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ㆍ한컴 등 M&A 본격화… 해외진출 성과 주목
■ IT정보화 상반기 결산 - (3ㆍ끝) 소프트웨어
올해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모바일 솔루션의 부상, 인수합병(M&A) 본격화 등 여러 가지 이슈를 양산했다. 해외수출 약진이 눈에 띠었고, 정부의 새로운 조달체계 개선정책도 관심을 모았다.
◇모바일 솔루션 출시 경쟁=스마트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SW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 솔루션의 모바일화에 나서면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큰 관심을 끌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3월 `핸디 그룹웨어 모바일'을 출시했다. 풀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을 채택한 이 솔루션은 보안을 위한 최소한의 애플리케이션 외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회사는 기존에 보유한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도 모바일에서 구현 가능하도록 했다.
이카운트는 지난 4월 모바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옴니아에 이어 아이폰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카운트는 모바일 ERP를 웹 표준을 준수한 웹 방식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이동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적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산 SW 기업 중에는 SAP가 인수할 예정인 사이베이스가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모바일 기기 관리 및 보안 솔루션(사이베이스 아파리아)을 한국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 이 분야는 IBM, HP,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등 외산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구축사례 역시 외산 기업들의 몫이었다.
◇잇따른 M&A=지난달 17일 삼성SDS는 티맥스소프트의 자회사로 운영체제(OS)를 개발해온 티맥스코어의 지분 51%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끊이지 않던 티맥스소프트 관련 M&A설의 일부가 현실화된 것이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지식 및 콘텐츠 관리 SW 기업인 사이버다임의 최대주주가 휴대폰 내ㆍ외장품 도장업체인 보광티앤씨로 바뀌었다.
창업 이후 8차례나 최대주주가 바뀐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5월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발표하면서 또 다시 M&A 시장에 공개됐다. 지난해 인수전에 참여했던 SGA, 누리텔레콤, 소프트포럼, NHN 중 SGA가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항만 물류정보 서비스 기업인 케이엘넷 매각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초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SW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적지 않은 기업이 사업 확장의 방편으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SW 분야의 M&A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된 M&A 대상 분야는 모바일, 협업 솔루션, 정보보호 분야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SW 해외수출 약진=지식경제부는 SW 해외진출 실적 조사 결과, 지난 5월까지 해외사업 수주액(8억1000만달러)이 이미 지난해 수주액(7억6000만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대기업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증가에 힘입은바 크지만, 1월부터 4월까지 패키지SW의 수출액도 5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올 들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는 업계가 계열사ㆍ공공 정보화 사업만 바라보는 사업구조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 도전했으며, 정부도 SW 해외진출 지원정책 전면 개편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SW생태계 재편정책=지난 상반기에도 정부의 SW생태계 재편정책이 이어졌다.
SW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 추진(입법예고), SW 기술성 평가기준 개정 등을 통해 대기업이 참여 사업금액의 하한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사업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기술평가에서 중소기업 참여비율이 큰 대ㆍ중소 컨소시엄을 우대하는 정책을 내놨다. 또 선진 제안요청서(RFP) 마련, 설계와 개발을 분할하는 분할발주제도 추진 대상이다.
이밖에 지난 상반기에는 정부 공공부문에서 웹 표준 및 웹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웹 리포팅 툴 등 여러 SW 영역에서 웹 표준과 접근성을 준수하는 솔루션이 잇따라 선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아래아한글'을 내놓은 지 21년 만에 처음으로 HWP 파일 형식을 공개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강동식기자 dskang@
올해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모바일 솔루션의 부상, 인수합병(M&A) 본격화 등 여러 가지 이슈를 양산했다. 해외수출 약진이 눈에 띠었고, 정부의 새로운 조달체계 개선정책도 관심을 모았다.
◇모바일 솔루션 출시 경쟁=스마트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SW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 솔루션의 모바일화에 나서면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큰 관심을 끌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3월 `핸디 그룹웨어 모바일'을 출시했다. 풀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을 채택한 이 솔루션은 보안을 위한 최소한의 애플리케이션 외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회사는 기존에 보유한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도 모바일에서 구현 가능하도록 했다.
이카운트는 지난 4월 모바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옴니아에 이어 아이폰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카운트는 모바일 ERP를 웹 표준을 준수한 웹 방식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이동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적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산 SW 기업 중에는 SAP가 인수할 예정인 사이베이스가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모바일 기기 관리 및 보안 솔루션(사이베이스 아파리아)을 한국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 이 분야는 IBM, HP,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등 외산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구축사례 역시 외산 기업들의 몫이었다.
◇잇따른 M&A=지난달 17일 삼성SDS는 티맥스소프트의 자회사로 운영체제(OS)를 개발해온 티맥스코어의 지분 51%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끊이지 않던 티맥스소프트 관련 M&A설의 일부가 현실화된 것이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지식 및 콘텐츠 관리 SW 기업인 사이버다임의 최대주주가 휴대폰 내ㆍ외장품 도장업체인 보광티앤씨로 바뀌었다.
창업 이후 8차례나 최대주주가 바뀐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5월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발표하면서 또 다시 M&A 시장에 공개됐다. 지난해 인수전에 참여했던 SGA, 누리텔레콤, 소프트포럼, NHN 중 SGA가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항만 물류정보 서비스 기업인 케이엘넷 매각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초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SW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적지 않은 기업이 사업 확장의 방편으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SW 분야의 M&A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된 M&A 대상 분야는 모바일, 협업 솔루션, 정보보호 분야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SW 해외수출 약진=지식경제부는 SW 해외진출 실적 조사 결과, 지난 5월까지 해외사업 수주액(8억1000만달러)이 이미 지난해 수주액(7억6000만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대기업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증가에 힘입은바 크지만, 1월부터 4월까지 패키지SW의 수출액도 5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올 들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는 업계가 계열사ㆍ공공 정보화 사업만 바라보는 사업구조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 도전했으며, 정부도 SW 해외진출 지원정책 전면 개편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SW생태계 재편정책=지난 상반기에도 정부의 SW생태계 재편정책이 이어졌다.
SW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 추진(입법예고), SW 기술성 평가기준 개정 등을 통해 대기업이 참여 사업금액의 하한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사업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기술평가에서 중소기업 참여비율이 큰 대ㆍ중소 컨소시엄을 우대하는 정책을 내놨다. 또 선진 제안요청서(RFP) 마련, 설계와 개발을 분할하는 분할발주제도 추진 대상이다.
이밖에 지난 상반기에는 정부 공공부문에서 웹 표준 및 웹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웹 리포팅 툴 등 여러 SW 영역에서 웹 표준과 접근성을 준수하는 솔루션이 잇따라 선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아래아한글'을 내놓은 지 21년 만에 처음으로 HWP 파일 형식을 공개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