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력이동 '갈등'… 타 그룹도 구체 일정 못잡아
그룹 IT통합을 추진 중인 금융그룹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IT인력 이동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어 그룹 통합IT전략을 추진 중이거나 진행 할 하나, 신한, KB, 산은금융그룹 등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우리금융그룹 통합 IT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IT인력 이동과 IT아웃소싱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밝히고 대책위원회를 수립해 반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그룹이 당초 지난 5월까지 우리투자증권 IT인력 200명을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이동시키고, 오는 7월부터 향후 7년간 IT인프라 운영 및 관리에 대한 토털 IT아웃소싱을 실시할 계획은 연기가 불가피 해 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투자증권도 우리ㆍ경남ㆍ광주은행에 이어 그룹 통합IT전략 대상에 편입시킬 계획이었다.
우리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노조에서 IT인력 이동과 아웃소싱에 대한 반대가 너무 커서 향후 진행에 대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투자증권의 IT인력 이동 및 IT아웃소싱 실행은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SK카드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IT인력을 IT계열사로 이동시킬 계획이었던 하나은행도 카드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동 일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대투증권 등의 IT인력을 하나INS로 이동, 통합을 완료한 상태다. 하나대투증권 IT인력 이동 시 갈등을 겪긴 했지만 하나금융그룹은 현재까지는 비교적 순탄하게 IT통합을 추진한 상태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IT인력은 정규 인력만도 250명이 넘어 인력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은행의 부장급 인력에 대한 하나INS의 직급 부여도 고민거리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IT인력이 이동하기야 하겠지만, 아직 IT인력 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IT운영 인력 먼저 6월 하나INS로 이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의 IT운영인력은 35명 정도다.
신한금융그룹도 지난해 계열사의 IT운영 업무를 신한데이타시스템으로 통합한 데 이어 개발 부분에 대한 통합을 고민 중이다. 또 앞서 IT운영 업무는 통합하면서 IT인력에 대해서는 통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개발 부분에 대한 IT통합이 이뤄질 경우 금융계열사의 IT잉여 인력에 대한 새로운 고민거리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후발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과 산은금융그룹도 그룹 통합 IT전략 마련을 놓고 고심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아직 국민은행을 제외한 이렇다 할 대규모 계열사가 없는 상태여서 통합 IT전략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방식이든 국민은행 IT인력이 그대로 이동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산은금융그룹은 향후 산업은행, 대우증권, 금호생명의 IT인력을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높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직은 아무런 방안이 마련되지는 않은 상태다. 농협도 향후 신용과 경제 분리가 이뤄지게 될 경우 현 계열사 IT통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혜권기자 hkshin@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우리금융그룹 통합 IT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IT인력 이동과 IT아웃소싱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밝히고 대책위원회를 수립해 반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그룹이 당초 지난 5월까지 우리투자증권 IT인력 200명을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이동시키고, 오는 7월부터 향후 7년간 IT인프라 운영 및 관리에 대한 토털 IT아웃소싱을 실시할 계획은 연기가 불가피 해 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투자증권도 우리ㆍ경남ㆍ광주은행에 이어 그룹 통합IT전략 대상에 편입시킬 계획이었다.
우리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노조에서 IT인력 이동과 아웃소싱에 대한 반대가 너무 커서 향후 진행에 대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투자증권의 IT인력 이동 및 IT아웃소싱 실행은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SK카드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IT인력을 IT계열사로 이동시킬 계획이었던 하나은행도 카드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동 일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대투증권 등의 IT인력을 하나INS로 이동, 통합을 완료한 상태다. 하나대투증권 IT인력 이동 시 갈등을 겪긴 했지만 하나금융그룹은 현재까지는 비교적 순탄하게 IT통합을 추진한 상태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IT인력은 정규 인력만도 250명이 넘어 인력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은행의 부장급 인력에 대한 하나INS의 직급 부여도 고민거리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IT인력이 이동하기야 하겠지만, 아직 IT인력 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IT운영 인력 먼저 6월 하나INS로 이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의 IT운영인력은 35명 정도다.
신한금융그룹도 지난해 계열사의 IT운영 업무를 신한데이타시스템으로 통합한 데 이어 개발 부분에 대한 통합을 고민 중이다. 또 앞서 IT운영 업무는 통합하면서 IT인력에 대해서는 통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개발 부분에 대한 IT통합이 이뤄질 경우 금융계열사의 IT잉여 인력에 대한 새로운 고민거리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후발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과 산은금융그룹도 그룹 통합 IT전략 마련을 놓고 고심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아직 국민은행을 제외한 이렇다 할 대규모 계열사가 없는 상태여서 통합 IT전략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방식이든 국민은행 IT인력이 그대로 이동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산은금융그룹은 향후 산업은행, 대우증권, 금호생명의 IT인력을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높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직은 아무런 방안이 마련되지는 않은 상태다. 농협도 향후 신용과 경제 분리가 이뤄지게 될 경우 현 계열사 IT통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혜권기자 hk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