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종 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나노평가팀장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등 3개 정부 부처가 공동 주최하는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에 관한 공청회가 열린다. 최근 세 부처는 신약 개발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연계 및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 국내 신약 개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범부처 신약개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동안 신약 개발 연구과정을 보면, 신물질 창출을 위한 탐색 단계 연구는 교과부가, 임상 시험은 복지부가, 국외 임상과 실용화는 지식경제부가 각각 추진해왔다. 부처별로 차별화ㆍ특성화된 연구가 진행됐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나 국회 등이 예산안 심의시 지적하는 단골 메뉴가 부처간 사업중복이었다. 이번 공청회는 이처럼 부처별로 분산 추진하는 신약 관련 연구개발(R&D)의 중복성을 없애고, R&D 단계별 공백 영역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의 신약개발 관련 R&D예산 420억원 중 임상 초기단계 연구비는 절반인 2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회사 20개사의 총 매출액은 4450억달러고, 이중 7개사는 미국회사다. 미국 화이자사의 작년 매출은 450억달러이며, R&D 투자는 78억달러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글로벌 상위 50대 제약사에 한 기업도 들지 못했다.
신약 개발에서 후보물질 발굴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R&D를 한 부처에서 통합 운영하고, 각 해당 부처 임상허가와 사업화 진출을 위한 지원제도가 마련된다면 사업은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정부의 전주기 R&D 정책 공유체계 강화를 통해 공공 부문의 신약 개발을 위한 창의적 연구가 촉진되고, 그 연구 결과를 기업이 실용화 연구로 진행한다면 민간의 신약 개발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 또 연구 결과의 국외 비임상ㆍ임상시험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고, 글로벌 신약 사업화를 위한 투자가 민간에서 선순환적으로 일어난다면 정부 R&D자금 집행은 매우 효율적일 것이다. 이를 위해선 연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R&D 기업 조세 지원 등을 통해 현장의 R&D 의지를 촉진해야 한다.
정부가 부처간 벽을 넘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변화에 대응하고, 신약 개발 임상 단계부터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 등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다면, 멀지 않은 미래 우리나라도 신약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동안 신약 개발 연구과정을 보면, 신물질 창출을 위한 탐색 단계 연구는 교과부가, 임상 시험은 복지부가, 국외 임상과 실용화는 지식경제부가 각각 추진해왔다. 부처별로 차별화ㆍ특성화된 연구가 진행됐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나 국회 등이 예산안 심의시 지적하는 단골 메뉴가 부처간 사업중복이었다. 이번 공청회는 이처럼 부처별로 분산 추진하는 신약 관련 연구개발(R&D)의 중복성을 없애고, R&D 단계별 공백 영역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의 신약개발 관련 R&D예산 420억원 중 임상 초기단계 연구비는 절반인 2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회사 20개사의 총 매출액은 4450억달러고, 이중 7개사는 미국회사다. 미국 화이자사의 작년 매출은 450억달러이며, R&D 투자는 78억달러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글로벌 상위 50대 제약사에 한 기업도 들지 못했다.
신약 개발에서 후보물질 발굴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R&D를 한 부처에서 통합 운영하고, 각 해당 부처 임상허가와 사업화 진출을 위한 지원제도가 마련된다면 사업은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정부의 전주기 R&D 정책 공유체계 강화를 통해 공공 부문의 신약 개발을 위한 창의적 연구가 촉진되고, 그 연구 결과를 기업이 실용화 연구로 진행한다면 민간의 신약 개발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 또 연구 결과의 국외 비임상ㆍ임상시험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고, 글로벌 신약 사업화를 위한 투자가 민간에서 선순환적으로 일어난다면 정부 R&D자금 집행은 매우 효율적일 것이다. 이를 위해선 연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R&D 기업 조세 지원 등을 통해 현장의 R&D 의지를 촉진해야 한다.
정부가 부처간 벽을 넘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변화에 대응하고, 신약 개발 임상 단계부터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 등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다면, 멀지 않은 미래 우리나라도 신약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