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 등 분석 이르면 이번주 선호대역 제출… LGT선 주시
주파수 할당신청서 심사결과 1위를 차지한 KT가 800㎒와 900㎒ 가운데 어느 대역을 선택할 것인지에 이동통신업체들의 관심도 높다. 특히 LG텔레콤은 KT의 선택에 따라 주파수 확보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KT의 선택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KT는 이르면 이번 주중 방통위에 선호 대역을 제출할 계획이다. KT 측은 "이번 조치로 무선 주파수의 공정한 배분을 통한 경쟁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 주파수의 특성 및 시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선호 대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800MHz와 900MHz의 기술적 특성이 크게 다르지 않아 KT가 전략적으로 선택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900MHz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로밍 및 단말기 소싱 측면에서 900MHz대역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800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약 40여개 국가다. 반면, 900MHz 대역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110여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가입자 측면에서도 900MHz는 28억명으로 800MHz 대역의 3억 8000만명보다 약 7개 가량 많다. 당연히 글로벌 로밍을 위해서는 지역과 가입자가 많은 900MHz 대역이 유리하다. 또, 단말기 제조사들이 가입자가 많은 기술방식에 대해 더 많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900MHz를 선택할 경우 다양한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지국 장비 구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800MHz와 900MHz 2개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모뎀칩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 차이에 따른 단말기 및 로밍 이슈는 예전에 비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또, 900MHz 가입자가 많다 하더라도 800MHz 대역이 단말기 및 장비 구입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있어 부족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900MHz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이동통신 사업에는 800MHz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여전히 800MHz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으로부터 단말기를 소싱하기 위해서는 800MHz를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계 전문가는 "KT 입장에서 SK텔레콤과 800MHz 주파수 대역을 공유한다는 장점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KT가 900MHz 대역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LG텔레콤이 자동으로 800MHz 대역을 가져가게 된다. LG텔레콤은 지난해부터 800MHz 대역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종기자 mindle@
KT는 이르면 이번 주중 방통위에 선호 대역을 제출할 계획이다. KT 측은 "이번 조치로 무선 주파수의 공정한 배분을 통한 경쟁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 주파수의 특성 및 시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선호 대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800MHz와 900MHz의 기술적 특성이 크게 다르지 않아 KT가 전략적으로 선택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900MHz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로밍 및 단말기 소싱 측면에서 900MHz대역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800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약 40여개 국가다. 반면, 900MHz 대역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110여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가입자 측면에서도 900MHz는 28억명으로 800MHz 대역의 3억 8000만명보다 약 7개 가량 많다. 당연히 글로벌 로밍을 위해서는 지역과 가입자가 많은 900MHz 대역이 유리하다. 또, 단말기 제조사들이 가입자가 많은 기술방식에 대해 더 많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900MHz를 선택할 경우 다양한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지국 장비 구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800MHz와 900MHz 2개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모뎀칩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 차이에 따른 단말기 및 로밍 이슈는 예전에 비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또, 900MHz 가입자가 많다 하더라도 800MHz 대역이 단말기 및 장비 구입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있어 부족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900MHz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이동통신 사업에는 800MHz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여전히 800MHz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으로부터 단말기를 소싱하기 위해서는 800MHz를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계 전문가는 "KT 입장에서 SK텔레콤과 800MHz 주파수 대역을 공유한다는 장점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KT가 900MHz 대역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LG텔레콤이 자동으로 800MHz 대역을 가져가게 된다. LG텔레콤은 지난해부터 800MHz 대역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