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제작 등 추가료에 10만∼20만원대… 소비자 불만 가중
여름철 필수가전인 에어컨이 보통 10만원이 훌쩍 넘는 설치비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설치 경우 LG전자는 직영 서비스센터가 아닌 에어컨설치전문 협력업체가 맡고 있고,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에어컨 설치비가 천차만별이고, `고가'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달리 방도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설치업체에 맡기고 있고, 이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에어컨 설치비가 몇 만원 선이 아닌 보통 십만원대에서 이십만원대 이상까지 들어가면서, 재료비를 감안하더라도 설치비 자체가 바가지가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나 서비스 회사의 구체적 정보공개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문 이삿짐센터와 계약해 에어컨 설치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사설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는 "LG 벽걸이 에어컨 철거비 2만원, 기본설치비 4만원, 배선과 냉매비 9만원 등 모두 15만원이 들었다"며 "앵글(선반) 값을 아끼기 위해 실외기를 베란다 내부에 뒀지만, 설치기사가 배선 1미터부터 1만2000원으로 계산해 총 15만원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어컨을 설치한 다른 소비자는 "설치기사가 실외기 앵글이 이미 설치돼 있는데도 앵글 외부작업비 5만원과 위험수당까지 요구해 황당했다"면서 "명목상 받는다고 하던데, 높이 170㎝ 선반에 실외기를 올리는데 위험수당까지 받는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례로 삼성전자로지텍은 스탠드형 25평 이하 설치시(집 30㎞ 이내 지역 이동 기준) 철거+이동+재설치 비용으로 15만원, 동배관 추가 2m기준 2만8000원을 합산해 총 비용은 17만8000원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설치비는 스탠드형 싱글에어컨 경우 12∼13평은 11만원, 23평형은 15만4000원. 벽걸이 에어컨 13∼15평형은 8만원, 럭셔리와 플래티넘급은 25만원이다. 이는 기본 설치비고, 배선길이와 냉매교체여부, 앵글제작 등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에어컨 설치비가 비싸다고 하기 전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반 개인사업자와 동일한 잣대로 봐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에서 인정한 에어컨 전문설치기술 자격을 갖춘 전문설치 인력을 보유, `2인1조'로 움직이는데 반해 사설업체는 1인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설치시 추가로 들어가는 배관, 배선, 앵글 등 자재들은 최상의 자재를 로지텍에서 직접 구매해 제공한다"며 "이전설치 비용에는 철거비, 이동비, 재설치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설치 경우 LG전자는 직영 서비스센터가 아닌 에어컨설치전문 협력업체가 맡고 있고,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에어컨 설치비가 천차만별이고, `고가'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달리 방도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설치업체에 맡기고 있고, 이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에어컨 설치비가 몇 만원 선이 아닌 보통 십만원대에서 이십만원대 이상까지 들어가면서, 재료비를 감안하더라도 설치비 자체가 바가지가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나 서비스 회사의 구체적 정보공개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문 이삿짐센터와 계약해 에어컨 설치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사설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는 "LG 벽걸이 에어컨 철거비 2만원, 기본설치비 4만원, 배선과 냉매비 9만원 등 모두 15만원이 들었다"며 "앵글(선반) 값을 아끼기 위해 실외기를 베란다 내부에 뒀지만, 설치기사가 배선 1미터부터 1만2000원으로 계산해 총 15만원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어컨을 설치한 다른 소비자는 "설치기사가 실외기 앵글이 이미 설치돼 있는데도 앵글 외부작업비 5만원과 위험수당까지 요구해 황당했다"면서 "명목상 받는다고 하던데, 높이 170㎝ 선반에 실외기를 올리는데 위험수당까지 받는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례로 삼성전자로지텍은 스탠드형 25평 이하 설치시(집 30㎞ 이내 지역 이동 기준) 철거+이동+재설치 비용으로 15만원, 동배관 추가 2m기준 2만8000원을 합산해 총 비용은 17만8000원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설치비는 스탠드형 싱글에어컨 경우 12∼13평은 11만원, 23평형은 15만4000원. 벽걸이 에어컨 13∼15평형은 8만원, 럭셔리와 플래티넘급은 25만원이다. 이는 기본 설치비고, 배선길이와 냉매교체여부, 앵글제작 등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에어컨 설치비가 비싸다고 하기 전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반 개인사업자와 동일한 잣대로 봐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에서 인정한 에어컨 전문설치기술 자격을 갖춘 전문설치 인력을 보유, `2인1조'로 움직이는데 반해 사설업체는 1인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설치시 추가로 들어가는 배관, 배선, 앵글 등 자재들은 최상의 자재를 로지텍에서 직접 구매해 제공한다"며 "이전설치 비용에는 철거비, 이동비, 재설치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