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반구에서 일어나는 한파가 소빙하기 도래에 따른 것이고, 지구온난화가 소빙하기로 인한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 극지기후연구센터 윤호일 박사팀은 최근 북반구 한파에 대한 원인을 제시할 수 있는 논문을 지구과학계 학술지인 미 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 최근호에 발표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남극반도는 지난 5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기후변화 연구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윤호일 박사팀은 세종과학기지 앞 맥스웰만의 수심 100미터 빙하해양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동안 남극은 500년 주기의 소빙하기가 네 차례에 걸쳐 발생했음을 밝혀냈다. 비교적 따뜻한 시기에는 빙하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육지에서 기원한 물질이 바다로 많이 유입되지만, 소빙하기에는 바다 얼음에만 서식하는 빙하종 플랑크톤이 번성하는데, 그 주기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은 또 이러한 소빙하기가 북극해에 인접한 북대서양 지역의 심층수 순환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남극과 더불어 북반구의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500년 주기의 소빙하기는 북대서양 심층수의 생성이 느려지거나 정지되는 시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논문이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는 주기상으로 볼 때 오늘날 이미 소빙하기 영역에 있는 극지방에서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자연주기적 소빙하기의 현상이 억제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에 의한 인위적 온난화의 영향이 줄어들면 시기나 지역에 따라서 소빙하기에 나타나는 혹독한 기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자연주기에 따른 소빙하기의 충돌로 인해 극지방에 일시적으로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작년 겨울과 올 봄에 나타나는 북반구의 한파가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 극지기후연구센터 윤호일 박사팀은 최근 북반구 한파에 대한 원인을 제시할 수 있는 논문을 지구과학계 학술지인 미 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 최근호에 발표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남극반도는 지난 5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기후변화 연구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윤호일 박사팀은 세종과학기지 앞 맥스웰만의 수심 100미터 빙하해양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동안 남극은 500년 주기의 소빙하기가 네 차례에 걸쳐 발생했음을 밝혀냈다. 비교적 따뜻한 시기에는 빙하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육지에서 기원한 물질이 바다로 많이 유입되지만, 소빙하기에는 바다 얼음에만 서식하는 빙하종 플랑크톤이 번성하는데, 그 주기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은 또 이러한 소빙하기가 북극해에 인접한 북대서양 지역의 심층수 순환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남극과 더불어 북반구의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500년 주기의 소빙하기는 북대서양 심층수의 생성이 느려지거나 정지되는 시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논문이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는 주기상으로 볼 때 오늘날 이미 소빙하기 영역에 있는 극지방에서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자연주기적 소빙하기의 현상이 억제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에 의한 인위적 온난화의 영향이 줄어들면 시기나 지역에 따라서 소빙하기에 나타나는 혹독한 기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자연주기에 따른 소빙하기의 충돌로 인해 극지방에 일시적으로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작년 겨울과 올 봄에 나타나는 북반구의 한파가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