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상용화로 시장선점 전략… SKT "서두를 것 없다" 입장
이동통신 2위 3위 사업자인 KT, LG텔레콤가 4G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G로 주도권을 잡아보자는 계산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10대 미래 방송통신서비스 전략의 일환으로 2012년 4G 조기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스마트폰 보급확산에 따라 데이터수요가 확대된 데다, 전 세계적으로 4G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내에서도 800/900㎒ 대역의 4G 주파수 배치가 완료된 만큼 더 이상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방통위는 그동안 국내 원천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LTE(롱텀에볼루션)와의 역학관계 등을 고려해 4G 도입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왔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방통위가 예고한 2012년이 2년 남짓밖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후발업체의 경우 4G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기존 이통시장의 순위질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4G투자를 서두를 태세다.
특히 최근 황금주파수를 확보한 KT, LG텔레콤은 4G 주도권 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두 회사 모두 SK텔레콤이 주도해 온 2G, 3G 시장에는 한발 늦었지만,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주류를 차지하는 4G 경쟁에서는 한발 먼저 가겠다는 전략이다. KT와 LG텔레콤은 모두 2012년경에는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LTE 기반의 4G 서비스를 부분 론칭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확보된 900㎒ 자원을 활용, 오는 2012년부터는 4G 전단계인 프리 LTE-어드밴스드 투자를 시작해, 같은 해 연말부터는 광역시단위로 4G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3년∼2014년경에는 4G 버전인 LTE-어드밴스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KT로서는 4G 기술로 분류되는 와이브로도 오는 2012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해야 할 상황이어서 LTE와 와이브로의 중복투자, 차별화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011년부터 2013년가지 3개년간에 걸쳐 LTE 어드밴스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경에는 방통위가 예정한 대로 부분적으로 4G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쟁업체들이 와이브로, 3G 투자중복 및 회수에 골몰해야 하는 상황인데 반해, LG텔레콤은 4G LTE 올인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4G 시장에는 가장 먼저 진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SK텔레콤은 4G 전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CDMA 뿐만 아니라 3G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서두를 게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최근 경쟁업체들이 4G 주파수를 확보한데 이어, 방통위까지 4G 조기전환에 힘을 실어주면서 자칫 4G 상용화 경쟁에서 뒤쳐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KT, LG텔레콤이 4G용 주파수 자원으로 800/900㎒를 확보한 반면, SK텔레콤은 4G 용 가용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는데 고민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도에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800㎒ 대역(30㎒대역폭)을 반납, 재할당 받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존 2G 가입자 유지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800㎒ 대역(30㎒대역폭)중 일부를 기존 2G용도 이외에 4G용도로 재할당 받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10대 미래 방송통신서비스 전략의 일환으로 2012년 4G 조기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스마트폰 보급확산에 따라 데이터수요가 확대된 데다, 전 세계적으로 4G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내에서도 800/900㎒ 대역의 4G 주파수 배치가 완료된 만큼 더 이상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방통위는 그동안 국내 원천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LTE(롱텀에볼루션)와의 역학관계 등을 고려해 4G 도입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왔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방통위가 예고한 2012년이 2년 남짓밖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후발업체의 경우 4G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기존 이통시장의 순위질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4G투자를 서두를 태세다.
특히 최근 황금주파수를 확보한 KT, LG텔레콤은 4G 주도권 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두 회사 모두 SK텔레콤이 주도해 온 2G, 3G 시장에는 한발 늦었지만,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주류를 차지하는 4G 경쟁에서는 한발 먼저 가겠다는 전략이다. KT와 LG텔레콤은 모두 2012년경에는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LTE 기반의 4G 서비스를 부분 론칭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확보된 900㎒ 자원을 활용, 오는 2012년부터는 4G 전단계인 프리 LTE-어드밴스드 투자를 시작해, 같은 해 연말부터는 광역시단위로 4G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3년∼2014년경에는 4G 버전인 LTE-어드밴스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KT로서는 4G 기술로 분류되는 와이브로도 오는 2012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해야 할 상황이어서 LTE와 와이브로의 중복투자, 차별화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011년부터 2013년가지 3개년간에 걸쳐 LTE 어드밴스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경에는 방통위가 예정한 대로 부분적으로 4G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쟁업체들이 와이브로, 3G 투자중복 및 회수에 골몰해야 하는 상황인데 반해, LG텔레콤은 4G LTE 올인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4G 시장에는 가장 먼저 진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SK텔레콤은 4G 전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CDMA 뿐만 아니라 3G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서두를 게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최근 경쟁업체들이 4G 주파수를 확보한데 이어, 방통위까지 4G 조기전환에 힘을 실어주면서 자칫 4G 상용화 경쟁에서 뒤쳐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KT, LG텔레콤이 4G용 주파수 자원으로 800/900㎒를 확보한 반면, SK텔레콤은 4G 용 가용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는데 고민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도에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800㎒ 대역(30㎒대역폭)을 반납, 재할당 받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존 2G 가입자 유지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800㎒ 대역(30㎒대역폭)중 일부를 기존 2G용도 이외에 4G용도로 재할당 받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