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현대차 등 합종연횡… 공동 컨소시엄 구성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효성,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정부의 `10대 핵심소재 R&D' 국책과제를 따내기 위해 합종연횡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 제일모직, 효성, 만도 등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 지경부의 `10대 WPM(World Premier Materials)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 절감ㆍ변환용 다기능성 나노 복합소재 개발' 과제 수주를 위해 단독 제안서를 제출했다.
다기능성 나노 복합소재는 나노 카본소재와 고방열 등 기능성 나노를 결합한 고기능 소재로 미래형자동차와 로봇, IT, LED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내외장재가 갈수록 얇아지는 추세와 함께 전자파 차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나노카본 복합소재가 차세대 대안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방열 경량나노 소재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 또한 높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10대 WPM 가운데 하나인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개발 과제에는 포스코와 현대차, 성우하이텍, 동양강철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냈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소재 개발에는 삼성계열인 제일모직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현대차, 코오롱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2020년 500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 기업들이 뜨거운 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례적으로 국내 경쟁사인 삼성과 LG 계열사가 동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초고순도 실리콘 카본(SiC) 개발과제에는 LG이노텍, 쌍용머티리얼, SK솔믹스, 포스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 컨소시엄으로 제안서를 냈고,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 개발에는 효성과 현대차, 한국타이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10개 WPM 과제에 대한 기획서 접수 결과, 총 14건 중 4건을 제외하고 모두 단독 컨소시엄 제안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과제는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고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 소재,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등으로 포스코, 코오롱, LG화학, SK에너지 등이 각각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평소 정부 국책과제에 별다른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고, 게다가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들이 국책과제 참여를 위해 이례적으로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은 정부의 이번 WPM 사업 예산지원 규모가 한 과제당 평균 1000억원에 달하는 등 큰데다 자체 R&D위험도가 높은 미래소재 아이템을 정부가 사업과제로 선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10대 WPM 사업에 201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WPM 국책과제 아이템이 각 기업들의 사업 및 투자계획과 맞물려 있다보니 경쟁관계를 막론하고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동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 컨소시엄 기업들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주제로 개발하는 게 아니라 해당 과제 수행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별로 R&D역할을 나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지난달 10대 WPM 과제 제안접수를 마쳤고, 이달말 최종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승룡기자 srkim@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 제일모직, 효성, 만도 등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 지경부의 `10대 WPM(World Premier Materials)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 절감ㆍ변환용 다기능성 나노 복합소재 개발' 과제 수주를 위해 단독 제안서를 제출했다.
다기능성 나노 복합소재는 나노 카본소재와 고방열 등 기능성 나노를 결합한 고기능 소재로 미래형자동차와 로봇, IT, LED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내외장재가 갈수록 얇아지는 추세와 함께 전자파 차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나노카본 복합소재가 차세대 대안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방열 경량나노 소재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 또한 높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10대 WPM 가운데 하나인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개발 과제에는 포스코와 현대차, 성우하이텍, 동양강철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냈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소재 개발에는 삼성계열인 제일모직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현대차, 코오롱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2020년 500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 기업들이 뜨거운 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례적으로 국내 경쟁사인 삼성과 LG 계열사가 동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초고순도 실리콘 카본(SiC) 개발과제에는 LG이노텍, 쌍용머티리얼, SK솔믹스, 포스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 컨소시엄으로 제안서를 냈고,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 개발에는 효성과 현대차, 한국타이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10개 WPM 과제에 대한 기획서 접수 결과, 총 14건 중 4건을 제외하고 모두 단독 컨소시엄 제안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과제는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고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 소재,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등으로 포스코, 코오롱, LG화학, SK에너지 등이 각각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평소 정부 국책과제에 별다른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고, 게다가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들이 국책과제 참여를 위해 이례적으로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은 정부의 이번 WPM 사업 예산지원 규모가 한 과제당 평균 1000억원에 달하는 등 큰데다 자체 R&D위험도가 높은 미래소재 아이템을 정부가 사업과제로 선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10대 WPM 사업에 201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WPM 국책과제 아이템이 각 기업들의 사업 및 투자계획과 맞물려 있다보니 경쟁관계를 막론하고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동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 컨소시엄 기업들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주제로 개발하는 게 아니라 해당 과제 수행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별로 R&D역할을 나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지난달 10대 WPM 과제 제안접수를 마쳤고, 이달말 최종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승룡기자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