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인식에 서브스크립션 계약률 낮아…업계, 수익 창출 안간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유료 고정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모델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햇 등 오픈소스SW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한국시장의 유료 고객 비율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리눅스 기업인 레드햇의 경우 국내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재가입율은 15% 내외로, 일본, 호주 등 해외 다른 나라의 평균 재가입율 50%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인 큐브리드의 경우 오픈소스를 선언한 2008년 11월 이후 제품 다운로드 수가 약 4만건을 기록했지만, 현재 확보한 고객은 40~50개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이 서브스크립션 계약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소스SW 기업들의 보편적인 수익모델인 서브스크립션은 라이선스와 달리 일정액을 내고 계약기간(통상 1년) 동안 추가비용 없이 기술지원과 최신 버전의 SW를 제공받는 것이다.
국내에서 오픈소스SW의 유료 고객이 적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픈소스SW가 공짜'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레드햇측은 "오픈소스SW가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기관과 기업이 불법복제를 통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단 서브스크립션 계약을 맺은 고객들이 기술지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재계약률이 대단히 낮고, 아예 처음부터 서브스크립션 계약 없이 오픈소스SW를 쓰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또 오픈소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기업인 유엔진 장진영 사장은 "서브스크립션 가입 없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는 것은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전문기업의 기술지원 없이 스스로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라며 "하지만 많은 경우 오픈소스SW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료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오픈소스SW 기업들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레드햇은 서브스크립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레드햇 고객을 위한 안전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버스광고, 내부 직원용 교육 브로셔 제작, 홍보용 스티커 제작, 광고, 블로그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서브스크립션에 대한 IT종사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올해 2010년 서브스크립션 재계약만을 위한 전담 텔레마케터를 채용했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와 행사를 매분기 진행하고 있다.
한국레드햇측은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오픈소스SW의 특성상 서브스크립션은 위기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며 "안전보장 프로그램이 당장 실효를 거두는 것은 아닌 관계지만, 재계약을 해야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용자층 확대에 주력해온 큐브리드도 올해부터 서브스크립션 고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큐브리드 유명희 부장은 "유료 고객 확대를 위해 4가지 서브스크립션 모델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 : 한국레드햇의 서브스크립션 가입 유도 광고물.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햇 등 오픈소스SW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한국시장의 유료 고객 비율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리눅스 기업인 레드햇의 경우 국내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재가입율은 15% 내외로, 일본, 호주 등 해외 다른 나라의 평균 재가입율 50%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인 큐브리드의 경우 오픈소스를 선언한 2008년 11월 이후 제품 다운로드 수가 약 4만건을 기록했지만, 현재 확보한 고객은 40~50개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이 서브스크립션 계약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소스SW 기업들의 보편적인 수익모델인 서브스크립션은 라이선스와 달리 일정액을 내고 계약기간(통상 1년) 동안 추가비용 없이 기술지원과 최신 버전의 SW를 제공받는 것이다.
국내에서 오픈소스SW의 유료 고객이 적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픈소스SW가 공짜'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레드햇측은 "오픈소스SW가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기관과 기업이 불법복제를 통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단 서브스크립션 계약을 맺은 고객들이 기술지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재계약률이 대단히 낮고, 아예 처음부터 서브스크립션 계약 없이 오픈소스SW를 쓰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또 오픈소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기업인 유엔진 장진영 사장은 "서브스크립션 가입 없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는 것은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전문기업의 기술지원 없이 스스로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라며 "하지만 많은 경우 오픈소스SW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료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오픈소스SW 기업들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레드햇은 서브스크립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레드햇 고객을 위한 안전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버스광고, 내부 직원용 교육 브로셔 제작, 홍보용 스티커 제작, 광고, 블로그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서브스크립션에 대한 IT종사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올해 2010년 서브스크립션 재계약만을 위한 전담 텔레마케터를 채용했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와 행사를 매분기 진행하고 있다.
한국레드햇측은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오픈소스SW의 특성상 서브스크립션은 위기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며 "안전보장 프로그램이 당장 실효를 거두는 것은 아닌 관계지만, 재계약을 해야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용자층 확대에 주력해온 큐브리드도 올해부터 서브스크립션 고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큐브리드 유명희 부장은 "유료 고객 확대를 위해 4가지 서브스크립션 모델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 : 한국레드햇의 서브스크립션 가입 유도 광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