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체 없어도 강등… 금감원, 적정성 검토중
장롱 속에 묵힌 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를 해지할 경우 개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신용정보(한신정ㆍNICE),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ㆍKIS) 등 3개사 가운데 한신정의 경우 금융권 연체가 없더라도 휴면카드 해지 시 개인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한신정의 신용평가 체계가 KCB, 한신평과 다르기 때문으로, 한신정은 카드사로부터 카드 발급정보와 연체정보만 받고 카드의 실제 사용 여부 및 월별 사용액에 대한 정보는 받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를 오래 사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기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해 신용등급을 올려주고 있어 휴면카드라 하더라도 오랜 기간 소지하고 있으면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해지했을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
한신정과 마찬가지로 카드 사용액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신평은 2년 전 가산점 제도를 폐지했고, KCB는 장기 사용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신정 관계자는 "평가사마다 카드사에서 받는 정보와 평가 기준ㆍ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현재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수천가지 변수들을 고려해 평가시스템을 개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카드사에 휴면카드를 정리하도록 지도하는 등 휴면카드 해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신정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평가기준의 특수성이 적정한 것인지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라며 "개별 평가사의 내부 방침에 대해 감독원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엉뚱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3062장(28.6%)으로, 2007년 2290장(25.6%)에서 772장 늘었다.
서희연기자 cuba@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신용정보(한신정ㆍNICE),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ㆍKIS) 등 3개사 가운데 한신정의 경우 금융권 연체가 없더라도 휴면카드 해지 시 개인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한신정의 신용평가 체계가 KCB, 한신평과 다르기 때문으로, 한신정은 카드사로부터 카드 발급정보와 연체정보만 받고 카드의 실제 사용 여부 및 월별 사용액에 대한 정보는 받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를 오래 사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기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해 신용등급을 올려주고 있어 휴면카드라 하더라도 오랜 기간 소지하고 있으면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해지했을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
한신정과 마찬가지로 카드 사용액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신평은 2년 전 가산점 제도를 폐지했고, KCB는 장기 사용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신정 관계자는 "평가사마다 카드사에서 받는 정보와 평가 기준ㆍ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현재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수천가지 변수들을 고려해 평가시스템을 개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카드사에 휴면카드를 정리하도록 지도하는 등 휴면카드 해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신정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평가기준의 특수성이 적정한 것인지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라며 "개별 평가사의 내부 방침에 대해 감독원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엉뚱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3062장(28.6%)으로, 2007년 2290장(25.6%)에서 772장 늘었다.
서희연기자 cu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