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관심ㆍ장기대책 필요
■ DDoS 대응 시스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유발하는 좀비PC망 확산과 중국 해커들의 DDoS 공격 대행 사업, 정치적 DDoS 공격 증가 등으로 DDoS 공격 위협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DDoS 공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DDoS 공격을 대행해주는 청부업자가 중국 동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검색만으로 DDoS 공격을 해줄 수 있으니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연락하라는 광고 게시물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DDoS 공격 대행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그 사이트에 대한 협박을 위해 이뤄지는 공격은 물론 청부를 받아 사업 방해를 위해 다른 업체를 공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DDoS 공격뿐 아니라 DDoS 공격 도구 판매, DDoS 공격을 위한 좀비PC망 판매, 좀비PC를 만들기 위한 악성코드 및 제작도구 등이 중국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팔리고 있어 DDoS 공격자가 다양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경찰이 중ㆍ고등학생 20여명이 인터넷에서 구한 DDoS 공격용 프로그램을 배포하거나 이를 이용한 공격을 감행하다 적발한 바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해외로부터의 대규모 DDoS 공격이다. 이 달 초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스페인 경찰이 전 세계 1300만 PC를 좀비PC로 만든 혐의로 3명의 남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 가정, 대학, 공공기관은 물론 세계 10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좀비PC가 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국내에도 일부 PC가 좀비PC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사용자PC가 좀비PC가 되는 직접적인 피해도 문제이지만 보다 큰 문제는 이런 좀비PC망을 이용한 DDoS 공격의 가능성이다. 이런 대규모 좀비PC망은 공격 대상이 전 세계적 어디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적발되지 않은 좀비PC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위협은 정치적 목적의 DDoS 공격 해외에서 이미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DDoS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미국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대상으로 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러시아 해커가 그루지야 유명 블로거의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자행한 정치적 사이버공격인 `핵티비즘(hacktivism)`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중국과 이란 사이에 사이버공격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 1일에는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이 양국의 사이트를 서로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언제든지 정치적 갈등이 DDoS 공격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들의 DDoS 공격에 대한 관심과 대응이 단발적으로 이뤄져서는 안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유발하는 좀비PC망 확산과 중국 해커들의 DDoS 공격 대행 사업, 정치적 DDoS 공격 증가 등으로 DDoS 공격 위협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DDoS 공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DDoS 공격을 대행해주는 청부업자가 중국 동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검색만으로 DDoS 공격을 해줄 수 있으니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연락하라는 광고 게시물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DDoS 공격 대행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그 사이트에 대한 협박을 위해 이뤄지는 공격은 물론 청부를 받아 사업 방해를 위해 다른 업체를 공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DDoS 공격뿐 아니라 DDoS 공격 도구 판매, DDoS 공격을 위한 좀비PC망 판매, 좀비PC를 만들기 위한 악성코드 및 제작도구 등이 중국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팔리고 있어 DDoS 공격자가 다양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경찰이 중ㆍ고등학생 20여명이 인터넷에서 구한 DDoS 공격용 프로그램을 배포하거나 이를 이용한 공격을 감행하다 적발한 바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해외로부터의 대규모 DDoS 공격이다. 이 달 초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스페인 경찰이 전 세계 1300만 PC를 좀비PC로 만든 혐의로 3명의 남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 가정, 대학, 공공기관은 물론 세계 10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좀비PC가 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국내에도 일부 PC가 좀비PC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사용자PC가 좀비PC가 되는 직접적인 피해도 문제이지만 보다 큰 문제는 이런 좀비PC망을 이용한 DDoS 공격의 가능성이다. 이런 대규모 좀비PC망은 공격 대상이 전 세계적 어디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적발되지 않은 좀비PC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위협은 정치적 목적의 DDoS 공격 해외에서 이미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DDoS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미국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대상으로 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러시아 해커가 그루지야 유명 블로거의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자행한 정치적 사이버공격인 `핵티비즘(hacktivism)`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중국과 이란 사이에 사이버공격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 1일에는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이 양국의 사이트를 서로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언제든지 정치적 갈등이 DDoS 공격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들의 DDoS 공격에 대한 관심과 대응이 단발적으로 이뤄져서는 안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