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 등 통신시장 급변… 사업성 불투명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KT가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데이터수요의 증대, 4G서비스인 LTE로의 빠른 전환 등 통신서비스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음성탑재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8월 와이브로에 음성 탑재 계획을 밝혔으나, 사업성 부재를 이유로 그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KT는 31일 와이브로 음성탑재 계획에 대해 "기술적인 가능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음성 탑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KT는 "전국적인 커버리지 해소에 드는 막대한 투자비와 확보 가능한 고객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무선통합(FMC) 등 다른 대안이 나오면서 와이브로 음성 탑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음성탑재에 대한 KT의 이같은 전략변화는 아이폰 도입 이후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중심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 데이터트래픽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가 이통사 최고의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위한 네트워크 전략부분에서 SK텔레콤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KT로선 와이브로 음성탑재 카드가 더 이상 불필요하게 된 것이다. 와이브로망에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포인트가 되지 않게 된 것. 더욱이 주력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3G망에서 MVoIP 도입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태에선 더더욱 그렇다.
당장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 KT는 내년 3월까지 전국 84개시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음성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국 농어촌 지역이나 지하 구간까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에 반해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신규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입자의 수는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대신, 와이브로는 스마트폰 시대에 데이터 분산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로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음성 서비스보다는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 수용하는데 와이브로를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선회한 상태다. KT는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20% 정도를 와이브로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가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 계획을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등장할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KMI는 2.5GHz 대역에서 주파수를 받아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데이터수요의 증대, 4G서비스인 LTE로의 빠른 전환 등 통신서비스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음성탑재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8월 와이브로에 음성 탑재 계획을 밝혔으나, 사업성 부재를 이유로 그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KT는 31일 와이브로 음성탑재 계획에 대해 "기술적인 가능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음성 탑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KT는 "전국적인 커버리지 해소에 드는 막대한 투자비와 확보 가능한 고객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무선통합(FMC) 등 다른 대안이 나오면서 와이브로 음성 탑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음성탑재에 대한 KT의 이같은 전략변화는 아이폰 도입 이후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중심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 데이터트래픽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가 이통사 최고의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위한 네트워크 전략부분에서 SK텔레콤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KT로선 와이브로 음성탑재 카드가 더 이상 불필요하게 된 것이다. 와이브로망에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포인트가 되지 않게 된 것. 더욱이 주력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3G망에서 MVoIP 도입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태에선 더더욱 그렇다.
당장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 KT는 내년 3월까지 전국 84개시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음성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국 농어촌 지역이나 지하 구간까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에 반해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신규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입자의 수는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대신, 와이브로는 스마트폰 시대에 데이터 분산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로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음성 서비스보다는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 수용하는데 와이브로를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선회한 상태다. KT는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20% 정도를 와이브로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가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 계획을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등장할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KMI는 2.5GHz 대역에서 주파수를 받아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