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도 스마트폰 2종 출시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 대만 HTC가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HTC의 신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애플 아이폰 충격을 경험한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선 안방에서까지 애플에 이어 HTC 등 외산과 힘겨운 한판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6일 HTC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디자이어'와 `HD2'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자이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를 탑재한 HTC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구글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 중인 `넥서스원'보다 사양 면에서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일본 소프트뱅크와 호주 텔스트라를 통해 처음 출시됐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는 이달 중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이어는 영국 IT 전문지 T3의 `2010년 유행할 인기 상품 100'에서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함께 출시하는 HD2는 지난해 9월 세계 시장에 출시된 모델로, 운영체제 경쟁에서 뒤처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궁극의 윈도모바일폰'으로 불릴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HTC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HTC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SK텔레콤을 통해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터치 듀얼'과 `터치 다이아몬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애프터서비스 불만이 잇따르면서 판매량이 5만대에 그치는 등 체면을 구겼다.
HTC는 이번에 출시하는 2종으로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센스 사용자환경(UI)'이 경쟁사의 안드로이드폰보다 편의성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시장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방한한 피처 초우 HTC 대표는 "HTC의 센스 UI는 개개인에게 독창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것이 바로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디자이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이어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출고 가격이 90만원대 초반에 달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통상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기본료 4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해도 30만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출시행사와 동시에 디자이어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HTC와 출고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는 바람에 다음주로 정식 출시를 연기했다.
HTC의 국내 진출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에게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의 대항마'로 디자이어를 도입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여서 국산 안드로이드폰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는 벌써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짜폰으로 등장하는 등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은 HTC의 보급형 안드로이드폰 `레전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국산 스마트폰의 입지가 국내 시장에서도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방한한 HTC 대표는 제품 발표가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6일 HTC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디자이어'와 `HD2'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자이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를 탑재한 HTC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구글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 중인 `넥서스원'보다 사양 면에서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일본 소프트뱅크와 호주 텔스트라를 통해 처음 출시됐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는 이달 중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이어는 영국 IT 전문지 T3의 `2010년 유행할 인기 상품 100'에서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함께 출시하는 HD2는 지난해 9월 세계 시장에 출시된 모델로, 운영체제 경쟁에서 뒤처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궁극의 윈도모바일폰'으로 불릴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HTC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HTC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SK텔레콤을 통해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터치 듀얼'과 `터치 다이아몬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애프터서비스 불만이 잇따르면서 판매량이 5만대에 그치는 등 체면을 구겼다.
HTC는 이번에 출시하는 2종으로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센스 사용자환경(UI)'이 경쟁사의 안드로이드폰보다 편의성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시장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방한한 피처 초우 HTC 대표는 "HTC의 센스 UI는 개개인에게 독창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것이 바로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디자이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이어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출고 가격이 90만원대 초반에 달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통상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기본료 4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해도 30만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출시행사와 동시에 디자이어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HTC와 출고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는 바람에 다음주로 정식 출시를 연기했다.
HTC의 국내 진출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에게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의 대항마'로 디자이어를 도입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여서 국산 안드로이드폰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는 벌써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짜폰으로 등장하는 등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은 HTC의 보급형 안드로이드폰 `레전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국산 스마트폰의 입지가 국내 시장에서도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방한한 HTC 대표는 제품 발표가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