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동을 과학을 통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미래 예측이론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 = 2005년 7월 16일 영국 옥스퍼드의 존 래드클리프 병원. 방학 중이라 평소 같으면 밀려드는 어린이 환자들로 정신없었을 이 병원 응급실의사들은 이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출간된 날이었다.
해리포터와 텅 빈 응급실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호기심을 느낀 의사들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나온 2003년 6월 21일과22일 주말의 병원 기록을 살펴봤다. 아니나다를까 그때도 응급실 환자 수가 평소의 절반이 채 못됐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것은 아플 때고, 따라서 그 시기는 무작위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리포터의 예에서 보듯 그렇지 않았다. 헝가리 출신의 과학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특훈교수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인간의 행동에는 일정한 행동패턴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해리포터와 응급실 사례의 경우 우선순위 설정이라는 행동패턴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증상이 약할수록 병원 방문이 해리포터 최신편을 읽는 것보다우선순위 목록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02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링크`에서 세상의 모든 개체가 서로 연결돼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룬다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소개했던 바라바시 교수는 신간 `버스트`(동아시아 펴냄)에서 인간의 행동에는 신의 손에 의해 요동치는 듯한 폭발성이 있다며 이를 `버스트(burst)`라고 명명한다.
물론 버스트 역시 인간의 일정한 행동패턴 가운데 하나로, 그는 이 같은 버스트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간이 한정된 자원을 잘 활용하기 위해 늘 우선순위를 설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와 휴대전화, GPS(위성항법장치) 등 휴대기기의 보급으로 방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져 인간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이 쉬워졌다고 말한다.
＃2 = 바라바시 교수가 인간 행동패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한다면 `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자음과모음 펴냄)의 저자 톰 지그프리드는 게임이론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인 지그프리드는 게임이론 안에 인간의 모든 갈등과 선택 등을 설명해줄 수 있는 인간 행동의 보편적인 법칙을 밝히는 비밀 코드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 석좌교수도 최근 출간된 `프리딕셔니어, 미래를 계산하다`(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게임이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패턴을 파악,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에게 가장 이로운 일을 하게 마련`이라는 게임이론의 기본 가정 위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믿는지를 생각해보면 그들의 활동을 정확히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휴대전화 사용 기록 등 무수한 디지털 정보를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파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뉴머러티`(세종서적 펴냄)도 나와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 = 2005년 7월 16일 영국 옥스퍼드의 존 래드클리프 병원. 방학 중이라 평소 같으면 밀려드는 어린이 환자들로 정신없었을 이 병원 응급실의사들은 이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출간된 날이었다.
해리포터와 텅 빈 응급실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호기심을 느낀 의사들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나온 2003년 6월 21일과22일 주말의 병원 기록을 살펴봤다. 아니나다를까 그때도 응급실 환자 수가 평소의 절반이 채 못됐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것은 아플 때고, 따라서 그 시기는 무작위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리포터의 예에서 보듯 그렇지 않았다. 헝가리 출신의 과학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특훈교수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인간의 행동에는 일정한 행동패턴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해리포터와 응급실 사례의 경우 우선순위 설정이라는 행동패턴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증상이 약할수록 병원 방문이 해리포터 최신편을 읽는 것보다우선순위 목록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02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링크`에서 세상의 모든 개체가 서로 연결돼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룬다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소개했던 바라바시 교수는 신간 `버스트`(동아시아 펴냄)에서 인간의 행동에는 신의 손에 의해 요동치는 듯한 폭발성이 있다며 이를 `버스트(burst)`라고 명명한다.
물론 버스트 역시 인간의 일정한 행동패턴 가운데 하나로, 그는 이 같은 버스트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간이 한정된 자원을 잘 활용하기 위해 늘 우선순위를 설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와 휴대전화, GPS(위성항법장치) 등 휴대기기의 보급으로 방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져 인간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이 쉬워졌다고 말한다.
＃2 = 바라바시 교수가 인간 행동패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한다면 `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자음과모음 펴냄)의 저자 톰 지그프리드는 게임이론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인 지그프리드는 게임이론 안에 인간의 모든 갈등과 선택 등을 설명해줄 수 있는 인간 행동의 보편적인 법칙을 밝히는 비밀 코드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 석좌교수도 최근 출간된 `프리딕셔니어, 미래를 계산하다`(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게임이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패턴을 파악,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에게 가장 이로운 일을 하게 마련`이라는 게임이론의 기본 가정 위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믿는지를 생각해보면 그들의 활동을 정확히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휴대전화 사용 기록 등 무수한 디지털 정보를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파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뉴머러티`(세종서적 펴냄)도 나와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