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결합상품' 유선 가입자 이탈 우려감도
14일 SK텔레콤이 발표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도입, 가구단위 신규 결합상품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업자들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보였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제한 조건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mVoIP에 대해서는 `물꼬를 텄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루 전 이미 SK텔레콤의 `깜짝 발표'를 감지했던 경쟁사들은 14일 당일에는 다소 냉정한 반응을 보였으나, 내부적으로는 1위사업자의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족단위 결합상품의 경우, KT나 LG유플러스의 유선사업부문 가입자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 2ㆍ3위 사업자로서는 SK텔레콤보다 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방통위에 낸 이용약관 승인과정에서 경쟁사들의 치열한 논리싸움도 예상되고 있다.
우선 mVoIP 도입에 대해, KT 관계자는 "mVoIP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타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스카이프가 3G망에서도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후 KT는 공식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mVoIP를 허용한 것은 파장이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하지만 mVoIP의 시장 영향력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SK텔레콤의 mVoIP의 경우 월 5만5000원을 내는 올인원55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허용된다.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300분의 음성 통화가 제공되는데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굳이 mVoIP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 분량이라는 것. 대신, 해외 여행이나 출장중에 mVoIP를 활용할 가능성은 높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도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KT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의 혜택이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가 높은 고객에 제한돼 있어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 무제한도 mVoIP와 마찬가지로 올인원55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적용된다.
SK텔레콤이 조기에 롱텀에볼루션(LTE)을 구축, 2011년에 서울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LG유플러스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가 2012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용 서비스의 시기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제한 조건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mVoIP에 대해서는 `물꼬를 텄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루 전 이미 SK텔레콤의 `깜짝 발표'를 감지했던 경쟁사들은 14일 당일에는 다소 냉정한 반응을 보였으나, 내부적으로는 1위사업자의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족단위 결합상품의 경우, KT나 LG유플러스의 유선사업부문 가입자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 2ㆍ3위 사업자로서는 SK텔레콤보다 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방통위에 낸 이용약관 승인과정에서 경쟁사들의 치열한 논리싸움도 예상되고 있다.
우선 mVoIP 도입에 대해, KT 관계자는 "mVoIP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타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스카이프가 3G망에서도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후 KT는 공식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mVoIP를 허용한 것은 파장이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하지만 mVoIP의 시장 영향력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SK텔레콤의 mVoIP의 경우 월 5만5000원을 내는 올인원55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허용된다.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300분의 음성 통화가 제공되는데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굳이 mVoIP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 분량이라는 것. 대신, 해외 여행이나 출장중에 mVoIP를 활용할 가능성은 높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도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KT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의 혜택이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가 높은 고객에 제한돼 있어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 무제한도 mVoIP와 마찬가지로 올인원55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적용된다.
SK텔레콤이 조기에 롱텀에볼루션(LTE)을 구축, 2011년에 서울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LG유플러스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가 2012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용 서비스의 시기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