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부족 때문"
팬택의 전략 스마트폰 베가가 호평에도 불구하고 아직 10만대 밖에 팔지 못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제품 생산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대표 박병엽)의 야심작 베가 스마트폰이 AMOLED 등 부품 수급 문제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향후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베가는 팬택이 아이폰4 대항마를 자처하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3.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1㎓급 퀄컴 스냅드래곤 CPU를 탑재했다. 고급 사양과 디자인을 갖추고도 무게가 114g 밖에 나가지 않아 1㎓급 스마트폰 중에 가장 가볍다.
이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베가는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10만대 이상 팔렸다. 흰색 제품이 출시되며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품 부족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는 시장에 출하되는 즉시 다 팔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이용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네이버 안드로이드폰카페의 한 이용자는 "베가 흰색 모델을 주문했는데 열흘을 넘게 기다리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베가 판매에 곤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디스플레이로 탑재하고 있는 AMOLED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MOLED는 현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부터 시장수요의 절반 수준인 월 7만여개 정도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SMD는 계열회사인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맞추는데도 힘겨워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와 `바다폰' 등에 AMOLED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택의 전략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TC는 삼성에서 공급받는 AMOLED 부족으로 디자이어와 넥서스원 등 디스플레이를 LCD로 교체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팬택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택은 기존 제품에 대한 부품교체는 없다는 입장이다. 팬택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대해서는 AMOLED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 탑재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대표 박병엽)의 야심작 베가 스마트폰이 AMOLED 등 부품 수급 문제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향후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베가는 팬택이 아이폰4 대항마를 자처하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3.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1㎓급 퀄컴 스냅드래곤 CPU를 탑재했다. 고급 사양과 디자인을 갖추고도 무게가 114g 밖에 나가지 않아 1㎓급 스마트폰 중에 가장 가볍다.
이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베가는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10만대 이상 팔렸다. 흰색 제품이 출시되며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품 부족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는 시장에 출하되는 즉시 다 팔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이용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네이버 안드로이드폰카페의 한 이용자는 "베가 흰색 모델을 주문했는데 열흘을 넘게 기다리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베가 판매에 곤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디스플레이로 탑재하고 있는 AMOLED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MOLED는 현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부터 시장수요의 절반 수준인 월 7만여개 정도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SMD는 계열회사인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맞추는데도 힘겨워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와 `바다폰' 등에 AMOLED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택의 전략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TC는 삼성에서 공급받는 AMOLED 부족으로 디자이어와 넥서스원 등 디스플레이를 LCD로 교체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팬택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택은 기존 제품에 대한 부품교체는 없다는 입장이다. 팬택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대해서는 AMOLED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 탑재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