그 솔루션과의 비교에서도 기능과 성능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진은 오픈소스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모든 구성요소를 쉽게 내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총소유비용에 대한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픈소스SW 개발자 커뮤니티인 `소스포지닷넷'에서 4만1000카피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오라클 등 세계적인 상용 DBMS와 비교에서 기능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로드맵 상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스타UML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하며,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 상용제품을 오픈소스 정책으로 전환한 스타UML은 소스포지닷넷에서 100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오픈소스SW의 의미는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인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SW 기업인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자본 중심적인 20세기에 지적재산권은 SW 등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희소가치를 누리고 소수를 위한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하지만, 더 많은 참여자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봉쇄해 정보화 가치의 극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오픈소스SW는 참여의 힘을 바탕으로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사적 SW와 달리 사용자들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요구를 반영하기 때문에 어떻게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